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저자의삶
저자는글쟁이가아니라말쟁이라고자신을소개한다.그는오랜기자생활동안세상을보고,배우며,말을전했다.저자는세상어디든갈수있다는자세로,자신의직업정신을실천했다.유년시절,책을읽으면서세상어디든갈수있다고믿었고,나이가들어서실제로그런직업인으로살았던셈이다.
그는유학시절프랑스의톨레랑스(관용)정신을체험하고,아프리카세렝게티의초원에서말을달려도보았고,지진으로수십만명이숨진중남미아이티의비극적인현장을지켜봐야만하기도했다.그렇게저자는근20년동안전세계사방팔방을다니며많은것을배웠다.그러다보니기자로서세상에기여하고싶기도했다.‘기자는기사로말한다’는일념으로,세상을하려는말은뉴스를통해발산된다는믿음을지켰다고한다.하지만그것만으로는세상을바꿀수없었다.
2.이책의메시지
저자는책을통해‘공동체의복원’을말한다.사람사는일이세계어디를가도비슷하다면,그만큼더나아지는방법도크게다르지않을것이다.즉,저자는공동선의실현을위해모든이가동의할만한보편적가치를준수하자고말한다.사익을뛰어넘는공동이익,법과규범의준수,약자에대한배려,상식의지배,헛된갈등과분열에대한경계,건전한공론장,실천적우애등공존의원리와틀이될만한가치를이책에서도환기시킨다.
3.이책의주내용
이책에서는저자가기자생활을하면서보고느낀점을쉬운문체로기록해놓았다.그것은어쩌면세상을말하면서자신을반추하는것일수도있다.한사람의직업인으로서많은순간을보헤미안으로살았고,언제나완성하지못한삶을살아가면서도,여전히더나은순간을갈망하는과정이었다.그렇게솔직한자신을세상앞에놓아두는것이기도하다.
1부에서는조금더성찰적인분위기로담백하게자신이느꼈거나겪은에피소드를소개한다.예를들어프랑스에서활동했던고흐의행적을되짚으며,그를통해우리가어떻게여전히불꽃같이살수있을지담담히생각한다.또한,코엘류의순례자가검을찾으려는이유를깨닫는과정을소개하며,우리에게특별한성과나재능이주어졌을때그것으로무엇을해야할지숙고해야한다고언급한다.아프리카에서자신의터전을잃고도시로와서빈민층을형성해야했던마사이족의경우를소개하면서는,아프리카의독재,잘못된
토지정책,그리고식민통치의역사가맞물려고통받는상황을보여준다.즉,우리가어떤식으로나아가야만공동체의선을유지할수있을지담백하게보여주는방식을택하고있다.
그런가하면2부에서는인터뷰형식을적용하여기자로서방문했던지역의다양한모습을포착해서소개하고있다.그면면을보면우리공동체에서도숙고해야할만한것이많다.예컨대이탈리아지역주의갈등은우리의영호남지역갈등과도맞물린다.이탈리아의경우엔북부밀라노와남부나폴리의빈부격차가크다고한다.발트3국사례의경우에는유럽연합에가입하고자하는과정에서분출되는열망과진통이과거한국적상황과맞닿는다.1990년대선진국클럽이라는OECD에가입하고자했던순간도그렇고,그뒤로IMF사태라는큰고통의과정을지났던것도떠올리게한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보이는부의양극화도어느특수한지역만의문제가아니다.아프리카청년들의골드러시현상을통해서도과거상경하여가족을부양하려던1960년대우리나라젊은이들을떠올리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