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한강 세트 (전5권)

오! 한강 세트 (전5권)

$60.00
Description
25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부활한 허영만, 김세영의 『오! 한강』!
민주화 시위가 치열했던 1980년대 말, 해방 이후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우리의 현대사를 생생하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만화가 허영만과 만화 작가 김세영의 『오! 한강 세트』. 만화의 인기가 정점을 달렸던 1980년대 코믹한 분위기를 거두고 현실 속의 이념 대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우리나라의 첫 이데올로기 만화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쓴 현대사와 달리,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이 격렬했던 당시에 그려진 현대사로, 시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가진 주인공 이강토는 일제강점기에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머슴과 같은 생활을 하던 중 갑자기 해방을 맞으며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혁명을 꿈꾸었으나 6·25 전쟁의 잔혹함을 몸소 경험하며 좌절하고, 전쟁 이후 정치에 희망을 걸지만 또 다시 절망한다. 4·19 혁명과 5·16 쿠데타, 그리고 박정희 유신독재 등 암울한 시절을 보내며 이강토는 이념 대신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 데 매진한다.

한편 강토에게는 그의 자질을 물려받은 아들 석주가 있다. 강토가 그랬던 것처럼 아들 석주도 시대와 이념의 혼돈 속에서 방황한다. 석주 또한 서슬 퍼런 군사독재 하에서 12·12 사태, 5·18 광주민주항쟁, 인천사태, 건대사건, 6·10 항쟁 등 암울한 시대를 살아간다. 마침내 6·29 선언, 그리고 만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숙제를 남기고 끝을 맺는다. 해방부터 분단, 전쟁, 그리고 독재와 민주화 투쟁까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현재의 위치를 되짚어보게 하는 이 작품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늘 새로운 관점으로 읽힌다는 점에서 만화를 뛰어넘어 살아 있는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민주화 시위가 끊이지 않던 1985년, 전두환 정권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약칭 안기부에 의해 ‘반공 만화’로 기획됐으나, 금기시됐던 인공기를 등장시키고 시위와 고문 장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당시 대학가에서 필독서로 통하며 젊은 세대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반공 의식을 고취하려는 정부의 의도를 반전시켜 오히려 반공 이데올로기 해빙을 촉발한 이 작품의 복간은 암울하고 치열한 시대를 살아낸 부모 세대를 이해하고, 민주주의 시대를 누리고 있는 자녀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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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세영

저자:김세영
우리나라를대표하는만화작가.1986년허영만과의첫작품으로《카멜레온의시》를발표한이후2003년까지17년을함께작업하는동안《고독한기타맨》,《오!한강》,《벽》,《미스터Q》,《사랑해》,《타짜》등수많은화제작을남긴그는시와스포츠,철학과음악,현대사와예술,그리고도박을그시대의문제와연결하여허영만만화의매력을완성시켰다는평가를받고있다.만화작가로서홀로서기를한이후로는‘갬블시리즈’가큰인기를얻었다.《오!한강》에서그는해박한인문학적소양을바탕으로1945년해방부터1987년6월항쟁까지현대사를복원하며강력한드라마를풀어냈다.이작품은1987년,국가안전기획부,약칭안기부가‘반공만화’로기획했으나,당시금기였던분단과이데올로기문제를정면으로다뤄젊은이들사이에서필독서로통할만큼큰반향을일으켰다.그리고현남북화해시대에현대사를새로운관점으로접근하게한다.

저자:허영만
우리나라를대표하는만화가.1974년공식데뷔한이후《각시탈》,《오!한강》,《아스팔트사나이》,《비트》,《미스터Q》,《날아라슈퍼보드》,《타짜》,《식객》등수많은화제작을그리며만화계의중심에서인기를누렸다.꾸밈없는사실적인캐릭터와완성도높은세밀한묘사로이야기에진실성을불어넣는다고평가받는그의만화는애니메이션,드라마,영화로제작되어흥행에도성공했다.40여년이넘는동안한순간도만화계의중심에서멀어지지않았던그는현재도활발하게창작활동을펼치고있다.
《오!한강》은안기부의기획만화다.반공만화를그려달라는안기부의제안에그는“연재가끝날때까지간섭하지말라”는조건을달고수락했다.그는안기부를업고그리고싶은만화를그렸고,‘허영만은운동권출신’이라는소문이돌만큼이작품은대학가에서인기를끌었다.《오!한강》은만화를뛰어넘어현대사를낱낱이들여다보기에손색이없는작품이다.

목차

작가의말_2019년3월
작가의말_1995년12월

1_해방
1화몽상가
2화양반과머슴
3화삼득이의죽음
4화큰아씨의선물
5화혁명이뭐랑가요?
6화행운의여신
7화탁상공론
8화결심
9화미군정
10화월북
부록오!한강현대사강토가월북을결심했을때
오!한강연표1945~1957년

2_6·25전쟁
11화평양
12화위험한장난
13화남조선해방의꿈
14화낙동강전선에서압록강까지
15화혁명가와정치가
16화도피의선구자
17화포로
18화허수아비
부록오!한강현대사6·25전쟁과강토의시련
오!한강연표1948~1953년

3_전쟁이후
19화가족
20화과거의실패
21화결혼
22화엄마,철학이똥이야?
23화통일방법론
24화위험한발상
25화자본주의의맹점
26화국가보안법
27화정치재판
28화죽산조봉암의죽음
부록오!한강현대사혼돈의전후시대
오!한강연표1954~1959년

4_독재
29화원점
30화자유주의자
31화아들의시대
32화가난한사람
33화단.속.
34화예술지상주의
35화낭만
부록오!한강현대사군사독재시대의서막
오!한강연표1960~1980년

5_투쟁
36화미국의영향력아래에서
37화위화감
38화휴가병을위하여
39화투표
40화참여의식
41화학생운동
42화공허
43화푸른색암흑
부록오!한강현대사아들석주의20대시절
오!한강연표1981~1987년

출판사 서평

‘반공만화’를그려달라는안기부의요구에
해방에서부터6·29선언까지,이념을뛰어넘은현대사를그려내다

민주화시위가끊이지않던1985년어느날,허영만은전두환정권당시안기부로부터‘반공만화’를그려달라는요구를받았다.수차례거절했던그는“연재가끝날때까지어떤간섭도하지말라”는조건을건뒤에야본격적으로만화를그리기시작했다.우여곡절끝에연재를시작한이작품은안기부의의도와는‘다른의미로’성공적이었다.군사정권아래에서금기시됐던북한의인공기를등장시킨것은물론시위와고문장면등민주화과정을사실적으로묘사해대학가에서필독서로꼽힐정도로젊은세대에큰반향을일으켰다.독재타도와민주쟁취갈망이최고조에달했던당대운동권학생들이《오!한강》을읽고열띤토론을벌이고,만화속명대사하나씩은외우고다녀야대학생이라는소리를듣는다고했을정도였다.

“도화지에하나의선을그린다는것은혁명과도같다!”

“처음에그산의이름은독립이었네.
한참오르다보니까통일이란이름으로바뀌어있더군.”

“절망하기좋은나이군.
남의일이라쉽게말한다고듣지는말게!
절망없는희망이어디있겠나.”

“정치이야기가아니야.그냥빗대어이야기한것뿐이야.
이런시대에는그사람의정치관이곧인격일수도있으니까.”

반공의식을고취하려는정부의의도를반전시켜오히려‘반공이데올로기해빙’을촉발한이작품에대해유시민작가는〈알쓸신잡3〉에서“어떤규제와억압이있을때도능력있는예술가들은자신의기준으로작품을만들어낸다”는찬사로경의를표하기도했다.
《오!한강》은만화의인기가정점을달렸던1980년대코믹한분위기를거두고현실속의이념대립문제를정면으로다룬우리나라의첫‘이데올로기만화’로서,작품그자체가역사다.이작품은오늘날의시각으로쓴현대사와달리,1980년대민주화운동이격렬했던당시에그려진현대사다.다른어떤역사서보다도시대의분위기를생생하게담고있으며,한편으로는격동적인시대적분위기속에서평등과혁명,독재타도,반외세자주화등이념을뛰어넘는이야기로현대사를꿰뚫어보았다는점이놀라울따름이다.


아버지와아들로이어지는2대에걸친격동의현대사
장대하고치밀한드라마와섬세한리얼리티그림으로펼쳐진다

허영만은만화작가김세영과손을잡고해방이후부터1987년6월항쟁까지의현대사를화가의길을걷는이강토와그의아들석주까지2대에걸친이야기에드라마틱하게녹여냈다.함께밥을먹고술을마시고화염병을던지는듯한착각을일으키게하는허영만특유의사실적인그림은독서로다져진해박한지식을바탕으로현대사를꿰뚫어본김세영작가의묵직한스토리와어우러져붓으로휘갈긴듯한역동성을느끼게한다.
그림에뛰어난소질을가진주인공이강토는일제강점기에가난한소작농의아들로태어나머슴과같은생활을하던중갑자기해방을맞으며역사의소용돌이에휘말린다.혁명을꿈꾸었으나6·25전쟁의잔혹함을몸소경험하며좌절하고,전쟁이후정치에희망을걸지만또다시절망한다.4·19혁명과5·16쿠데타,그리고박정희유신독재등암울한시절을보내며이강토는이념대신자신의예술세계를구축하는데매진한다.한편강토에게는그의자질을물려받은아들석주가있다.강토가그랬던것처럼아들석주도시대와이념의혼돈속에서방황한다.석주또한서슬퍼런군사독재하에서12·12사태,5·18광주민주항쟁,인천사태,건대사건,6·10항쟁등암울한시대를살아간다.마침내6·29선언,그리고만화는우리에게새로운숙제를남기고끝을맺는다.
《오!한강》은뛰어난드라마속에서분단과대립,그리고이념의치열한싸움틈바구니에서살아가는다양한군상또한현실감있게옮겨놓았다.일본앞잡이노릇을한기회주의자덕배,해방후한반도에남게된일본인의딸야스코,회의주의자김희중,나약한지식인김혜린과한동수,그리고가난한집안출신의민주투사용우와그의여동생연희,민정당국회의원을아버지로둔장미에이르기까지작품속인물들은허구과현실의경계를넘나들며현시대를함께살아가는사람들의모습을떠올리게한다.
《오!한강》의복간은암울하고치열한시대를살아낸부모세대를이해하고,민주주의시대를누리고있는자녀세대의이야기를들어줄수있는것만으로도의미있다.가끔‘해방후반민족특위로국민이분열했다’,‘5.18광주는북한군소행이다’는어처구니없는망발에분노하는정도로도충분하다.복간된《오!한강》은이렇게사람을더가까이볼수있게해좋다.모처럼우리는작품속강토부자처럼세대가마주앉아얘기를나눌수있는작품을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