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 (코로나와 마주한 한국 사회의 민낯)

당신이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 (코로나와 마주한 한국 사회의 민낯)

$18.00
Description
숫자에 가려진 채 ‘우리’가 되지 못한 사람들과 삶
노인, 정신장애인, 배달노동자, 이주노동자…감염보다 무서운 그들의 고단함
코로나와 마주한 약자들의 고통과 슬픔에 구체적인 얼굴을 부여하는 책
이 책에서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자 하는 것은 이른바 정부가 자화자찬하는 ‘K-방역’ 이면의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일과 사람들이다. 돌봄노동자의 보살핌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노인들, 자신들도 노인인 돌봄노동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수록 더 많은 집의 문을 대면해야 했던 배달노동자, 재난안전 문자메시지를 받아도 메시지를 읽을 수 없는 이주민, 사회적 거리두기 구호를 도저히 실천할 수 없는 장애인, 더 빠르게 실업과 가족 돌봄 노동으로 내몰린 여성, 바이러스 자체보다도 더 무서운 사회적 낙인에 신음하는 감염환자, 중국에 다녀오지 않고도 바이러스 취급을 당했던 중국 동포 등 ‘우리’가 될 수 없었던 사람들 말이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의 저자인 김승섭 고려대 교수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과 슬픔에 구체적인 얼굴을 부여하는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저자

이재호

일간지〈한겨레〉사회부사건팀기자이다.30년째일기를쓰고있는데‘한국사회의일기’를쓰겠다는각오로기자가되었다.
2014년대한항공의‘땅콩회항’을단독으로보도했으며,2018년에는난민관련기획기사로‘제21회국제엠네스티언론상’을수상했다.2014년세월호,2015년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등대형사회적재난현장을마주하고이를기록한것을계기로보건대학원에서‘건강불평등’에대해공부했다.앞으로도계속‘한국사회의일기’를쓸계획이다.
한국사회에깃든난민의삶을다룬글이2019년우수출판콘텐츠로선정되며책《낯선이웃》으로출간되었다.

목차

추천사…5

프롤로그…8

1언택트노동|배달노동자의다리로메운사회적거리…21
2고령화|아프고가난한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39
3이주민,이주노동|무차별적인바이러스,차별적인지원…65
4여성,성평등|36.1년,코로나19로잃어버린성평등시간…93
5성소수자|배제와혐오에도사람은죽는다…107
6정신장애인|탄광속의카나리아,자유가치료다…127
7감염환자,낙인|바이러스가사라진자리에남은아픔…157
8중국,중국인|국내정치에불과한중국혐오…181
9의사,의사협회|슬기롭지않은의사들의정치…197
10간호사|면허소지자절반이간호하지않는나라…229
11종교|먹고기도하고사랑해도감염은피할수없다…243
12리스크커뮤니케이션|아는것을안다고,모르는것을모른다하라…263
13가짜뉴스|팬데믹만큼무서운인포데믹…275
14유전학|거짓말하지않는바이러스게놈…301
15여행,환경,자본|탄소배출,플라스틱사용세계3위‘한국’…317
16코로나블루|우울과무기력도전염이되나요…333
17백신,백신거부|집단면역으로가는길…347

주…360

출판사 서평

바이러스보다무서운‘고단한삶’

이책에서코로나시대,사회전면에드러나지않고음지를맴돌았던사람들다수에게두려움의대상은‘바이러스’가아니라그들의고단한‘삶’자체였다.발달한과학기술은실시간으로감염경로를추적하고우리앞에감염환자통계를보여주었지만,그와동시에우리사회의민낯또한적나라하게드러냈다.“재난은불평등하다”라는명제는코로나를마주한한국사회에서도마찬가지였다.
예컨대‘언택트노동’으로인해세상이코로나이전과이후로바뀌었으며,마치‘포스트코로나’시대를맞이한것처럼이야기되곤했지만,현실은참혹하다.2020년노동보건단체인‘일과건강’이택배노동자821명을대상으로평균노동시간을조사한결과에따르면,무려주당평균71.3시간을일했다.‘주52시간근무제’가무색할정도이다.모두가정부지침에따라‘사회적거리’를두는동안택배노동자는71.3시간을일하며누군가의거리를좁히다다치거나과로로인해심지어목숨을잃었다고책은전한다.
코로나로인해성불평등의문제도다시불거졌다.대표적인것은실업이다.2020년5월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통계자료에따르면,2020년4월102만명이실직했다.실직자중여성이62만명으로남성보다1.5배일자리를잃었다.고용노동부가지급한돌봄비용을통해여성의62%,남성의38%가돌봄휴가를사용한것으로나타났다.코로나의충격에서여성은남성보다일자리를더잃었으며가족의돌봄도훨씬더챙겨야만했던것이다.

공적마스크를살수없었던사람들

기억하다시피코로나1차대유행당시정부는마스크쓰기에사활을걸었다.정부가사재기를단속했으며급기야‘공적’마스크를도입해통제했지만,한동안마스크를사기위해약국앞에긴줄을서야했다.오랜기다림에구입한제한된마스크를재사용하면서까지대유행을버텨야했다.그러나그줄에설수없었던사람들도존재했다.해외에선온미등록체류자39만4천여명,단기체류자67만명,유학생10만명이그들이었다.이들에게‘공적’의기회를주자는목소리보다는“한국인도쓸마스크도없는데외국인까지챙겨야하나.”라는냉소가넘쳤다.마스크조차챙겨주지않았으니긴급재난대상에도오르지못했음은당연했다.책의저자는묻는다.“바이러스가한국인,외국인을따지는가?”
이책은비단코로나로‘고통받은사람들의얼굴을구체적으로보여주는’것에만머무르지않는다.‘슬기롭지않은의사들’로요약되는의사협회와전공의파업,위태로운공공의료와간호사들의환경,모두가경악한종교가정치와만났을때벌어진일들,정부의커뮤니케이션능력,이틈을파고든미신과각종가짜뉴스들,백신을둘러싼논쟁등이책의부제“코로나와마주한한국사회의민낯”을차가운시선으로들여다본다.

공동체생존의대가

김승섭교수의추천사가다시금이책이담고자했던바를잘설명한다.
“정부는매일코로나19사망자가몇명인지발표했고국민들은그숫자에귀를기울이며하루를시작했지만,어떤죽음도그건조한숫자로요약될수없었다.그러나그숫자너머숨어있는인간의얼굴을드러나게하는작업은사회적약자에대한애정과부조리한사회에대한분노만으로가능한일이아니었다.[저자가]이지난한작업을해낼수있었던것은사회부기자의생생한현장경험과보건학도의학문적깊이를함께갖춘사람이었기때문이다.2015년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현장에서취재했던경험과대학에서보건학을공부했던시간이씨줄과날줄이되었다…코로나19유행이시작되고1년반이지났지만,우리는아직도끝이보이지않는재난의강을건너고있다.그리고가장약한사람들의몸이공동체가생존하기위한대가를지불하고있다.그신음소리조차내지못하고죽어간이들을기억하고살아남은이들과연대하고자하는모든이에게이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