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의 신학 (초기 기독교 미술부터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까지)

미술사의 신학 (초기 기독교 미술부터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까지)

$18.00
Description
미술사의 큰 변곡점에는 항상 기독교 종교가 있었다!
미술작품을 해석하는 행위는 신학을 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해석을 하면 할수록 상징 안에 내재하는 신적 세계의 깊이에 더 다가가고, 우리는 저쪽에서 오는 진리의 빛과 만나게 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자(使者)의 신 헤르메스(Hermes)와 어원을 같이하는 해석학(Hermaneutics)은 ‘경계’의 학문이다. 헤르메스 신이 올림포스의 신들과 인간 사이를 오가며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했듯이, 해석학 역시 상징 안에 내재하는 신의 뜻을 밝혀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중재의 학문이다.
이제까지 신학은 진(眞)과 선(善)을 통해서만 사유해왔다. 그러나 신은 인간에게 참됨과 선함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자질도 선물했다. 그래서 아름다움이 부재하는 신학은 온전하지 못하다. 문제는 아름다움을 향유하며 신과 존재에 이르는 방법을 찾는 것인데, 그것이 미술작품의 해석이다.
상징 언어로서 미술작품을 해석하는 동안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향유하면서 신과 존재를 사유하게 된다. 하나의 미술작품을 해석하는 지평이 넓고 두터워질 때 신학과 미술의 지평에 융합이 일어나고, 이를 통해 신학은 미(美)를 회복하고, 미술은 좀 더 깊은 종교적 해석의 가능성으로 문을 열 것이다.
미술은 이론이 아닌 ‘실존’의 매개이다. 일상의 분주함 가운데 망각하고 있던 ‘나는 누구’이며,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와 같은 실존적 물음 앞에서 미술은 아름다움을 향유하면서 그 답을 찾아가는 매개가 되어줄 것이다. 그 과정이 미술을 통한 신학적 사유의 길이고, 아름다움을 향유하며 신과 존재에 이르는 길이다.
저자는 서양미술사의 큰 분기점에는 반드시 기독교 종교가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 숨겨진 관점을 부각시켜 서양미술사를 기독교 관점에서 재해석한 책이며, 4권의 시리즈로 기획하고 있다. 이 책 1권에서는 초기 기독교 미술에서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까지를 다루고 있다. 앞으로 나올 2권에서는 종교개혁 이후 독특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과 바로크 미술을, 3권에서는 계몽주의 시대의 미술을, 4권에서는 현대미술을 담아낼 계획이다.
저자

신사빈

신사빈은홍익대학교미술대학서양화과를졸업하고,독일베를린자유대학교미술사학과와가톨릭신학과에서석사(마기스터)를마친후이화여자대학교기독교학과에서「키에르케고어와리쾨르의‘미학적자기됨’연구.미적가능성과미메시스론을중심으로」(2020)의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독일에서부터연구해온키에르케고어의사상에서느낀미학의한계문제를리쾨르의상징론과자기이해의해석학을통해해결한논문으로,종교개혁이후프로테스탄트신학에서사라진미와예술을실존적해석학적차원에서회복하는길을다루고있다.이책은그길을실천하는차원에서집필되었으며,미와예술을통해신을사유하고신과존재에이르고자하는사람들을위한작은안내서이다.저자는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무아를위한체험〉으로입상하고,두번의개인전과한번의초대전을연화가이기도하다.현재이화여자대학교신학대학원에서기독교미술에대해가르치고있으며,역서로는독일의미학자크리스토퍼멘케의『예술의힘』(2015)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제1장/초기기독교미술
1/고난속의시(詩):카타콤베회화
1.이삭의번제
2.요나
3.노아의방주와오란스
4.혈루병에걸린여인과그리스도
5.나사로의부활
6.수태고지
7.동방박사의경배
8.그리스도의세례
9.애찬식(AgapeFeast)
10.선한목자와오르페우스그리스도

제2장/바실리카(Basilica)와중세교회건축

제3장/중세회화
1/기독교도상학
1.『성아우구스티누스복음서』와그리스도수난도상
1)예루살렘입성
2)성만찬
3)겟세마네에서의기도
4)유다의배반과그리스도의체포
5)산헤드린에서의심문과십자가선고
6)십자가수난
2.『하인리히사자공복음서』
3.그리스도의일생묵상화
2/예표론(豫表論)
1.『빈자(貧者)의성서』
1)그리스도의탄생
2)그리스도의세례
3)최후의만찬
4)십자가지심
5)십자가에달리심
6)부활
7)수태고지
8)에클레시아와시나고그
2.독일힐데스하임의청동세례반
3.베르둔제단화

제4장/이탈리아르네상스미술
1/르네상스와인간긍정으로의인식전환
2/전(前)르네상스:인간의감정표현과자연적사실주의
1.치마부에와지오토의〈십자고상〉과〈성모상〉
2.지오토와르네상스인간
3.지오토의성프란체스코일생벽화
3/원근법:인간중심의관점
1.마사치오의〈성삼위일체〉
2.레오나르도다빈치의〈최후의만찬〉
3.라파엘로산치오의〈아테네학당〉
4/수학적구도
1.피에로델라프란체스카의〈그리스도의세례〉
2.피에로델라프란체스카의〈그리스도의부활〉
5/성모마리아와르네상스의종합적고전미
1.레오나르도다빈치의〈암굴의성모〉
2.프라필리포리피의〈성모자와두천사〉
3.산드로보티첼리의〈성모자와찬양하는천사들〉
4.라파엘로산치오의〈초원의성모〉
5.라파엘로산치오의〈테라누오바의성모〉
6/콘트라포스토
1.미켈란젤로의〈다비드〉상(像)
7/르네상스화가들의자의식표출
1.라파엘로산치오의〈강복하는그리스도〉
2.산드로보티첼리의〈동방박사의경배〉
3.도메니코기를란다요의사세티예배당

나가는말
주석

출판사 서평

#미술은신과존재에이르는상징언어이다!
이책『미술사의신학』은‘신학’과‘미술’을모두공부한저자가두학문을결합시켜쓴기독교미술저서이다.그동안기독교미술에대해서는미술을모르는신학자들이,또는신학을모르는미술사가들이다루어아쉬운점이많았는데,미술과미술사뿐만아니라가톨릭신학과개신교신학모두를공부한저자는각각의학문영역에서인식해온문제점들을천착해신학과미술의지평융합을꾀하고있다.특히220여장에이르는컬러그림자료들이요소마다들어있어생생한이해를돕는다.
기독교의역사는출애굽기20장에명시된“성상금지”와“우상숭배금지”율법에근거해시각미술과항상불편한관계를지녀왔다.중세시대에120년간지속되었던‘성상논쟁(이코노클라즘)’과1517년일어난종교개혁의‘성상파괴운동’이그대표적인예이다.그러나기독교는시각미술에대한인식에있어구약의유대교와는달라야한다.예수그리스도의성육신사건으로보이지않는하나님을볼수있게되었으며,무한하고영원한신이유한한시간의세상속으로들어왔기때문이다.
그리스도사건이후세상은더이상이전의세상이아니다.구약의유대교가‘듣는것(Sh'maYisrael)’을강조했다면,신약의기독교는‘보는것(EcceAgnusDei)’을강조한다.기독교에서보이는세상을통해하나님과관계하는길이열린것이다.이러한문맥에서미술은기독교신학이배제할대상이아니라오히려신학하는한방법으로수용해야하는대상이다.
미술은‘보는’감각을충족시키며신과존재에이르는상징언어이다.미술작품을‘봄’으로써신을사유하는길은작품의‘해석’이다.그해석과정을통해‘보는’미술은신학적사유로연결된다.실존신학자키에르케고어(S.Kierkegaard,1813-1855)는『그리스도교의훈련』에서참그리스도인이되는‘훈련’으로서미술이미지의내면화(Internalization)과정을든다.기독교신학은초기부터하나님을진(眞),선(善),미(美)의근원자라고보았다.이로부터하나님의형상(ImagoDei)에따라창조된인간에게는진,선,미를골고루내면화해야하는의무가있다.

#미술작품을‘보고’‘해석’하는신학적사유는하나님과관계하는길이다!
미(美)는인간이신과관계하는하나의‘길’이다.아름다움을가시화한미술작품을‘해석’하며우리는신의아름다움을내면화하고,신앞에서점차나은인간으로되어갈수있다.보수신학은여전히시각미술에대해부정적인시각을지니고있지만,아름다움이하나님과관계하는길이라는것을부정할수는없다.또한그리스도의성육신사건으로인간의‘보는’감각이중요해진것역시부정할수없다.시각미술은이러한문맥에서기독교신학이수용해야하는예술매체이자신학의한방법이다.특히종교개혁이후진(眞)과선(善)의건조한신학을고수해온프로테스탄트신학은종교개혁의정신을유지하며가톨릭과차별되는방법론을찾는데에더욱세심한노력을기울여야한다.
이책은이러한문제의식속에서집필된책이다.학문적이론을증명하기보다는미술을통해서도신학적사유를하고신과존재에이르는것이가능하다는것을보여주는하나의예시(例示)와도같다.신학과교회가미술을통해아름다움을회복해갈때,현재한국개신교교회가안고있는왜곡되고편향된모습도전인적-인문학적교육의차원에서서서히치유되어갈것이라고저자는본다.
미술작품을해석하며신과존재에다가가는길목에서이책이작은길잡이가되어주기를바란다.그런측면에서이책은독자들의마음과삶에변화가일어나며서서히완성되어갈미완의책이다.그밑그림을완성시키는주체는다름아닌미술을좋아하고미술을통해‘나’와나의삶을변화시키고자하는책의독자들이다.독자와함께아름다운세상을향해일상에작은변화들을일으켜가기를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