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재는 말한다

연탄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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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저자는 오래전 신림동 고시촌 초입 어느 담벼락 앞에 놓인 연탄재 하나를 별생각 없이 툭툭 발로 차면서 올라가던 순간을 회상한다. 그날 밤 자취방에서 저자는 ‘너에게 묻는다’란 안도현의 시를 만난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짧지만 묵직한 울림을 주는 시를 만난 뒤로, 연탄이란 온몸을 불살라 누군가를 따뜻하게 해주면서 스스로는 하얀 재로 남게 되어 모두에게 유용한 것으로 저자의 마음에 깊이 각인된다. 저자의 표현대로 하면, 죽비로 어깨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큰 충격을 받았다.

반평생을 바친 공무원 인생에서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 알려주는 순간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1993년 공직에 입문해서 2022년 7월 직업공무원의 최고봉인 서울시 행정1부시장에 임용되는데, 주요한 순간마다 그때를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되새겼다고 한다. “공직자란 연탄처럼 자신의 온몸을 불살라 누군가를 따뜻하게 해주고 하얗게 재만 남기듯 살아야 한다는 숙명”을 지녔다고.
저자는 공직을 마무리한 후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다 그간의 삶을 되돌아보다 보면 거기에 힌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본 책의 집필을 시작했다.
저자

김의승

1966년1월,경북안동시길안면천지리에서태어났다.
경찰공무원이었던아버지직장을따라안동시동부동,예안면등을거쳐초등학교입학무렵부터줄곧법상동에서자랐다.안동에서안동초(67회),경안중(18회),경안고(28회)를졸업하고1984년고려대행정학과에입학하면서상경하였다.1990년서울대행정대학원에진학하여행정학석사학위를취득했다.
1992년제36회행정고시에합격하여1993년공직에입문하였으며,이후서울시용산구청과서울특별시에서일자리기획관,행정국장,대변인,관광체육국장,경제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등다양한보직을두루거쳤다.2007년~2009년미국포틀랜드주립대행정대학원(Mark.O.HatfieldSchoolofPublicAdministration)에유학하여행정학석사(MPA)학위를받았고,2022년7월,차관급인서울시행정1부시장에임용되었다.
강한추진력과깔끔한업무처리능력에원만한인간관계까지갖추어조직내의신망이높다.틈틈이독학으로익힌캘리그라피(caligraphy)솜씨도상당한수준에올라서울도서관외벽‘서울꿈새김판’에본인의글씨를재능기부하기도했다.
공직에서갈고닦은실력과폭넓은네트워크를통해우리세상을좀더살맛나는곳으로만들어보겠다는꿈을키워가고있다.

목차


1부법상동소년
“껌이나깨엿!”15
복조리장사20
신문배달소년22
장사꾼기질?26
1박2일의가출28
공부에눈을뜨다32
힘만세면다니?35
호적을바꿔주세요38

2부청운의꿈을품다
동맹휴업모의(?)43
고교졸업48
‘캠퍼스의낭만’은어디에?50
향우회명사회자52
‘고대의밤’행사54
운동권의어두운그림자56
군입대59
방위생활61
고시공부와대학원진학64
‘특별초빙강사’66
아무도듣지않는노래69
고시합격71
‘1인미디어’74

3부공무원의길
튀는공무원?천생공무원!79
대전엑스포파견82
서울시배치,마지막수습85
첫발령,용산구청청소과장87
전달회의90
쓰레기종량제도입93
‘철없는풋내기’97
집안의경사100
삶의체험현장,구청근무103
IMF구제금융과기획예산과장105
정보의바다,인터넷에눈뜨다109
과장보직의꽃,총무과장111
영혼없는공무원?113
시청입성115
스파르타식훈련117
백지위임장120
행정과의터줏대감122
사실상의첫민선시장,MB124
행정수도이전논란127
MB시장비서실131
오세훈시장134
미국유학136
행정과로돌아오다138
보편복지VS선별복지,무상급식논란141
우면산산사태143
주민투표무산,오세훈시장사퇴148
박원순시장당선151
서울시정의‘잃어버린10년’153

4부공무원,날아오르다
국장승진159
당신이시장이야?161
한강삼계탕파티164
서울관광마케팅(주)의운명167
박시장의역대최약체정무라인171
기후환경본부와미세먼지174
서울판도농상생,‘넥스트로컬’프로젝트179
오세훈시장의귀환182
천붕(天崩)의아픔184
‘서울시바로세우기’186
행정1부시장에오르다191
부시장으로산다는것193
아!잼버리196

5부강연을통해본김의승
창의행정특강:지금왜‘창의행정’인가?203

6부언론이보는김의승
안동사람김의승의열정,서울을사로잡다236
안동-서울‘인문·문화·관광·경제’상생교류협약243
[기고]MZ세대가공직떠나는시대,'창의행정'이답이다245
안동사람김의승의열정,서울을사로잡다248
“공직자정도(正道)걸어온우직함을인정해준결과...…"253
“4년간캠퍼스타운에서창업한기업646개”262
“기술사업화적극지원으로죽음의계곡을극복도울것”270
[기고]서울시,여의도금융중심지2.0시대연다271
창업생태계글로벌20위...서울형스타트업,뿌리튼튼해졌다272
바이오클러스터떠오른홍릉“글로벌의료,제약사들도눈독”273
서울시,코로나위기넘어유니콘기업키운다274
“코로나피해업종실직자에2700개일자리제공”275
“내달시행되는미세먼지시즌제,시민참여?협력이중요”276
“미세먼지시즌제,경기?인천도서울과함께해야”277
[자치광장]지방정부가기후문제해결선도해야277
“MICE키워소비촉진?일자리창출”277
삶터/278
<사랑방>280
맺음말:너에게묻는다282

출판사 서평

“연탄이온몸을불살라누군가를따뜻하게해주고하얀재만남기듯
내삶도연탄처럼그렇게유용하게쓰임받기를바란다.”

이책에서는신문배달하고가출도하던평범한소년이공부에눈을뜨고,세상을향해나아가기어코공무원으로서세상을조금이라도낫게만들고자노력하는과정을담담히담아내고있다.또강연과언론자료를통해저자의모습을객관적으로보여주려는시도도하고있다.

물론공무원이되기전청년시절에도저자는온몸으로사회정의를고민했다.그런시절이었다.역사의한가운데를지나던시절에저자역시대학생이었으므로,캠퍼스의낭만을뒤로물리고,많은대학생들이그시절그랬던것처럼학생운동에도참여한다.하지만그것만으로는세상을긍정적으로변화시키기어렵다는생각을한다.저자는경직된이념을폭력으로관철하려는방식이아니라민주시민으로서현실적이고실용적인해결책을고민하기에이르렀다.결국그만의합리적인방법으로행정고시를택한다.그렇게세상을향해한발짝씩나아갔다.그는공무원사회에입문한다.

공무원초년시절저자는‘불타는고구마’로불렸다고한다.후배들이힘들어할만한열정적으로일하는스타일로유명했다.철밥통이라불리며자리보전에만급급하다는부정적인인상을불식할만큼열심히뛰었다고한다.불같은성미로목표를정하고달성하기위해동료들보다더많이일했다.동료들로서는그업무스타일을힘겨워하기도했다.그과정에서저자는점점동료를이해하고소중히여기는법을배웠고,별명도어느샌가‘의승대사’로바뀌어있었다.

30년세월동안공무원의삶으로헌신한결과저자는이시점에서‘균형발전패러다임’을다시한번강조한다.저출생과고령화의여파로지역에서는‘지방소멸’의위기론이비등한이때,균형발전의패러다임만이정답이라고말한다.또한,성장의그늘에서고통받는계층을따뜻하게감싸안아주는시스템을우리사회에정착시켜야한다고진단한다.

저자가할수있는일이있다면,온몸을불살라주위를따뜻하게하는연탄처럼쓰임받기를바란다고한다.그럴수있다면그인생은성공한인생이라는것이다.저자가인용한미국의사상가이자시인인랠프에머슨(RalphW.Emerson)이생각하는진정으로성공한인생처럼.

“자신이한때이곳에살았으므로해서단한사람의인생이라도행복해지는것,이것이진정한성공이다.”-랠프에머슨(RalphW.Emer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