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는 한국환경생태사2: 산업화 이후편
Description
단행본이면서 테마가 있는 문예지의 성격을 아울러 갖춘 출판물로 무크(mook)지 성격을 띠면서 출간되어 온 ‘소설로 읽는 한국문화사’는 제1집, 제2집, 제3집을 세상에 내보내는 동안 제1집 1권 『소설로 읽는 한국 여성사1: 고대ㆍ중세편』은 신작 중편소설 1편과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제1집 2권 『소설로 읽는 한국 여성사2: 근세ㆍ현대편』은 신작 중편소설 2편과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제2집 1권 『소설로 읽는 한국음악사1: 고대ㆍ중세편』은 신작 중편소설 1편과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제2집 2권 『소설로 읽는 한국음악사2: 근세ㆍ현대편』은 신작 중편소설 1편과 신작 단편소설 8편을, 제3집 1권 『소설로 읽는 한국문학사1: 고전문학편』은 신작 중편소설 2편과 신작단편소설 7편을, 제3집 2권 『소설로 읽는 한국문학사2: 현대문학편』은 신작 중편소설 3편과 신작 단편소설 6편을, 각각 실었다.
(사)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위원회 소속 소설가 9인의 신작소설을 모은 제4집 2권 『소설로 읽는 한국환경생태사2: 산업화 이후편』은 한국환경생태사의 주요 사건을 주제로 한 신작 중편소설 2편,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실었다.
저자

김종성,정라헬,김세인,박숙희,정우련,배명희,채희문,마린,은미희

저자:김종성
1986년월간《동서문학》신인문학상중편소설「검은땅비탈위」당선.2006년경희문학상소설부문수상.2024년이병주국제문학상대상수상.고려대학교문과대학국문학과졸업및경희대대학원국문학과석사과정과고려대대학원국문학과박사과정졸업(문학박사).연작소설집『탄(炭)』ㆍ『마을』ㆍ『가야를찾아서』,중ㆍ단편소설집『연리지가있는풍경』ㆍ『말없는놀이꾼들』ㆍ『금지된문』등출간.연구서『한국환경생태소설연구』ㆍ『글쓰기의원리와방법』ㆍ『한국어어휘와표현ⅠⅡⅢⅣ』등출간.전경희대국문학과겸임교수및고려대세종캠퍼스문화창의학부교수.

저자:정라헬
2013년계간《내일을여는작가》신인문학상단편소설「발재봉틀」당선.신라문학대상소설부문수상.경성대학교국문학과및동아대학교대학원문예창작학과석사과정졸업.동의대학교대학원국문학과박사과정수료.

저자:김세인
1997년계간《21세기문학》신인문학상에단편소설「옥탑방」당선.숭의여자대학교문예창작과와한국방송통신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및중앙대학교예술대학원문학예술학과졸업.류주현문학상향토문학부문수상.소설집『무녀리』ㆍ『동숙의노래』,장편소설『오,탁구!』ㆍ『어린새들이울고있다』출간.전숭의여대,장안대강사.현세종시평생교육학습관에서문예창작강의.

저자:박숙희
1995년한국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우리에게필요한것은날개가아니다」당선.부산대학교인문대학사회학과졸업.단편소설집『오이와바이올린』,장편소설『쾌활한광기』ㆍ『키스를찾아서』ㆍ『이기적인유전자』ㆍ『사르트르는세명의여자가필요했다』ㆍ『아직집에가고싶지않다』등출간.산문집『너도예술가』출간.전도서출판풀빛편집장.

저자:정우련
1996년국제신문신춘문예단편소설「서른네살의다비장」당선.부산소설문학상부산작가상수상.부산여대문예창작학과졸업및경성대대학원박사과정국문학과수료.소설집『빈집』ㆍ『팔팔끓고나서4분간』,산문집『구텐탁,동백아가씨』등출간.전부산외국어대학교겸임교수.

저자:배명희
2006년중앙일보중앙신인상단편소설「와인의눈물」당선.영남대학교생활과학대학식품영양학과졸업및한양대학교대학원석사과정식품영양학과졸업.소설집『와인의눈물』ㆍ『엄마의정원』등출간.

저자:채희문
1987년계간《세계의문학》에중편소설「철탑」을발표.1988년동아일보신춘문예중편소설「병원」당선.서라벌문학상신인상수상.황순원작가상(소나기마을문학상)수상.중앙대학교예술대학문예창작학과졸업.창작집『철탑』ㆍ『검은양복』,중편소설집『흥선대원군』,장편소설『흑치』ㆍ『슬픈시베리아』,대표작품선『바람도때론슬프다』출간.청소년도서『주니어박문수전』출간.동아출판사전집『한국소설문학대계』에중편소설「철탑」ㆍ「검은양복」,단편소설「309.8킬로미터」,「호각소리」수록.『한국현대문학대사전』(서울대학교출판부)에수록.전편집회사랜스에디팅대표.

저자:마린
2007년계간《내일을여는작가》신인문학상단편소설「나쁜꿈」당선.인하대학교문과대학영어영문학과졸업.소설집『아메리칸앨리』등출간.

저자:은미희
1999년문화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다시나는새」당선.삼성문학상수상.광주대학교인문사회대학문예창작학과및같은학교대학원문예창작학과졸업.동신대한국어교원학과박사과정수학.소설집『만두빚는여자』,장편소설『소수의사랑』ㆍ『바람의노래』ㆍ『18세,첫경험』ㆍ『바람남자나무여자』ㆍ『나비야나비야』ㆍ『흑치마사다코』등출간.전동신대강사.

목차

머리말

1.불의협곡-불의땅3:아연제련소환경문제-김종성
2.온산향가:온산공단환경오염-정라헬
3.둥지잃은새:천수만간척사업-김세인
4.곡지씨의개나리:원자력발전소방사능오염-박숙희
5.은어가사는강물:낙동강페놀수질오염-정우련
6.너무늦지않게:새만금간척개발-배명희
7.무지개다리건너는법:의료폐기물-채희문
8.풀잎들:밀양송전탑사건-마린
9.마고할미가울었어:골프장환경오염사건-은미희

작품해설-김종성
집필작가소개

출판사 서평

김종성의신작중편소설「불의협곡-불의땅3」은「붉은숲-불의땅1」(《내일을여는작가》2023년봄호발표)ㆍ「붉은바다-불의땅2」(《경기작가》2022년12월발표)로구성된‘불의땅’연작의세번째작품으로일신그룹청계제련소가낙동강최상류청계협곡을파괴하고,청계협곡에서대대로삶을영위해왔던원주민사회를폭력적으로해체해버려원주민들에게고향이라는이름의장소를상실하는아픔을안겨주는서사구조를가지고있다.아연광석을제련해아연괴를생산하는일신그룹청계제련소는환피아와관피아의비호속에포섭,배제,강압,불법,편법등의다각적인방법으로제1공장,제2공장,제3공장을건설해청계협곡을식민화하고청계면주민을종속화해청계협곡에위계구조로이루어진‘일신왕국’을세웠다.청계제련소가배출하는폐수에섞여있는카드뮴같은중금속은주민들에게이타이이타이병을안겨주었고,청계제련소굴뚝에서뿜어져나오는아황산가스는청계협곡의생태계를초토화시켜청계협곡을불모의땅으로만들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외지에서살길을찾아이주해온대다수의청계면주민들은생존권보장을내세우며청계제련소를옹위하는데앞장선다,중편소설「붉은숲」에서인간과자연을상품화하려는시장논리를앞세워청계협곡과청계면주민을지배하는일신그룹이라는거대한재벌에맞서청계협곡의생태계와문화와풍습을지키려고지난한싸움을해온훈장도원은「불의협곡」대단원에서진주홍화염에휩싸여『퇴계집』과함께한줌의재가된다.

정라헬의신작단편소설「온산향가」는온산공단의환경오염문제를다루고있다.국가가경상남도울주군온산면에비철금속공단을조성하기로했던때를시대적배경으로한「온산향가」의전반은온산면이진리에살고있는좀상날가족에관한이야기이다.「온산향가」의후반은이주보상비에불만을품은이주대상주민들이항거하는이야기이다.「온산향가」는국책사업에고향을내어준온산면이주민의처지와환경오염방지를소홀히하여온산병을야기했던국가와기업의행태에대해생각해볼수있는시간을갖게한다.

김세인의신작단편소설「둥지잃은새」는천수만간척사업을모티브로하여쓴작품이다.천수만바다를메워여의도의140배가량면적의농지가생겼다는것만좋아했지그만큼의바다를잃었다는것을인식하지못했을수있다.그땅의주인은대기업이되었고그바다에서돈벌이를하던어민은일터를잃었다.새에게둥지가보금자리이듯이어민에게는바다가곧둥지이다.둥지를잃은어민들의상실감,그리고새로상징되는희망을잃어버린어민의회한에대해아무도귀기울이려하지않고있다.드넓은간척지와철새도래지로알려진천수만을관할하는지방자치단체는탐조객을유치하여관광수입을올리기위하여행정력을쏟고있다.「둥지잃은새」는천수만의간척지조성으로인해바다를잃어버린,근원적인고향을상실한원주민들의아픔을이야기하고있다.

박숙희의신작단편소설「곡지씨의개나리」는원자력발전소방사능오염문제를다루고있다.「곡지씨의개나리」의주인물(maincharacter)인곡지씨는1953년생이며평생원자병으로고생하면서사는여인이다.곡지씨가원자병을앓게된이유는곡지씨어머니의원자병이대물림되었기때문이다.「곡지씨의개나리」는3대에걸쳐방사능오염에노출된가족의이야기이다.하지만그들가족은정부나기관으로부터어떤보호와보상도받지못한채생의마지막순간을맞이하고있다.

정우련의신작단편소설「은어가사는강물」은낙동강페놀수질오염사건을다루고있다.구산전자가5개월여전부터지속적으로방출한페놀폐수가낙동강전체를오염시켰다.정부의솜방망이처벌로조업을재개한구산이또다시페놀폐수를방출하는바람에사건은일파만파걷잡을수없이커지고말았다.대구를비롯한영남지역주민들의피해가극심했다.그최대의피해자는임산부들이었다.명수의아내은옥은만삭으로사산을하게되고다른피해임산부들과시위에나선다.

배명희의신작단편소설「너무늦지않게」는새만금간척개발문제를다루고있는소설이다.새만금개발이망가뜨린것은바다와갯벌뿐아니다.거기기대살던사람들과공동체도파괴했다.조상대대로살아온고향을떠나다른곳에이주해야하는불안을외부인은상상하기어렵다.「너무늦지않게」는누구를위한개발인가라는의문에서시작하고있다.「너무늦지않게」는이땅은우리의다음세대가살아갈땅이며,그들을위해서라도어른들이자연과생명을지키는길에서너무많이벗어나지않으면좋겠다는작가의염원이담겨있는소설이다.

동아일보신춘문예당선작인중편소설「병원」에서의료폐기물문제를선구적으로다루었던채희문은신작단편소설「무지개다리건너는법」에서의료폐기물문제를심층적으로다루고있다.채희문의「무지개다리건너는법」은의료폐기물에관한틀에박힌규정이나의무가따르는시행방식에관해쓴것이아니라쓰레기로버려지는생명을대하는인간의합당한태도를고민해본것이라할수있다.한때사랑했든사랑하지않았든,함께생활했던생명체를폐기물봉투에넣어버리는행위는오락적인이유로서생명체를칼로난도질하는행위와하등다를바가없다는생각이며,어쩔수없이쓰레기로버려질망정죽은생명체를대하는인간의합당한태도란어때야할것인가를함께생각해보게하는소설이다.

마린의신작단편소설「풀잎들」은밀양송전탑사건을다루고있다.행정대집행이라는이름으로공권력을동원하여농성장을없애버리고송전탑건설을강행한다고해서,고향땅에서내몰리고공동체가붕괴하며,국가로부터소외당한쓰라린경험조차사라지는것은아니다.주민들을협의의대상이아니라단지합의의대상으로보고,그들의삶의가치를무시하고회유와협박으로합의를종용한일은정당화되기어렵다.주민들에게제대로된정보를제공하고진심어린대화와설득이선행되지않는다면밀양에서벌어진비극은언제어디에서고반복될것이다.주민들의억울한마음을보듬는것도마땅히국가가해야할일이다.밀양송전탑사건은현재진행형이다.

은미희의신작중편소설「마고할미가울었어」는지리산일대에서건설중인골프장이야기를모티브로삼고있다.골프장을건설하기위해서는수십만평의대지에서수백종의식물을모두제거해야한다.잔디를깔기위해서는40센티미터에서70센티미터의흙을거둬내야하는데흙1그램에는1억마리의미생물이살고있다.헌데그런흙을파내고생명체가거의없는모래나,마사토나,인공의흙으로덮은후잔디와벤트그라스를심는다.그것이끝이아니다.그잔디를관리하기위해서는엄청난비료와농약을사용하는데,실제로골프장에서사용하는농약은해마다늘고있다.골프장의농약사용으로인해심각한식수의오염은물론이고양식장피해와기형아출산등심각한부작용이나타나고있다.골프장의농약사용으로인해심각한식수의오염은물론이고양식장피해와기형아출산등심각한부작용이나타나고있다.뿐만아니라골프장은많은양의물을사용함으로써농업용수의고갈을불러오는것으로드러났다.가장심각한문제로는골프장이들어서면서숲이사라진다는것이다.숲이사라지면맑은공기를제공하고자연재해를줄여줄자연방어의기능도사라진다.기후변화로인해갖가지재앙이우리의삶을위협하고있는요즘,환경생태의변화는더큰재앙을초래할수도있다.

은미희는「마고할미가울었어」에서기후변화로인해갖가지재앙이우리의삶을위협하고있는지금이시대,골프장건설등생태계의파괴는더큰재앙을초래할수있다고경고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