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47 (매혹적이면서도 가장 잔혹한 도구의 세계사)

AK47 (매혹적이면서도 가장 잔혹한 도구의 세계사)

$20.00
Description
AK는 어떻게 그토록 전설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을까?
세계사를 바꿔 놓은 무기의 일생을 다룬 『AK47』. 매년 25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진정한 대략 살상 무기인 AK47을 둘러싼 역사적·전술적·정치적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베트남전쟁부터 이라크전쟁까지, 아메리카에서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이 소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추적하고 냉전의 가장 파괴적인 유산으로서 AK47이 20세기 중반 이후 전 세계의 군사, 정치, 사회, 그리고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까지 돌아본다.

세계 인구 77명당 1명꼴로 보급되었으며, 한 자루 가격이 닭 한 마리 가격에 거래되어 치킨건이라 불리는 AK47은 작동이 간단하고 튼튼하며,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믿음직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값도 싼 총기로 명성을 떨치며 지난 반세기 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 퍼진 살상도구로 자리를 잡았다. 이 책은 냉전 시대 현대사의 매우 모순적인 상황을 AK를 통해 생생히, 그리고 우리가 미처 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보여준다.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중동의 작은 전쟁만이 아니라 많은 나라의 국내 범죄에 이르기까지, 국제적 반군과 테러리스트부터 국내의 마약상과 거리 갱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비정규 전투부대가 휘두른 AK47. 불과 반세기 동안 그토록 많은 목숨을 앗아간 무기는 역사상 없었다.

인류가 발명한 가장 강력한 무기인 핵폭탄이 절멸의 위협 때문에 초강대국 간의 전쟁을 억제했다면, 대리전의 주력 무기였던 AK47은 그 치명적인 살상력으로 소수의 선진국을 제외한 세계 전체의 현대사를 변모시켰다. 하지만 이 파괴적인 유산을 환수해서 파기할 방법은 없다. 냉전 직후 사회주의권에서 제3세계로 쏟아져 나오면서 한때 6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이제는 AK의 가격이 분쟁 지역의 사회 안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통하기도 한다.
저자

래리커해너

LarryKahaner

미국의저명한저널리스트이자작가로서《비즈니스위크》의워싱턴특파원이었고,《워싱턴포스트》,《LA타임스》등의매체에글을기고하며활동했다.[CNN],[CBS],[FoxTV]의방송매체에전문가게스트로도참여했다.획기적인저서라는평을받는《정보경쟁력CompetitiveIntelligence》,《USAInc.》외여러권의책을집필했으며,AP통신사와미국비즈니스출판편집인협회등에서상을받았다.

목차

감사의말ㆍ7
지은이의말ㆍ10
프롤로그:전쟁의얼굴을바꾼1947년형칼라시니코프자동소총ㆍ11

1장제2차세계대전과AK47의탄생
AK탄생의씨앗,브랸스크전투ㆍ27
독학한무기설계자의첫시제품ㆍ32
독일과소련의총알전쟁ㆍ37
러시아에서고안,독일에서실현,소련에서완성ㆍ42
AK47의은밀한데뷔전ㆍ48

2장논에서의명성,베트남전쟁
자유세계의오른팔ㆍ57
소형총알과대형총알의각축전ㆍ66
M16의탄생,AR15ㆍ77
AK47vs.M16,제1라운드ㆍ85

3장판도라의상자,아프가니스탄
소련을겨눈무자헤딘의AKㆍ97
꽃피는칼라시니코프문화ㆍ116
게릴라들의상징ㆍ120

4장아프리카의신용카드
가장잔혹한전쟁의등장ㆍ129
소년병과의전투ㆍ145
AK와다이아몬드ㆍ150
블랙호크다운ㆍ152
르완다에서의종족학살ㆍ156
아프리카의일상으로스며들다ㆍ161

5장라틴아메리카에꽃핀‘칼라시니코프문화’
AK와마약카르텔ㆍ169
이란-콘트라스캔들ㆍ173
총기폐기프로그램ㆍ186
정글의게릴라들ㆍ190
몬테시노스무기스캔들ㆍ198
베네수엘라의AK대량수입ㆍ205

6장미국에건너간칼라시니코프
두총기거물의만남ㆍ213
자본가가되고싶은가난뱅이무기설계자ㆍ222
초등학교와CIA본부AK난사사건ㆍ230
총기의천국과경찰의무장ㆍ251

7장UN,미국,그리고대량살상무기
UN무기회의와미국의폭탄발언ㆍ267
미국편인중국과러시아ㆍ271
총기표지와총알ㆍ탄피추적ㆍ278

8장숙명의라이벌,사막의AK와M16
모래바람속의M16ㆍ295
촌뜨기장갑을덧댄험비ㆍ311
미군ㆍ반군ㆍ민간인이선택한AKㆍ316

9장대중문화의아이콘
평화와예술의상징ㆍ327
핑크색직물과반짝이로뒤덮인AKㆍ337
칼라시니코프보드카ㆍ341

에필로그:AK와잔디깎이ㆍ354
옮긴이의글ㆍ365
미주ㆍ370
찾아보기ㆍ382

출판사 서평

세계사를바꿔놓은무기의전기
베트남전쟁에서이라크전쟁,아프리카에서아메리카까지…AK47의종횡무진세계사
77명당1명꼴로가지고있는인류의베스트셀러이자테러리스트와반란의상징

전세계인구77명당1명꼴로보급되었으며한자루가격이닭한마리가격에거래되어‘치킨건’이라불리는도구.지난반세기동안AK47돌격소총은지구상에서가장널리퍼진살상도구로자리를잡았다.내구성,저렴한가격,조작편리성,살상력등에서다른어떤총도범접하지못한다.AK47은적군과테러리스트뿐만아니라제3세계의소년병에서거리의갱들의손에들린무기이자모종의상징으로자리잡았다.전쟁을겪지않았어도저녁뉴스를챙겨보는사람이라면이총을알아볼수있을정도이다.
이책은베트남전쟁부터이라크전쟁까지,아메리카에서아프리카에이르기까지이소총이어떤역할을했는지를추적한다.말그대로세계사를바꿔놓은무기의일생을다룬매혹적인전기이다.

M16보다믿음직한AK47

AK47돌격소총은우리에게도낯설지않다.베트남참전군인들의무용담에단골로등장하는전설적인총이었기때문이다.한국군은베트남에서처음M16을지급받았는데,무더운이국땅의진창에굴러도흙만툭툭털어내면곧바로발사가능한적군의AK47은고장이잦은미군의최신형총기보다믿음직스럽게보였을것이다.비단한국군에게만적용되는것도아니었다.

“베트남전쟁에서처음실전에투입된미군의표준전투소총은도입될때부터총알이막히고고장이잦았다.이런문제들이개선되기는했지만,북베트남군과베트콩이사용하는AK47이밀림의근접전에서는M16보다우월하다고믿는미군병사가많았다.”(86쪽)

비단베트남전에서만그런것이아니었다.2003년이라크전의미군들도비슷한상황에놓였다.

“병사들은M16과달리AK는툭하면사방이온통붉게변했다가칠흑같이어두워지는폭풍속에서흩날리는흙먼지와모래에강하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모래폭풍이일때면M16은걸핏하면총탄이걸려발사가되지않았다.그러면분해해서청소해야했다.병사들은금세총기를랩으로싸거나더플백에넣는법을배웠다.어떤병사들은모래알때문에총기가막히지않도록총신양쪽끝을콘돔으로감쌌다.AK는그럴필요가없었다.AK를사용하는병사들은사막이라는악조건에서그것이뛰어난성능을발휘한다는것을알아챘다.”(310쪽)

1949년소련군이처음보병기본화기로공식채택한순간부터AK47은작동이간단하고튼튼하며,아무리열악한환경에서도믿음직하고대량생산이가능하며값도싼총기로명성을떨쳤다.총기의기본인신뢰성과살상력에가장충실한‘명품’이었다.
하지만AK47이“세계에서가장많이사용된무기”로기네스북에등재된데는이런기술적장점외에도정치적요인이작용했다.미국과대결하는냉전상황에서소련은사회주의권나라들뿐만아니라제3세계비동맹국가들의환심을사기위해AK47의특허를주장하지않았고,설계도면까지무상으로배포했다.불가리아,중국등에서생산된저렴한가격의정품이불티나게팔려나가는한편,세계각지에서복제품이우후죽순처럼쏟아져나왔다.현재전세계에흩어져있는AK는9000만~1억정을헤아리는데,절반이상이소련바깥에서생산된것이고,또정품이어느정도인지는제대로파악조차되지않는다.
전세계소형화기의5분의1이AK
이고,AK가전체돌격소총의절반을넘는다.
이책은냉전시대현대사의매우모순적인상황을AK를통해생생히,그리고우리가미처잘알지못했던사실들을보여주고있다.가장흥미로운것중하나는AK에게아군과적군이따로없다는점이다.일례를보자.1979년소련은군사력으로아프가니스탄을장악하는것을목표로삼았다.아프가니스탄의전사들(무자헤딘)은소련의침략에맞서기위해미국에이총기를달라고요청했으며미국은이를승인했다.

“CIA의하트는마침내태도를바꿔서수십만정의AK를주문했다.당시이소련제총기를대규모로생산하던중국이주요공급처였다.중국과소련은1960년대에이데올로기대결을벌인바있는데,중국은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소련군이소련제무기에당하는모습을보고싶었다……CIA는성능과싼가격,손쉬운입수경로때문에소련제무기를선호했다.게다가무자헤딘이소련제무기를사용하면미국이공급한것처럼보이지않기때문에CIA가지원의혹을부인할수있었다.”(109~110쪽)

미국의지원으로AK로무장한아프가니스탄의무자헤딘은소련을물리칠수있었다.1991년소련이붕괴했고,이AK들은무자헤딘에서알카에다의손으로옮겨갔다.알다시피911테러이후이AK들은소련이아닌,즉미국을겨냥하게된다.

제3세계의소년병

이책은“매년25만명의목숨을앗아가는진정한대량살상무기”인AK47을둘러싼역사적·전술적·정치적이야기로가득하다.그리고냉전의가장파괴적인유산으로서AK47이20세기중반이후전세계의군사,정치,사회,그리고대중문화에미친영향까지돌아본다.아프리카,아시아,남아메리카,중동의‘작은전쟁’만이아니라많은나라의국내범죄에이르기까지,“국제적반군과테러리스트부터국내의마약상과거리갱단에이르기까지수많은비정규전투부대”가AK47을휘둘렀다.
불과반세기동안그토록많은목숨을앗아간무기는역사상없었다.AK47은초강대국냉전의대리전에서가장위력을떨쳤다.인류가발명한가장강력한무기인핵폭탄이절멸의위협때문에초강대국간의전쟁을억제했다면,대리전의주력무기였던AK47은그치명적인살상력으로전쟁의면모를바꾸었다.아니,소수의선진국을제외한세계전체의현대사를변모시켰다.
무엇보다도비극적인사실은이책에서도끈질기게추적하는것처럼,전세계의77명중한명이가지고있는이개인용대량살상무기를환수해서파기할방법이없다는것이다.냉전직후사회주의권에서제3세계로쏟아져나오면서한때6달러까지가격이떨어진이총은닭한마리가격이라고‘치킨건’이라는별명까지붙었다.지금은AK의가격이분쟁지역의사회안정을상징적으로보여주는지표로통하기도한다.
한때해방과혁명,자유의상징이기도했지만,정작AK가그치명적인위력을발휘한것은독재와내전,분쟁과범죄에서였고,군인보다더많은민간인의목숨을앗아갔다.이비극은주로아프라카와중남미같은제3세계국가에서벌어졌으며,남녀노소가릴것이없었다.외신에는종종소년병들이AK를들고해맑게웃는모습이소개되곤했다.

“자유시간이생기면아이들은AK47을내려놓고흙바닥에서작은모형자동차를가지고놀았다……아이들은모집하기가쉽고,순진해서도주하는일이별로없으며,AK로무장시키면성인과똑같이살상력을발휘할수있었다.간신히소총을들정도로어린아이들도총알을난사해서인간표적을맞힐수있었다.소년병은심리학적으로다른이점도있었다.어리기때문에불사신이라도된양겁이없었다.10대특유의허세와아직발달하지못한양심이게릴라전사로조합되면그결과물은치명적이었다.”(137쪽)

다이아몬드와같은천연자원을둘러싼아프리카의내전에서도AK는맹위를떨쳤다.그리고이전의삶을완전히뒤바꿔놓기도했다.

“과거에목축지역에서는우간다의카라마종Karamajong족같은전통부족이항상전통적인의무와영적인의무때문에창을사용해서다른집단과싸웠다.그런데1분당수백발을토해내는AK가유입되자전통적인목축사회가뒤죽박죽이되어버렸다……부족차원에서보면,AK가유입되자전통적으로부족원로가갖고있던권위를대신해군벌이권력을갖게되었다.이제지위를부여하는것은나이와지혜가아니라칼라시니코프였다.”(162쪽)

아프리카에서AK는목축집단사이에서일반적인소물물교환기준이되기도했다.1998년,AK한자루는소서너마리의가치가있었는데정부에등록된총이면더가치가나갔다.소를도둑질해소떼를늘리는용도로도총을사용할수있었다.AK가등장하기전만해도소도둑질이대규모로이루어지지는않았다.

블랙호크다운과잔디깍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공중에서격추하는기술을보유한미국도소말리아에서겪은‘블랙호크격추’사건이후로는AK가두려워지상군파견을꺼리게되었다.미국은아프가니스탄과이라크에서승리를거두었다고자랑하지만,아직도두나라는AK로상징되는사회불안에시달린다.냉전이남긴가장치명적인유산은지금도세계를배회하면서분쟁이벌어지거나치안이약화되는곳마다역병처럼퍼져나가고있는것이다.
2004년《플레이보이》잡지는[세계사를바꾼50까지제품]특집기사에서AK47을4위로꼽았다.애플매킨토시컴퓨터가1위,경구피임약이2위,소니의VCR이3위였다.이기사의부제목은‘지난반세기에등장한가장혁신적인소비재를말한다’였다.이총이‘소비재’로서현대세계에얼마나중대한영향을미쳤는지상징적으로보여준기사였다.
정작이총을발명한칼라시니코프는2002년이렇게말했다.“나는내가만든발명품이자랑스럽지만테러리스트들이그총을사용하는것은유감입니다.사람들이사용할수있는기계,농부의작업을돕는기계,예컨대잔디깎는기계를발명했더라면더좋았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