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옷을 벗어라 (법정스님 원적 10주기 추모집)

낡은 옷을 벗어라 (법정스님 원적 10주기 추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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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번에 발간된 [낡은 옷을 벗어라]는 불교신문이 지난 2010년 법정스님이 원적한 뒤 1년 후 스님의 가르침을 조명하기 위해 당시 전략기획부가 불교신문 영인본을 조사하며 찾아낸 원고다. 법정스님이 1963년부터 1977년까지 불교신문에 게재한 원고를 모은 것으로 그동안 스님 명의로 출간된 바가 없어 사상적 추이를 살필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원래 법정스님의 유지에 따라 절판하려 했으나 스님의 가르침을 연구하는 차원에서 (사)맑고 향기롭게의 협조를 받아 출간하게 됐다.
저자

법정

1932년전라남도해남에서태어났다.한국전쟁의비극을경험한후인간의선의지를고뇌하다가대학3학년1학기때중퇴하고진리의길을찾아나섰다.1956년당대고승인효봉선사를은사로출가했다.같은해7월사미계를받은뒤,1959년3월통도사에서승려자운을계사로비구계를받았다.이어1959년4월해인사전문강원에서승려명봉을강주로대교과를졸업했다.

그뒤지리산쌍계사,가...

목차

010―일러두기

천수천안
012―볼륨을낮춥시다
017―너는성장하고있다
021―대비원력
026―아리랑소나타
029―행자교육

우울한독백
034―침묵은범죄다
041―봄한테는미안하지만
046―세간법에의탁하지않는자중(自重)을

마음의소리/시
052―봄밤에
054―쾌청(快晴)
056―어떤나무의분노
059―정물(靜物)
060―미소(微笑)
062―먼강물소리
064―병상에서
066―식탁유감
068―내그림자는
070―입석자(立席者)
072―초가을
074―다래헌(茶來軒)일지

숲으로돌아가리로다
078―성탄(聖誕)이냐?속탄(俗誕)이냐?
080―돌아가리로다
082―동작동(銅雀洞)의젊음들은…
084―망우리유감
086―가사상태(假死狀態)
088―적정처(寂靜處)

부처님전상서
092―부처님,이제자의목소리를…
101―정화이념을결자(結字)하는노력이있어야
109―이혼탁(混濁)과부끄러움을…
116―모든인간가족앞에참회를

낡은옷을벗어라
122―대중성을띤역경이시급하다
128―불교경전,제대로번역하자
133―낡은옷을벗어라

역경,찬란한여정
138―경전결집과그잔영(殘影)
145―한역장경의형성1
150―한역장경의형성2
156―우이독경(牛耳讀經)

우리를슬프게하는것들
166―다시계절앞에
168―기도하는신심들
174―사문(沙門)은병들고
178―방하착(放下着)
180―사원찾는관광객,그들은불청객인가?
183―사원에목욕탕시설이없다
185―깎이는임야
187―어서수도장(修道場)을
190―메아리없는독백(獨白)

재미있는경전이야기/불교설화
194―어진사슴
198―조용한사람들
202―겁쟁이들
206―저승의선물
209―그림자
213―장수왕
221―봄길에서
226―봄안개같은
231―모래성
234―연둣빛미소
241―어떤도둑
245―땅거미[薄暮]
250―구도자

논리를펴다
256―64년도역경,그주변
263―‘제2경제’의갈길
271―불교대학의사명1
278―불교대학의사명2
283―불교대학의사명3
289―사문(沙門)의옷을벗기지말라

자취를남기다
296―대담/세속과열반의의미_법정스님·이기영박사
304―전시평/불교와예술
208―서평/인간석가의참모습을가장잘표현한명저

_『크나큰미소,석가』

310―법정스님행장

출판사 서평

이번에발간된『낡은옷을벗어라』는불교신문이지난2010년법정스님이원적한뒤1년후스님의가르침을조명하기위해당시전략기획부가불교신문영인본을조사하며찾아낸원고다.원래법정스님의유지에따라절판하려했으나스님의가르침을연구하는차원에서(사)맑고향기롭게의협조를받아출간하게됐다.
『낡은옷을벗어라』는68편의원고를성격으로분류해11개영역으로나누어신문에실린제목을그대로실었고,일부는새로제목을달았으며원고끝에게재일을표기해글을쓸때당시를알수있도록했다.일부는시기가오래된원고여서독자들이읽기편하게일부원고는전체맥락이변하지않는범위에서극히최소한문장을수정했고,어법또한현대문법에맞췄다.활자판인쇄로한자가누락된부분은유추하여앞뒤문맥에맞도록수정했다.
『낡은옷을벗어라』에는법정스님이출가한후사상적흐름을추적해볼수있는주옥같은글들이가득하다.출가초기시절역경사업을하며쓴설화를비롯해문학적감수성이넘치는시,냉철한이성과판단력으로불교의낡고,해묵고,발전을저해하는요소들을칼날같이비판하며대안을제시하는논단과칼럼이수두룩하다.
총11개영역으로분류해엮어낸『낡은옷을벗어라』에는스님이출가한초기인1960년대초기에는역경사업에매진했던글들이13편의설화형태로나타나있다.‘어진사슴’,‘조용한사람들’,‘겁쟁이들’,‘저승의선물’등으로쓰여진설화에는경전에근거한비유를인용해불교의가르침을전하는글들이들어있다.‘구도자’라는설화는스님이창작한설화로중국선종사초조인달마스님과혜가스님의이야기를극적으로표현한작품으로평가된다.‘연둣빛미소’라는설화는죽은물고기를통해모든생명의존귀함을일깨우는법정스님의창의력이돋보이는작품이다.

또한1960년대중반부터는법정스님의시12편이등장한다.지금까지법정스님은자연친화적인산문으로대중들의마음을치유해주었던것으로인식하고있지만시에대한조예가깊었다는사실이이번원고를통해알수있다.‘병상에서’라는시는수행자가몸져누워있으면서겪는인간적인외로운마음을노래하고있고‘내그림자는’라는시는법정스님이서울에서생활하며산으로돌아가려는마음을보이며자신을안스러워하는감정을엿보게한다.
스님은역경과문학에관심을두면서도불교신문과인연을맺으면서논리정연하고불교의발전을염원하는다양한칼럼과논문과서평등이게재돼있다.
“졸속주의가낳기마련인부실과단명短命을이제우리가할신성한불사에만은제발되풀이하지말자는말이다.만약오늘이땅에부처님이출현해서말씀을하신다면어떠한말씀을어떻게하실까?한말식(韓末式)사고로써그시절에쓰던한어식(韓語式)으로말씀을하실까?아니면지금의우리귀에익은우리말을쓰실까?철지난옷을언제까지고걸치고있으려는고집은이제웃음거리밖에낳을것이없다.겨울이지나가면봄철이온다는이엄연한우주질서를이제는더외면할수가없는것이다.이새로운계절앞에서그만낡은옷을벗어던지고새옷으로갈아입지않으려는가?”(본문135∼136쪽‘낡은옷을벗어라’중에서)

강남봉은사의부지가팔리는사안에대해서도강력하게반대하는결기넘치는스님의마음을담은글도보인다.
“불교회관건립은몇해전부터논의된우리종단의염원이다.그회관을세우자는데반대할사람은아무도없을것이다.그러나지금당장봉은사같은도량을팔아서까지회관을세우지않으면안될만큼시급한일인가에는의문이없지않다.봉은사는잘알다시피한국불교사상영구히기억될도량이다.불교가말할수없이박해를받던이조시절허응(虛應)보우(普雨)스님에의해중흥의터전이구축된데가이곳이며,서산·사명같은걸승의요람이된곳도바로이봉은사인것이다.서울에서가장오래된사원이라거나또는불교중흥의도량이라는과거를무시하고라도,한수이남(漢水以南)에자리잡은그입지적인여건으로보아앞으로우리종단에서다각도로활용할수있는아주요긴한도량임은더말할것도없다.”
(본문35쪽‘침묵은범죄다-봉은사가팔린다’중에서)
불교신문사사장정호스님은“법정스님의가르침을계승하는차원에서‘맑고향기롭게’의승인하에책을출간하게되었다”며“책에대한수익금은불교포교와(사)맑고향기롭게의장학기금으로활용할것”이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