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914-1949 : 죽다 겨우 살아나다

유럽 1914-1949 : 죽다 겨우 살아나다

$52.70
저자

이언커쇼

저자:이언커쇼IanKershaw
영국의가장중요한역사학자중한명이다.옥스퍼드머튼칼리지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은퇴할때까지영국셰필드대학교의교수로재직했다.
중세유럽경제사연구자였던커쇼는1972년에독일바이에른을방문했을때나치즘이히틀러를비롯한소수광신자집단의전유물이아니었음을깨닫고,왜독일의평범한사람들까지나치즘을지지하게되었는지탐구하기시작했다.파시즘,나치치하독일,히틀러등독일현대사의주요사건과쟁점에천착했으며,나아가유럽전체현대사로연구주제를확장했다.이책《유럽1914-1949》와《유럽1950-2017》은커쇼의일생일대연구를집대성한결과물이다.
또다른대표작인《히틀러Ⅰ·Ⅱ》는히틀러연구서중가장중요한저작으로평가받고있다.2000년에최고의역사저작에수여하는‘울프슨상theWolfsonHistoryPrize’을,2012년에는‘라히프치히북어워드LeipzigBookAward’를수상했다.2002년에역사학분야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영국여왕으로부터기사작위를받았다.

역자:류한수
상명대학교역사콘텐츠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를마친뒤같은대학의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고,영국에식스대학교역사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함께쓴책으로《다시돌아보는러시아혁명100년》,《세계화시대의서양현대사》,《러시아의민족정책과역사학》등이있고,옮긴책으로《제2차세계대전의신화와진실》,《스탈린과히틀러의전쟁》,《2차세계대전사》,《이콘과도끼:해석위주의러시아문화사》등이있다.유럽현대사,특히러시아혁명과제2차세계대전에관심을쏟고연구를하며다양한주제에관해여러편의논문을썼다.

목차

들어가는글·13
감사의말·19
서문:유럽의자기파괴시대·22

1.벼랑끝에서
황금시대?·38|전쟁속으로미끄러져들어가기?·60

2.대재앙
비극이펼쳐지다·95|전쟁을겪으며어렵사리살아가는삶이란·124|짓눌리는국가·145

3.요동치는평화
‘영웅에걸맞은’나라?·174|반혁명의옹호자·186|승리하는볼셰비즘·197|대분할·207|연약한민주주의·218|승리하는파시즘·237|민주주의가독일에서살아남다·250

4.화산위에서춤을추다
호황·264|대안모델·279|문화라는거울·287|밝은전망?·317|휘청거리는민주주의국가들·324

5.짙어지는어스름
불황·347|있을수있는가장나쁜결과·363|경제회복으로가는여러경로·376|정치가비틀대며오른쪽으로쏠리다·392

6.위험구역
국제질서가허물어지다·425|독재·444|세역동적독재의비교·492

7.구렁텅이를향해
좌파의패배·500|군비경쟁·530|매파와비둘기파·539|평화의병자성사·558

8.지상의지옥
불타오르는대륙·580|바닥없는비인간성의구렁텅이·593|지상의지옥이지닌여러의미·621|영속적의미·670

9.암울한몇십년동안의소리없는이행
경제와사회:변화의역학·688|기독교교회:도전과연속성·718|지식인과유럽의위기·746|“쇼를마저다합시다”:대중연예오락사업·763

10.잿더미로부터
(시원찮은)카타르시스·788|정치가다시깨어나다:분단과불확실성·811|철의장막이쳐지다·843

옮긴이의글·865
참고문헌·870
삽화및지도목록·903
찾아보기·905

출판사 서평

자기파괴시대

이책에서는20세기전반기유럽의자기파괴를살펴본다.제1차세계대전에서뿜어나오는위험한힘들이어떻게파란만장한20세기유럽사의진앙인제2차세계대전으로이어졌으며상상하기힘든강도의비인간성과파괴로끝났는지를탐구한다.그런데왜1945년이아니라1949년이이책의마지막장이어야만했을까?저자의이유가설득력이있다.
저자는공식적인교전이비록1945년5월에끝났을지라도전후유럽의실질적평화와실체는없었다고한다.저자는“평화가공식적으로유럽대륙에되돌아온순간너머를보아야마땅하다고생각했다.내게는거대한폭력이연장되었을뿐아니라1949년까지나타난분단된유럽[과]…그전쟁의직접적여파를다루는마지막장을하나보태야마땅”하다고말한다.
각각의장들은유럽이파국을맞게되는4대원인을탐구한다.4대요인이란첫째,인종주의적민족주의의폭발.둘째,거세고도조정불가능한영토개정요구.셋째,격심한계급갈등.넷째,자본주의의장기위기.덧붙여볼셰비즘의승리또한1917년이후유럽의중대한새요인이되었다.
이요인들이맹렬한독성을띠게된계기는제1차세계대전이결정적이었다.이요인들의치명적상호작용은엄청난폭력의시대를낳았고,훨씬더파괴적인제2차세계대전으로이어졌다.최악의영향을받은곳이대체로유럽에서가난한지역인동유럽과남동부유럽이었다.서유럽의형편은그나마나았다.이렇듯전반기동안깊디깊은수렁에빠지면서도1945년이후4년안에놀라운회복력을,낡은유럽의잿더미에서새유럽이뛰쳐나올발판을마련하기시작했는지책은꼼꼼히되짚어본다.

비극적이면서도매혹적인세기

앞서강조했듯이유럽의20세기는전쟁의세기였다.두번의세계대전과뒤이은40년동안의‘냉전’이20세기를규정했다.그러면서도저자는“예사롭지않게인상적이고비극적이고한없이매혹적인세기”였으며,“격변과굉장한변혁의역사”라고바라본다.20세기동안유럽은죽었다가살아났다.문명의절정이라고자부해온유럽대륙이1914년과1945년사이에야만의구렁텅이에빠졌다.그러나파국적인자기파괴시대뒤에는이전과는달리상상하기어려운안정과번영이따랐다.한편재통합된유럽은거세지는세계화와심각한외부도전에서비롯한엄청난내부압력에직면하기도했다.지금도2008년의금융붕괴가아직도해소되지않은채새위기와차츰차츰심해지는내재적긴장을겪고있기도하다.유럽의20세기현대사가과거에만머물지않고,저멀리다른대륙의역사가아니라우리의현재와마주하는이유인것이다.
방대한분량에다가자칫딱딱할수있는분석과탐구는생생하고도흥미로운여러일화와어우러지면서역동성과생동감을불어넣는다.비중에는차이가있을지몰라도유럽사에서소외되고는하는나라들과터키까지발언권이주어진다.역사의세찬소용돌이에휘말려든보통사람들의애환어린삶의단면,야만스럽기이를데없는전투에이골이난평범한군인들의심리,감수성풍부한예술가들의예리한정서를섬세하게잡아내는묘사가이책의곳곳에적절하게배어들어가있다.또한스포츠애호가임이분명한저자가책곳곳에스포츠에빗대어설명하고이야기를풀어내어읽는재미까지선사한다,
이책이출간됐을때영국의주요일간지〈가디언〉은“커쇼는유럽의가장어두운시대의역사를쓸수있는자격을충분히갖추고있다.이책은가장격동적인시기를유럽대륙전체의역사와함께비교하고그려내며놀라운성취를이뤄냈다.그의깊고포괄적인역사는고전이될것”으로평가했으며,세계유력경제지인〈월스트리트저널〉또한“양차세계대전과그사이암울한수십년의어두운골짜기로우리를안내할사람은커쇼가유일하다.깊이있고균형잡힌연구,꼭읽어야할책”으로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