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 권오숙 교수의 해설과 함께 읽는 - 서연비람 셰익스피어 선집 1

햄릿 : 권오숙 교수의 해설과 함께 읽는 - 서연비람 셰익스피어 선집 1

$15.00
Description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전 세계 문학 작품 중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필독서
- 셰익스피어 38편의 희곡 중 대표작
- 인간의 특성과 세상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철학 극
- 노벨연구소 선정 역대 최고의 책 100선에 선정
- 가디언지 선정 세계 최고의 책에 선정
- 뉴스워크 선정 10대를 위한 세계 100대 도서 선정

“전 세계 필독서 목록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한 권의 책, 「햄릿」을 권오숙 교수의 유려한 번역과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읽는다.”
저자

윌리엄셰익스피어

저자:윌리엄셰익스피어(WilliamShakespeare)

역사상가장영향력있는극작가이자세계문학사에서빼놓을수없는불멸의거장.“한시대가아닌모든시대를위한작가”로불린셰익스피어의작품들은오늘날까지도세계곳곳에서끊임없이읽히고상연되며늘새롭게해석되고사랑받는다.그의작품들은영국을비롯한유럽문학은물론,세대와분야를불문하고문화전반에방대한영향을미쳐왔다.

1564년잉글랜드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의부유한상인이자유지인가정에서태어났다.1586년무렵고향스트랫퍼드를떠나,1589년첫작품『헨리6세』를발표하며명성을얻기시작한다.그즈음부터이미왕실로부터두터운후의를입을만큼천재적재능을인정받았으며계층을가리지않고폭넓은인기를누렸다.특히1600~06년경에‘4대비극’인『햄릿』『오셀로』『리어왕』『맥베스』를차례로발표하며세계문학의위대한걸작들을남긴다.1610년경스트랫퍼드로돌아가『폭풍우』등을발표하며지내다가1616년그곳에서사망하고묻혔으며,평생37편의희곡과154편의쏘네트,2편의이야기시등을집필했다.당대를풍미한극작가로서천재적인언어능력과사회를꿰뚫는통찰을보여주었고,“만사람의마음을지녔다”라고일컬어질만큼인간에대한다각적이고깊은이해로타계한지400년이지나도록최고의작가로여전히자리하고있다.



역자:권오숙

영어학자/영문학자

한국외국어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취득

한국외국어대학교초빙교수

한국셰익스피어학회연구이사



주요저서

『셰익스피어:연극으로인간의본성을해부하다』(2016세종도서우수교양도서),

『셰익스피어,대학로에서연극을보다』,『청소년을위한셰익스피어』(2011대한출판협회선정올해의청소년도서)

『셰익스피어와후기구조주의』(2008문광부선정우수학술도서),

『셰익스피어그림으로읽기』(2005학술진흥재단선도연구자지원사업선정)

주요역서

『햄릿』,『맥베스』,『오셀로』,『헨리4세』2부,『살로메』,『맥베스:양심을지닌아킬레스』,

『권오숙교수의해설과함께읽는베니스의상인』,

『권오숙교수의해설과함께읽는리어왕』,

『소포클레스의오이디푸스왕입문』등

주요논문

「셰익스피어한국어번역100년사」,

「19세기아동문학풍토와램남매의〈셰익스피어이야기〉각색연구」,

「재소자들의윤리적갱생을위한셰익스피어치유법」,

「셰익스피어의법률희곡『베니스의상인』과『자에는자로』를통한셰익스피어의법률관연구」등다수

목차


역자서문
셰익스피어작품을읽기전에
『햄릿』을읽기전에

햄릿제1막제2막제3막제4막제5막

『햄릿』을읽고나서
셰익스피어연보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호레이쇼그래,그것이오늘밤에도나타났는가?
바나도아직아무것도못봤네.
마셀러스호레이쇼는우리가헛것을본거라며
우리가두번이나본그무서운몰골을
도무지믿으려하질않네.
그래서오늘밤같은시각에
우리랑같이보초를서자고졸랐네.
그망령이다시나타나면
우리말도믿고유령한테말을걸어볼수도있겠지.
호레이쇼쳇,나오긴뭐가나와?
바나도앉게,
한번더얘기해볼테니.
우리가이틀밤이나보고하는얘기를
전혀믿으려하지않으니.
호레이쇼좋아.앉아서바나도얘길들어보세.
바나도바로어젯밤에
서쪽하늘에있는바로저별이
지금빛나고있는바로저쯤에서빛나고있을때
마셀러스와내가,
한시를알리는종소리를들으면서―

유령등장

마셀러스쉿.저것봐,또나타났어.
바나도돌아가신선왕폐하와똑같은모습으로.
마셀러스호레이쇼,자넨학자이니말좀걸어보게.
---p.58~59

레어티즈필요한것들은다실었다.잘있어라.
동생아,순풍을타고오는
배편이있거든잠만자지말고
소식좀전해줘라.
오필리어그걸의심하세요?
레어티즈햄릿왕자님이네게보이는사소한호의는
한때의기분이요,젊은혈기의장난으로여겨라.
이른봄에피는제비꽃은일찍피지만
영원하지않고향기로우나오래가지못하니
한순간의향기요,일시적인위안일뿐,
그뿐이다.
오필리어정말그뿐일까요?
레어티즈그뿐이라고생각해라.
인간은자라면서근육과몸집만
커지는것이아니라육체가커지면
그속에깃든마음과정신도함께
자란단다.지금은햄릿왕자님이널사랑하겠지.
그리고지금은그어떤흑심이나흉계가
그의진심을더럽히지않을거야.그러나그분의
막중한지위와그의의지가그자신의것이
아님을유념해야한다.
타고난신분의지배를받을수밖에없는분이니까.
그분은하찮은사람들처럼원하는대로
할수없단다.온나라의안녕이
그분의선택에달려있으니.
---p.80~81

햄릿사느냐죽느냐,그것이문제로다.
가혹한운명의돌팔매와화살을
참고견디는것이장한일인가.
아니면고통의바다에맞서무기를들고
싸우는것이옳은일인가.죽는건―잠자는것.
그뿐아닌가.잠이들면마음의상심도,
육신이물려받는수천가지고통도끝난다고들하지.
그것이모두가바라마지않는
마무리아닌가.죽는건잠자는것.
잠이들면꿈을꿀테지.아,그것이문제구나.
우리가이승의고통을버리고
죽음이란잠을잘때,어떤꿈이찾아올지모르니
주저할수밖에.바로그것때문에
이리오래사는재앙을겪는게지.
그런주저가없다면누가세상의채찍과모욕,
폭군의횡포와거만한자의오만불손함,
무시당한사랑의고통,법의지연,
관료들의오만방자함,인내심갖춘자가
하찮은이들에게받는멸시를참겠는가.
그저칼한자루로모든것을끝장낼수
있는데?그누가무거운짐을지고이지겨운삶을신음하며진땀흘리며살겠는가.
죽은뒤의세상에대한두려움,
한번가면두번다시돌아올수없는
미지의나라가우리의결심을혼란스럽게해서
알지못하는저세상으로가느니
우리가겪고있는이환란을견디게하는거지.
그렇게분별심이우리모두를겁쟁이로만들어
결단이지닌생생한혈색은
사색의창백함으로그늘져서
아주뜨겁게타올라실행하던계획이
이때문에방향을바꿔
실천력을잃는거지.가만,
아름다운오필리어가.그대숲의요정이여,
기도할때내죄도빌어주오.
---p.148~150

왕비아아,저애가미쳤구나.
햄릿게으름뱅이아들을꾸짖으러오셨나요?
때를놓치고감정도식어당신의지엄한
명령을이행하지않았다고?
아,말씀해보세요.
유령잊지마라!이렇게찾아온건
무뎌진네결심의날을벼려주기위해서다.
하지만봐라,네어미가놀라떨고있지않느냐?
저번뇌하는영혼을달래드려라.
심약할수록상상력이더강하게작용하는법이다.
햄릿,어머니께말을걸어드려라.
햄릿마마괜찮으십니까?
왕비아아,너야말로괜찮느냐?
그렇게허공을바라보며,
텅빈공기와얘길나누다니?
네눈에심한광기가서려있구나.
마치잠자다경보소리에놀라깬병사처럼
곱게빗은네머리칼이생명이있는것처럼
가닥가닥곤두서고있다.아착한내아들아,
열에들떠미쳐날뛰는네마음을냉정으로
다스려라.뭘그리보느냐?
햄릿아저분,저분요.얼마나창백하신지좀보세요.
저모습과원통한사연을들으면
목석의마음도움직일겁니다.(유령에게)그리쳐다보지마세요.그런애처로운표정을보면제굳은결심이
꺾일까두렵습니다.그럼제할일은
본색을잃고,피대신눈물을흘릴겁니다.
왕비누구와얘기를하는거냐?
햄릿저기아무것도안보이세요?
왕비아무것도안보인다.있는건다보인다만.
햄릿아무소리도안들리세요?
왕비아니,우리두사람말소리빼고는.
햄릿아,저기좀보세요!소리없이사라지고계십니다.
아바마마가,생전에입으시던옷을그대로입으시고!
저기문밖으로나가시는걸보십시오.
---p.187~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