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숙 소설 연구 :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상승의 미학 - 서연비람 신서 3

정한숙 소설 연구 :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상승의 미학 - 서연비람 신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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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한숙 소설을 절망과 좌절의 문학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지만 그건 잘못된 해석이다.
정한숙 소설의 인물들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코 좌절에 빠지지 않는다.
정한숙은 그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상승의 미학을 추구한다.
저자

신춘호

저자:신춘호
1939년충청북도청주시출생.
청주사범학교졸업.
중등학교교원자격검정고시국어과합격.
국제대학교국문과졸업.
민족문화추진회국역연수원국역연수과정이수.
고려대학교대학원국문과박사과정졸업(문학박사).
1960년『소설계』신인문학상단편소설「포말(泡沫)」당선.
전건국대학교인문대학국문과교수.
전미국캘리포니아대학교샌디에이고캠퍼스객원교수.
현건국대학교명예교수.
저서『한국농민소설연구』,『문학의이해와감상-최서해』,『문학이란무엇인가』,『한국작가작품론』,『한국현대장편소설연구』등.

목차

책머리에
1.작가의생애
(1)청소년시절
(2)월남후피난시절과〈주막〉동인시대
(3)환도후의〈명천옥〉시대와문단도전시절
(4)연구생활과후진양성그리고저술활동시절
(5)만년―삶의마무리,시와수필창작활동

2.작품세계31
(1)1940년대후반~1950년대의소설
①「흉가」
②「준령」
③「전황당인보기」
④『황진이』
⑤「금당벽화」
⑥「고가」
⑦『암흑의계절』
⑧「고추잠자리」74

(2)1960년대의소설
⑨『바다의왕자―장보고』
⑩「이여도」
⑪『끊어진다리』
⑫「닭장관리」
⑬「해녀」
⑭「유순이」
⑮「백자도공최술」

(3)1970년대의소설
「거문고산조」
「금어」
「한계령」
「어느소년의추억」
『조용한아침』
「산골아이들」
「입석기」
「청개구리」

(4)1980년대~1990년대의소설
「수탉」
「한밤의환상」
「눈뜨는계절」
「안개거리」
「소설가석운선생」
「송아지」
「새끼고무나무」
「산에올라구름타고」
「편지」
「사마귀」
「대학로축제」
「산비둘기우는새벽」
「속옷」
「시어머니와며느리」

(5)결론

3.작가연보

4.작가의저서

5.작가의논문

6.연구자료

7.작품목록

8.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1947년(25세)문우(文友)전광용(全光鏞)·정한모(鄭漢模)두사람과사귀게되어전영경(全榮慶)·남상규(南相圭)등과도알게되었다.본격적인문학활동을하기위해앞의두사람과남상규(南相圭)·김봉혁(金鳳赫)과함께동인(同人)《주막(酒幕)》을구성하였다.이들은수시주회(酒會)와함께매월1회의정기적인작품합평회(合評會)를거듭함으로써본격적인작품생산에몰입했으니,그장소로선경제적으로여유가있는정한모의집이자주지정되었다.합평회에선외국작가들의작품도많이읽고토론을벌이게됐다.주로모파상(GuydeMaupassant)·지드(AndreGide)·생텍쥐페리(AntoninedeSaint-Exupery)·알랭푸르니에(Alain-Fournier)등프랑스작가들의작품들이었다.
1948년(26세)『예술조선』에응모한단편「흉가(凶家)」가가작(佳作)으로입선되었다,이것이야말로정한숙문학의출발을알리는첫신호였으나,애석하게도등단지인『예술조선』은세번나온뒤종간되고말았다.
1950년(28세)부터《주막(酒幕)》동인(同人)들이문단으로나가자는제1차계획을세우자정한숙도작품생산에들어갔다.5월에고려대학교문과대국문과를졸업하고대동상고(大東商高)국어교사로취직하게되었다.다소생활의안정을찾을수있었으나호사다마(好事多魔),6월25일뜻하지않은한국전쟁(韓國戰爭)이일어났다.문단으로나가자고외쳤던《주막(酒幕)》동인들은일단좌절된꿈을안은채뿔뿔이피난지로흩어지고말았다.
---p.19~20

그자신잘못이없으면서불운을겪는공감적인주인공이나오는이야기를노먼프리드먼(NormanFriedman)은운명의플롯중의하나인애상적플롯(Thepatheticplot)이라고했다.이런플롯의주인공은의지가약하고사고에결함이있다고한다.그렇다면영태의불운(가난)은물론그가선택한것이아니므로그의잘못으로볼수없을것이다.그러나그는현실에대한올바른판단도적절한대처도하지못하고있다.이런모습은바람직한지식인의형상이아니다.지식인은올바른사고력과강한의지를가져야지식인답다할수있다.이러한의식에서작가는한국지식인의허약한내면성을지적하고싶었던것이아닐까?그렇다면이작품을통하여작가가말하고자한것은해방기지식인의허약한내면성의제시라할수있다.이것이바로이작품에서작가가말하고자한중심주제인주주제(主主題)인것같다.작가는『현대한국문학사』를펴낸후‘저자와의대화’에서스스로이렇게말했다.“한국소설엔지식인이없었습니다.가난한사람들을주인공으로한계급대립을중시했어요.계급문학이판을쳤습니다.이바람에지식인의내적고민을우리소설이보여주지못한겁니다.”라고말했다.
---p.37~39

감상적플롯이다.인간은누구나행복하게살아야할권리를가지고태어난존엄한존재다.문벌과족보를따지는봉건적인사고와행위는인간의행복권과존엄성을가로막는근본적인장애요인이다.이러한요인을청산하지않고는새로운시대를인간답게살아갈수없다는것이작가의신념인것같다.작가는이작품의주제를‘봉건적인비극의표출’이라고말했다.그러면이러한비극을통하여작가가진정으로말하고자한바는무엇이었을까?새로운시대를살아가기위해서는봉건의식의청산과새로운가치관의정립이필요하다는것을말하고싶었던것이아니었을까한다.그렇다면이작품의심층적인주제는봉건질서에대한개혁의의지라할수있을것이다.이작품은개화기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의한가문의역사를다루었다는점에서단편으로보기보다는중편으로보는것이온당하다고생각한다.
---p.66-67

연은미혜의보이지않는눈처럼캄캄한현실에서고무다리에라도의지하며경제활동을해야살아갈수있지않겠느냐고반문한다.
살아가기위해선보이지않아도보려고하고움직일수없어도움직이고자하는강인한의지가있어야하며그의지여하가운명을결정해준다는신념을피력한것이다.결국작가는이러한연의신념을통하여외세의침략과전쟁으로모든것이망가진폐허위에서가난을극복하고자유를되찾아인간답고풍요로운삶을누릴수있는새로운세상(그것을낙원이라해도좋다)을만들어나가기위해서는무엇보다국민각자가강인한의지력으로무장해야한다는것을일깨워주고있는것이다.
이와함께작가는그러한세상(낙원)을만드는데있어서외국의원조가필요하다는수동적인태도는지양해야한다는관점을드러내고있다.외세에의존해서는민족자립이불가능하다는연의자각은작가의역사의식의반영이라고정영아는말한다.연의마지막대화는쇼펜하우어(ArthurShopenhauer)의다음과같은주장과통한다.“시선(施善)이란걸인으로하여금그빈궁상태에서벗어나게하는것이아니고,도리어그빈궁상태를연장하여주는것이다.”라는주장이다.시선(施善)보다는자립의지를심어주어야한다는맥락이다.이상을통해서보면이작품의주제가무엇인지알게된다.부조리한현실을극복하기위해서가장요구되는것은주체적인삶의의지라는것이다.이러한‘현실극복의주체적의지’가이작품의주제다.전체적인짜임새를보면불운을이겨내는감상적플롯이라할수있다.
---p.108~109

연은미혜의보이지않는눈처럼캄캄한현실에서고무다리에라도의지하며경제활동을해야살아갈수있지않겠느냐고반문한다.
살아가기위해선보이지않아도보려고하고움직일수없어도움직이고자하는강인한의지가있어야하며그의지여하가운명을결정해준다는신념을피력한것이다.결국작가는이러한연의신념을통하여외세의침략과전쟁으로모든것이망가진폐허위에서가난을극복하고자유를되찾아인간답고풍요로운삶을누릴수있는새로운세상(그것을낙원이라해도좋다)을만들어나가기위해서는무엇보다국민각자가강인한의지력으로무장해야한다는것을일깨워주고있는것이다.
이와함께작가는그러한세상(낙원)을만드는데있어서외국의원조가필요하다는수동적인태도는지양해야한다는관점을드러내고있다.외세에의존해서는민족자립이불가능하다는연의자각은작가의역사의식의반영이라고정영아는말한다.연의마지막대화는쇼펜하우어(ArthurShopenhauer)의다음과같은주장과통한다.“시선(施善)이란걸인으로하여금그빈궁상태에서벗어나게하는것이아니고,도리어그빈궁상태를연장하여주는것이다.”라는주장이다.시선(施善)보다는자립의지를심어주어야한다는맥락이다.이상을통해서보면이작품의주제가무엇인지알게된다.부조리한현실을극복하기위해서가장요구되는것은주체적인삶의의지라는것이다.이러한‘현실극복의주체적의지’가이작품의주제다.전체적인짜임새를보면불운을이겨내는감상적플롯이라할수있다.
---p.153~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