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너라는 계절 (한가람 에세이)

온통 너라는 계절 (한가람 에세이)

$13.80
Description
시시하고 한심하다고 해도 언제나 ‘사랑’이 전부!
그러니까 사랑이 사람을 자라게 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

<이소라의 FM음악도시> 막내 작가에서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 <윤하의 내 집으로 와요> <최강희의 야간비행>에 이르기까지 줄곧 심야 라디오를 통해 잠 못 이루었던 숱한 밤 잔잔한 위로를 전해준 라디오 작가. 그리고 지난겨울 JTBC 드라마페스타 <한여름의 추억>을 통해 두근두근 설레고, 그러다 ‘쿵’ 가슴이 내려앉고, 쓰릴 듯 아팠다가 다시 돌이켜보면 ‘이불킥’ 날릴 만큼 시뻘겋게 창피하기도 한… 언젠가 우리 모두가 주머니처럼 달고 다녔던 그 무지개 같은 감정들을 희망처럼 느끼게 한 드라마 작가. 라디오에서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확장, 독특한 이력을 쌓아온 한가람 작가가 신작 에세이를 선보인다. 《온통 너라는 계절》은 언제나 사랑이 전부라고 말하는 한가람 작가의 첫 에세이다.
어떻게 사랑 같은 게 인생에 전부일 수 있냐고, 정말 시시하다고, 한심하다고, 엄청나게 실망한다 해도 그는 언제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그러니까 사랑이 사람을 자라게 하는 일에 대해서. 매일 사랑하지만, 매일 실수하고, 매번 상처받으면서 매번 울지만 그렇게 못난 시간들을 거치면서도 끈질기게 누군가를 좋아했기에 우리는 지금의 내가, 그렇게 어른이 되었을 테니까.

너 없는 계절이 하나쯤은 있었더라면…
아프지 말라고 종이 위에 문질러댄 위로

언제나 사랑이 전부였던 저는 하루가 늘 같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나가서 누군가를 만났고,
만나면 싸우거나 토라졌으며
돌아와선 울었고, 울면서는 글을 썼고, 그러고는 다음 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종종거리며 나갔죠.
겨우 그뿐. 고작 그뿐인 날들이었습니다.

매일 사랑했고, 매일 실수했습니다.
매번 상처받았고, 매번 울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위로는 오직 빳빳한 노트를 펴고
상처받은 그 마음을 쓰윽 쓰윽 열심히 글로 써대는 것뿐.

지난날의 참으로 못났던 제가 기특했던 단 하나.
그렇게 상처받으면서도 늘 끈질기게 누군가를 좋아했다는 것.
하지만 그래요. 언제나 그래왔죠. 저에겐
사랑이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저자

한가람

라디오<이소라의FM음악도시><타블로와꿈꾸는라디오><윤하의내집으로와요><최강희의야간비행><박명수의라디오쇼>의작가.
JTBC드라마페스타<한여름의추억>을통해가장찬란하게빛나고가슴시리게아팠던우리모두의추억을섬세하게그려내며드라마작가로첫발을내디뎠다.

목차

작가의말

봄,너는나의모든처음
친구를좋아한다는일/6월의체력장/나아직안자/너의타투/잘자라잘자라/교토京都/너의우주/무너지는나의하늘로/나는또,하고있다/봄의투정/툭,움찔,그리고/이미네가이긴게임에서/어디로가는걸까/생각만해도얼굴빨개지는기억/비워내도비워내버려도/내전부였던너에게

여름,한없이투명했던
그렇게시작해/생활의기적/덜컹덜컹/잠만잤으면좋겠다/네가내게가끔와,쿵소리나게/프롬시드니From.Sydney_hisletter/사랑이라고,그건사랑이라고/2014년10월5일오후3시10분의낮잠/아롱아롱대롱대롱/네가무엇이기에/내마음은이토록이토록인데/그정도는돼야기적/언제였던가/단한번뿐이라서/여름의미스터리/OneAndOnly

가을,언제라도울수있어서
왜하필,이게아닌데/버리지마/천만분의일의확률/작게만들기/비오던날/이봐,가을이왔어/한발자국만움직여도여전히너인세상/어떤것들이나를괴롭히는줄알아?/틈/온통너의이름/그런날이올까요?/내가왜좋았어?/헤어진다음날/만지지마/싱가포르Singapore/신기루를본적있니/나는잘살아/늦가을문턱/조금이라도괜찮은기억으로남고싶어서/가끔원망스럽지

겨울,함부로잡아당기지말것
투성인데/잘있어주었구나,참고마워/결코사랑이아니었던/그골목3년만의마주침/오랜시간동안당신이어서/마음만앞서서/잔인하고우스운게필요해서/오타와Ottawa/일생에무지개같이변하는사람을만나기도하지그런사람은단하나뿐이지-영화<플립>中/사라져버릴까봐/나의하루/당신이라서모두가능했다/아주많이외로운밤/겨울에태어난당신/고마운거미안한거/쓰레기통까지가는나의마음/욕심입니까/여전히너를보고싶어하는주제에

다시봄,우린이렇게어른이되었어
그런봄이온거예요/하나를버리면하나를채웠던건데/왜그런걸바랐을까/알아,너는이제행복해/안녕,헤어져/감히말할수있어요/단하루,그날을기다리며/내마음편해지기위해/싫다/무엇보다초라했어/어리석은믿음/남경南京/매일쓰던원고를쓰지않게된다면/엄마말씀/서로가서로에게시詩가되었던/안슬퍼서미안해/없어지지않아,도무지/가득차긴했지만전부는아니었음을/다시봄이왔어요/너는읽지않았으면좋겠다영원히,이런글따위

끝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