팝업시티 (에어비앤비와 공유경제, 그리고 도시의 진화)

팝업시티 (에어비앤비와 공유경제, 그리고 도시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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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저성장 시대, 밀레니얼 세대는 어디에 머무는가?
공유경제, ‘착한경제’가 아닌 저성장 시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팝업시티, 유휴 공간을 잠시 ‘팝업’하여 이를 활용(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계획

공유경제가 이른바 ‘착한 경제’라든가 자본주의의 대안이라는 설명은 그럴 듯 해보이지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공유경제는 저성장 시대에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경제 시스템의 한 형태라는 것이 훨씬 적절하다. 그리고 공유경제를 주도하는 것은 ‘밀레니얼’이며, 이를 가능케 하는 원천은 스마트 기술이다.
1980~2000년에 태어난 세대로, 밀레니얼이라 분류되는 젊은이들은 교외가 아닌 도심 안에 거주하면서 일하기를 원하고 있고, 리모트 워크(Remote Work)와 같은 문화가 확산되면서 재택근무도 늘고 있다. 아울러 원하는 지역에서 ‘한 달 살기’와 같은 수요가 나타나며 관광과 거주의 개념이 혼용되고 있는가 하면, 3D프린터 기술 등으로 인해 하드웨어 생산까지도 도심 내에서 가능한 사회로 조금씩 진입하고 있다. 용도의 혼합이 거세게 나타나고 있는데, 현행 도시계획 체계는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껴안을 수 있을까?
저자

음성원

아름다운건축물이무엇인지에대한질문에서시작해밀레니얼세대의도시공간이용행태에이르기까지,도시와건축이인간의삶에어떤영향을주는지에대한주제에사로잡혀있다.도시건축전문작가로활동하며글을쓰고강의도한다.신문기자시절국내에흔치않은‘도시전문기자’로활동했다.2014년젠트리피케이션을다룬분석기사를통해이를사회적으로이슈화했으며관련하여서울시의대응을이끌어냈다.아울러2016년서울시의주요지역등기부등본331개를떼어분석한젠트리피케이션기사를통해학계에서도화제가되었다.2017년부터공유경제의대표기업인에어비앤비에합류해공유도시의미래에대해탐구하고있다.주요매체에‘공유경제와도시’라는주제의칼럼을연재했다.
앞선저작으로저성장시대공간수요의변화상을담은《도시의재구성》,뉴욕의도시계획을흥미롭게풀어낸《시티오브뉴욕》등이있다.서울연구원의《서울의미래:도전받는공간》,서울시의《Re-Seoul도시재생,함께디지로그》등도시관련전문서적과미래를조망하는《미래와과학》에도공저자로참여했다.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에서경관생태학을연구한뒤도시계획학석사학위를받았으며,한겨레와문화일보에서일했다.

목차

프롤로그_공유경제는도시적현상이다5

1공유경제란무엇인가?
우리는이미공유경제를알고있다23
호텔,백화점,우체국도공유경제다28
저성장시대에적응한자본주의34
높은문화적소양과스마트폰의등장41

2공유경제는사회적편익을높인다
공유경제는‘파괴자’인가,‘구원자’인가47
공유경제는‘착한’도시를만든다52
재난을극복하게해준플랫폼의힘60
에어비앤비로생애첫집을구매하는방법67
접근권이곧복지다70
샌프란시스코가진짜스마트도시다76

3평범한개인이세상의전면에등장하다
시민들이만들어낸마법같은여행85
온라인공유가만든세상90
도시에서신화를만들다94
동네특유의매력은상품이될수있을까99

4공유도시를만드는주인공,밀레니얼
미니멀리즘이부상하는이유105
밀레니얼이만드는도시111
여행의거대한트렌드가바뀌고있다118

5공유하는공간의특징
공유하는공간은교류를이끈다127
공유경제,규모의경제그리고콤팩트시티133

6도시를살리는공유의힘
공유경제가새로운문화를만드는방법139
창조적장소만들기145
에어비앤비가쇠퇴한작은마을에활력을불어넣은방법148
강릉홍제동은되살아날수있을까155
월드와이드플랫폼의강점158
공유경제와플랫폼경제는도시재생의필수요소다160
도시재생의필수요소,접근권163
공유로되살리는빈공간165

7팝업시티
사람이바뀌면공간이바뀐다173
가변형공간이주는풍요로움177
이리저리뒤섞이는도시182
팝업올림픽185
팝업시티의도래188

8팝업시티만들기
도시별팝업시티시스템197
빈방,빈집에대한차등규제201
관광을강조하는한국208
지역기반도시재생회사를키워야한다216

에필로그_사회가바뀌기위한선행조건222

출판사 서평

‘사람사는동네’와프라이버시의혼합,핫플레이스

르코르뷔지에가펼쳐놓은모더니즘의시대를지나한국도포스트모더니즘의공간과건축을고민한지오래다.건축물에대한기호학적시선이재조명되기시작했고,건물이단순히“살기위한기계”가아니라감성을자극하는기제로도쓰이게되었다.한국전쟁이후개발시대를거치며뒤늦게모더니즘의영향을받은한국은아파트와같은사각의공간에서벗어나지못했다.그러나최근들어‘핫플레이스’라불리는1970~80년대작은건물이즐비한동네를통해드디어다양한변화를시도하기시작했다.이는시대가품고있는다양한건축양식을즐길수있는밀레니얼의감성을잡아낸다.밀레니얼만큼문화적인혜택을충분히받고자란세대가지금껏없었다.전통적인주택의형태와함께좁은골목길이만들어내는‘사람사는동네’등의장점이부각되기시작했고,동시에프라이버시를강조하며용도의구분을강제해온모더니즘의장점을혼합하는공간을조명하기시작했다.이는미국등지에서퍼져나가고있는‘뉴어바니즘(NewUrbanism)’의트렌드와도크게다르지않다.《미국대도시의죽음과삶》이란책으로뉴어바니즘의문을연제인제이콥스는이렇게말했다.“도시구역들은2가지이상의기능을수행하여서밤낮으로상이한시간에상이한목적의사람들을끌어와야한다.”
용도의혼합은예컨대주택을개조해일부공간을근린생활시설로용도변경하고주택과상점이동시에존재하는수준에그치지않는다.팝업매장처럼특정기간동안만용도가바뀌는것까지도포함한다.자꾸도심속으로,한정된공간속으로파고드는밀레니얼입장에서는용도의혼합을환영할수밖에없다.지루한풍경대신역동적인변화를불러일으키기도하고,빠르게변화하는현대인의취향을잡을수있는새로움이계속해서이어질수있기때문이다.
여기에더해저성장시대에접어들면서사람들은공간의활용을극대화하려는시도를필요로했다.이전까지는눈여겨보지않았던‘소비하던공간’을‘생산하는공간’으로바꾸려는시도가바로그것이다.스위트스팟같은서비스플랫폼은건물중일부,잘쓰지않던공간을사람들에게빌려줘일시적인판매시설(팝업매장)등으로활용할수있게해준다.에어비앤비는주거공간을일시적으로숙박용으로,스페이스클라우드같은플랫폼은역시주거공간을파티룸으로잠시사용할수있게하고있다.이처럼용도가일시적으로변화하며다양한용도가혼합되는상황을어떻게대처해야할까?주거와생산,업무,관광등이같은공간에서한꺼번에이뤄지는세상,이같은새로운라이프스타일을기존의고정된도시계획체계가받아줄수있을까?
박원순서울시장은2018년10월1일“도심업무빌딩일부에공공임대주택이나분양주택을만들었으면한다.”라고밝히기도했다.서울시또한업무와주거의적극적인혼합에대해고민하기시작한셈이다.이같은용도의혼합시대에적극적으로대응하는새로운도시계획체계,이른바‘팝업시티’가새로이도입될필요성이제기되고있다.팝업시티는한공간에서용도가얼마든지혼합될수있다는전제하에도시계획체계를세우는개념이다.

사무실을주거공간,호텔을셰어하우스로

팝업시티는공유경제가작동하도록만들어주는밑바탕이기도하다.유휴자산을특정스마트플랫폼을통해서비스를원하는사람들과연결해부가가치를얻어내는산업을공유경제의한형태로본다면,유휴자산의용도가쉽게바뀔수록가치는높아질것이다.예컨대우버와카풀처럼말이다.다양한니즈가충족되도록유휴자산의활용을극대화할수있기때문이다.
팝업시티는또한도시의유연성을강화한다.팝업시티는최근국제사회에서떠오르고있는개념인‘회복탄력성높은도시(ResilientCity)’를만들수있다.예컨대2012년7월도입된‘관광숙박시설확충을위한특별법’에따른‘호텔용적률특례’제도는갑자기몰려들어오던중국인관광객을대비하기위해마련된제도였지만,건축에소요되는시간탓에정작몰려오던수요에대응하지못했다.오히려2017년‘사드논란’으로중국인관광객이발길을끊자특혜를받고지어진호텔들이공실에시달리는상황에직면했다.
만약팝업시티의전략에맞게에어비앤비와같은숙박공유로대응했다면몰려오는관광객의수요에즉각적으로대응할수있었을테고,수요가끊기더라도원래의기능인주거용으로되돌리면충격을완화해회복탄력성이높은도시로서의면모를보여줄수있었을것이다.
영국의사례는한발더나아간다.영국의회사로위가디언(LoweGuardian)은공실로남아있는업무용빌딩일부공간에거주를위한작은집을조립해넣는방식의‘셰드프로젝트’를진행했다.건물주입장에서공실로두는것보다적더라도임대료를받을수있어좋고,이용자입장에서도일반적인임대료보다훨씬적은수준을지불하면돼서로이익을줄수있는방식이다.이는박원순시장이제안한것처럼도심업무용빌딩에거주공간을집어넣는방식으로도검토해볼수있는사례이다.물론각종제도의변화가뒷받침되어야한다.

소비재인주거공간을생산재로

만약팝업시티체계가제대로작동한다면,공실이많은호텔을청년들을위한셰어하우스로전환시킬수도있을것이다.화장실딸린작은개인공간(객실)과커다랗고화려한공유공간(로비,식당)이라는구조적측면에서보면호텔과셰어하우스는완벽하게일치한다.서울도심지에공실로남아있는많은오피스를관광객을위한숙박시설로활용할수있다면굳이새로운건물을짓지않고기존자원을활용할수있다는점에서친환경적이며효율적이다.무엇보다도시의쇠퇴를막을수있다는점에서도시재생의효과도크다고할수있다.
에어비앤비는이미주거용시설에잠시숙박용시설을툭튀어나오게(팝업)만들어작동하게만드는모델이다.소비재로서만기능하는주거용시설을생산재로바꿔부수입을올릴수있게만드는모델이기도하다.
도시재생이란원래의용도가쇠퇴한동네에서새로운용도를찾아내고,그용도에맞게건물과동네를새롭게디자인하는일이다.잘활용되지않는공간을적극적으로활용할수있도록하는시스템이바로팝업시티라는점에서팝업시티는도시재생의시대를이끌수있는중요한토대가될수있다.수요를쉽게찾아내기어려운쇠퇴한동네에서다양한종류의기능을‘팝업’시켜실험을할수있고,사람들의취향이바뀌더라도유연하게대처하며공간을소비하는도시인들에게얼마든지맞출수있을것이다.당연히효율적이며기회비용도적게든다.
모더니즘의도시계획체계에서본다면,팝업시티는거칠고혼란스러우며규칙적이지않다고불안한시선을던질지도모른다.하지만이미밀레니얼이라는새로운인류는이전과다르게도시를소비하고있다.집에서근무를하며오피스에서주거를한다.여행을떠나더라도‘현지인처럼살아보기’를위해에어비앤비와같은공유숙박서비스를이용하고,외곽으로벗어났던제조업은3D프린터의발전과함께점점도심속으로재진입하게될것이다.작은도시공간안에서좀더밀집해모여살면서사람들사이의교류는활발해지고,그것은저절로혁신의토대가될것이다.서로다른분야의사람들이교류하면서혁신을가속시키는것이다.밀레니얼에장착된새로운‘감각기관’인스마트디바이스는그들의눈과귀가되어트렌드를빠르게확산시킬것이며,밀집도가높은곳에서좀더쉽게작동하며공유경제를촉진시킬것이다.이렇듯공유경제는팝업시티안에서숨쉬고,확산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