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815-1914 : 힘을 좇아 투쟁하다

유럽 1815-1914 : 힘을 좇아 투쟁하다

$76.00
저자

리처드J.에번스

저자:리처드J.에번스RichardJ.Evans
19세기와20세기유럽을연구하는영국의역사학자다.옥스퍼드대학교에서수학한뒤컬럼비아대학교와런던대학교,케임브리지대학교에재직했으며영국학술원회원이다.2012년학문적공로를인정받아영국기사작위를받았으며최고의역사저작에수여하는‘울프슨상TheWolfsonHistoryPrize’을수상했다.
대표적인저서로는독일나치의제3제국3부작(《제3제국의도래TheComingoftheThirdReich》,《제3제국의집권TheThirdReichinPower》,《제3제국의전쟁TheThirdReichatWar》)과《히틀러의사람들Hitler’sPepople》등이있으며,국내에는《에릭홉스본평전》,《역사학을위한변론》이번역출간되었다.

역자:김남섭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인문사회교양학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러시아사를주제로박사학위를받았다.주요관심사는스탈린시대의소련사이며,최근에는냉전연구에도힘을쏟고있다.함께쓴책으로《세계화시대의서양현대사》,《러시아의민족정책과역사학》,《세계의과거사청산》등이있고,옮긴책으로《유럽1949-2017:롤러코스터를타다》,《러시아사강의1·2》,《아시아1945-1990:서구의번영아래전쟁과폭력으로물든》,《스탈린의전쟁:제2차세계대전에서냉전까지,스탈린은소련을어떻게이끌었나》,《우리는주인이될것이다:표트르대제에서푸틴까지러시아동진의역사》등이있다.

목차


서문

1.혁명의유산
전쟁의여파|나폴레옹이후|빈회의|시간의사슬을다시만들기|반란과억압|유럽의헌병|그리스의독립|7월혁명|유럽의반향|정치양상의변화

2.자유의역설
영주와농노|대해방|승자와패자|농민반란|사람들을먹여살리기|굶주린40년대와그후|직물혁명|석탄과철|철도,증기,속도|유럽노동계급의형성|‘사회문제’의지도를그리기

3.유럽의봄
기계시대의비전들|민족주의와자유주의|1789년의유령|혁명이무너져내리다|급진주의자들과반동주의자들|변화의한계|크림전쟁|민족적대의의성공과실패|시간의흐름위에서방향을잡기|혁명의메아리

4.사회혁명
귀족계급의몰락|새로운엘리트들|세계의공장|제2차산업혁명|새로운예루살렘건설하기|부르주아계급의승리|프티부르주아계급|“사슬말고는잃을것이없다”|‘위험한계급’|대탈주

5.자연의정복
야생을길들이기|자연력을지배하기|공간의축소|근대적시간의형성|대역병의종언|죽음의그림자에서벗어나기|원초적욕구를통제하기|고통의관리|광기와문명|규율과형벌

6.감정의시대
현재에서과거로|낭만주의와종교|이견,의심,불신앙|기독교와그너머|바벨탑오르기|지식에대한열정|감정의젠더화|행복의추구|사실주의와민족주의|봄의제전들

7.민주주의의도전
최후의프런티어|복지국가의대두|제2인터내셔널과그경쟁자들|대중의시대|자유주의의위기|민족주의와민주주의|불안정의환상|“전속력으로전진!”|극단의정치|‘세계의아메리카화’

8.제국의대가
탐험가들|제국의부활|제국주의시대|착취와저항|‘백인의짐.’|‘동방문제.’|인종주
의와민족주의|발칸전쟁|“우리모두가바라는대전쟁”|대재앙카운트다운

옮긴이의글
참고문헌
삽화및지도목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힘의추구와보통사람의생애사

세계적인역사학자리처드J.에번스는유럽에서펼쳐진이역동적인100년의역사를책의원제(ThePursuitOfPower)에서분명히드러난‘힘(power)’이라는단어를‘핵심틀’로가져와탐구한다.이를통해자칫개괄적인통사집필에서저지르기쉬운나열식의방만한서술을극복하고자한다.에번스에따르면,유럽의이시기는역사의다양한행위주체들이여러방면에서힘을추구한시기였다.
정당은정부와의회에서정치권력을장악하려했고,군대는군사력을증강하려했으며,은행가와산업가는경제적힘을확대하려했다.노동계급은자본의권력독점에맞서자신의운명을스스로변혁할수있는힘을집단적으로확보하고자했으며,농노역시지주귀족의횡포에맞서반란이라는힘의과시를통해해방의길을도모했다.더나아가국가는제국을건설함으로써세계패권을손에넣고자했다.

이러한서술방식은이방대한역사서에등장하는주요인물들이이른바‘위대한인간(greatman)’들에그치지않은데서도잘드러난다.물론이책에는역사의흐름에큰영향을미친,나폴레옹을비롯한각국의황제와군주들,메테르니히나비스마르크·카보우르·글래드스턴같은고위정치인들,가리발디·마르크스·루이블랑·조레스같은혁명가들,그외의정치·경제·문화·사회·군사등각계각층에서활약한거장들이곳곳에등장하며역사의페이지에자신들의흔적을굵직하게남기는것을볼수있다.하지만에번스는한껏몸을낮춰우리가잘모르는평범한인간들의삶과운명에도그에못지않은관심을기울인다.그것은본문의각장을우리주변에서흔히볼수있는보통사람들의생애사로시작하는것에서잘드러난다.집사이지만본질적으로비참한농노로살다가자유를찾아평생을거주하던마을에서도망을친뒤기구한역정을거쳐종국에는설탕상인으로돈을벌게된러시아의사바푸를렙스키나,차력사출신으로마침내고대이집트의유물수집가가된이탈리아의조반니벨초니,한국은물론이고출생지인스칸디나비아밖에서도거의잊혔지만당대에는상당히유명했던여성작가프레드리카브레메르등이바로그들이다.이들의생애를통해19세기유럽의주요한사건들이보통사람들의운명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생생하게들여다볼수있다.이를두고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Times)는“잘알려지지않은매혹적인인물들의초상을통해서술에활력을더한이책은,탁월한역사학적성취를보여준다.”라고평했다.

‘낯선것’과‘익숙한것’이얽힌100년

더불어에번스는양극단의시각을모두배제하고유럽의이시기를희망과절망,평온과불안이라는대립적가치가서로교차하며충돌하는양가적시대로총체적으로바라보고자한다.
에번스는이러한낙관과비관의분위기,‘낯선것’과‘익숙한것’이복잡하게뒤얽혀있는100년의역사를독자들에게풍부하게전달하기위해전통적인역사학탐구의대상인정치·경제·군사분야는물론이고,

20세기후반부터서구역사학계가새롭게주목하기시작한

사회와문화분야의변화에도적극적으로주의를돌린다.타임스(Times)가“초국적역사연구의정수”라고평할만큼,하나의국민국가에초점을맞추는시각에서벗어나유럽의여러지역과국가에걸쳐발생하는상호작용이나네트워크에초점을맞춘초국적역사(transnationalhistory),그리고유럽대륙중심의기술을극복하고사건의세계적맥락을강조하는지구사(globalhistory)라는두최신분야의역사학을적극활용한다.

에번스의이러한야심찬의도는책의구성을보면명확히드러나는데,먼저책의1,3,7,8장은연대기적서술의정치사다.이네개의장에서에번스는우리에게상대적으로친숙한빈회의,그리스독립,1830년7월혁명과1848년2월혁명,크림전쟁,파리코뮌,이탈리아와독일의통일,오스만제국과합스부르크제국의해체,제국주의등을이시기유럽을기본적으로규정하는중요한역사적사건으로기술한다.2장과4장은유럽의사회와경제분야에서숨가쁘게진행된변화가그대상이다.여기서는농노해방,기근,산업화,노동계급의형성,귀족계급의몰락,도시화,유럽인들의대규모이주등이주요주제로다루어진다.그리고끝으로,‘자연의정복’,‘감정의시대’라는의미심장한제목을달고있는5장과6장은문화의역사로분류될수있을것이다.5장에서는숲과강등자연에대한통제,운송수단의개선에바탕을둔공간의축소,표준시의채택에의한근대적시간의탄생,미터법의도입,의학의발달에힘입은대역병의종식과광기및고통의관리가다채롭게기술된다.6장은문학과음악,미술등의분야에서새로운사조로떠오른낭만주의와사실주의,기독교를비롯한종교분야의변화,언어의통일을통한국민적정체성의확립,문자해독의진전,초등교육과중등교육,대학교교육의확대,감정의젠더화,신문과잡지,서적등대중매체의보급,여가문화의발달이서술의주요초점이다.

근대화와세계의역동성을이해하는길잡이

에번스는“이모든일이어떻게그리고왜발생했는지,유럽내의힘의관계가유럽·아시아·아프리카와지구의여타지역들사이의급변하는힘의관계에어떻게영향을미치고또그힘의관계로부터어떻게영향을받는지가이책의중심주제다.”라고스스로밝힌다.방대한분량의책을우리말로옮긴김남섭서울과학기술대학교교수는“근대성이본격적으로발현된19세기유럽과세계의역동성을연구자와일반독자모두가선명하게이해하는데훌륭한길잡이가되기를기대”한다고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