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의 신학 2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부터 시민 바로크 미술까지)

미술사의 신학 2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부터 시민 바로크 미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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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서양 미술사는 이탈리아 미술에 치중되어 알려져 있는 반면, 같은 시기 북유럽의 미술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저자는 기존의 미술사가 간과하고 있는 북유럽의 르네상스 미술을 기독교 신학의 관점으로 들여다보면서 그것을 이해하는 하나의 지도를 만들었다.
서양의 미술사는 기독교 종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닌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술사가들은 기독교 종교를 빼고 서양미술사를 논한다. 이로부터 밝혀지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겨나고 있으니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과 바로크 미술이 그것이다. 이 책은 이제껏 미술사 책에서 조명되지 않던 부분들을 저자가 기독교 신학의 관점으로 들여다보면서 새롭게 해석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종교개혁과 함께 성상파괴운동이 일어나며 기존의 가톨릭 성화는 통째로 부정되었고, 북유럽의 화가들은 새로운 그림소재를 찾아야 하는 어려운 현실에 봉착한다. 이때 새롭게 등장한 그림들을 중심으로 이 책은 기술되었다.
저자

신사빈

저자신사빈은홍익대미술대학에서서양화를공부하고,독일베를린자유대신학과와미술사학과에서학사,석사를마친후귀국하여이화여대기독교학과에서「키에르케고어와리쾨르의미학적자기됨연구.가능성과미메시스론을중심으로」의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이화여대신학대학원에서초빙교수를역임한바있다.저자는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무아를위한체험〉으로입상하고두번의개인전과한번의초대전을연화가이기도하다.이책은‘신학’과‘미술’을모두공부한저자가두학문을결합시켜집필한기독교미술책이라는특징을갖는다.그동안기독교미술에대해서는미술을모르는신학자들이,또는신학을모르는미술사가들이다루어아쉬운점이많았는데,미술과미술사뿐만아니라가톨릭신학과개신교신학모두를공부한저자는각각의학문영역에서인식해온문제점들을천착해신학과미술의지평융합을꾀하고있다.독일의저명한미학자크리스토프멘케의〈예술의힘〉을우리말로옮겼으며,저서로〈미술사의신학1-초기기독교미술부터이탈리아르네상스미술까지〉가있다.

목차

추천사
들어가는말
제1장/종교개혁과북유럽르네상스미술:독일
1.루터와대(大)루카스크라나흐
1)대루카스크라나흐의〈융커외르그로서마틴루터초상〉
2)대루카스크라나흐의〈마틴루터와카타리나폰보라의초상〉
3)〈비텐베르크시(市)교회제단화〉와루터의새로운성례전
1〉로히어판데르베이덴의〈칠(七)성례전제단화〉
2〉이스라헬판메케넴의〈성그레고리우스미사〉
3〉소루카스크라나흐의〈데사우의성만찬〉
4〉마사초의〈성전세〉
5〉한스메믈링의〈던삼폭제단화〉
6〉페루지노의〈천국의열쇠〉
4)대루카스크라나흐의〈율법과은총〉을통해본루터의신학
1〉대루카스크라나흐의〈아담과이브〉
2〉프라안젤리코의〈림보에내려가신그리스도〉와벤베누토디조반니의〈림보에내려가신그리스도〉
3〉한스메믈링의〈최후의심판〉
5)소(小)한스홀바인의〈구약과신약의알레고리〉
6)소(小)루카스크라나흐의〈바이마르제단화〉
1〉대루카스크라나흐의〈그리스도의십자가〉
2.알브레히트뒤러와프로테스탄트미술
1)알브레히트뒤러의〈묵주기도의축일〉
1〉조반니벨리니의〈성스러운대화〉
2)알브레히트뒤러의〈네사도〉
3)알브레히트뒤러의〈자화상〉들과‘개인’의부상
1〉렘브란트의〈사도바울로서의자화상〉
3.소한스홀바인의초상화와새로운프로테스탄트미술
1)소한스홀바인의〈에라스무스초상화〉
2)소한스홀바인의〈다름슈타트마돈나〉와〈화가의가족〉
1〉필립오토룽게의〈화가의아내와아들〉
2〉프리드리히오버벡의〈프란츠포르의초상〉
3)소한스홀바인의〈상인게오르그기제의초상〉
4)소한스홀바인의〈대사들〉

제2장/종교개혁과북유럽르네상스미술:네덜란드
1.칼뱅과이코노클라즘
2.대(大)피터브뤼헐의우화와풍속화
1)대피터브뤼헐의〈네덜란드의속담들〉과〈아이들놀이〉
2)대피터브뤼헐의〈맹인의우화〉
3)대피터브뤼헐의〈베들레헴의영아학살〉
1〉5세기〈베들레헴의영아학살상아명판(名板)〉
2〉루벤스의〈베들레헴의영아학살〉
4)대피터브뤼헐의〈베들레헴의인구조사〉
5)대피터브뤼헐의〈세례자요한의설교〉
6)대피터브뤼헐의〈사울의회심〉

제3장/격변하는16세기이탈리아사회와매너리즘미술
1.라파엘로의〈대공의성모〉와파르미자니노의〈목이긴성모〉
2.틴토레토의〈성마가시신의구출〉과조르조데키리코의〈거리의신비와우울〉
3.엘그레코의〈다섯번째봉인의열림〉
4.라파엘로의〈젊은남자의초상〉과로소피오렌티노의〈젊은남자의초상〉

제4장/가톨릭교회의반종교개혁과바로크미술
1.프로파간다도구로서미술
1)세바스티아노리치의〈트리엔트공의회의비전을본바오로3세〉
2)파스콸레카티의〈트리엔트공의회〉
3)일제수성당의〈예수이름의승리〉와산이냐시오성당의〈성이냐시오의승리〉
1〉루벤스의〈네대륙〉
2.환상적원근법
1)라파엘로의〈초원의성모〉와〈시스티나의마돈나〉
2)뮤리오의〈드로스베네라블레스의무염시태〉
3.가톨릭교회의바로크화(Barockisierung)
1)성스테판주교성당
2)오버랄타이히수도원교회와비르나루순례자교회
4.카라바조와카라치:개인의창조성으로부터공적미술로
1)카라바조의〈마태의소명〉
2)카라바조의〈의심하는도마〉
1〉헨드릭테르브루그헨의〈의심하는도마〉
2〉벨라스케스의〈세비야의물장수〉
3)카라바조의〈성모의죽음〉
4)카라바조의〈그리스도의매장〉
1〉프라안젤리코의〈그리스도의매장〉
2〉로히에르판데르베이든의〈그리스도의매장〉
5)카라치의〈성모승천〉과〈성모대관〉
5.가톨릭바로크와궁정바로크

제5장/네덜란드의시민바로크미술
1.렘브란트의일상적성화
1)루벤스와렘브란트의십자가수난도상
2)렘브란트의〈아틀리에에서의화가〉
3)렘브란트의〈십자가로올려지심〉
4)렘브란트의〈갈릴리호수의폭풍〉
5)렘브란트의〈엠마오에서의저녁식사〉와카라바조의〈엠마오에서의저녁식사〉
6)렘브란트의〈이집트로의피신중휴식〉
7)렘브란트의〈성(聖)안나와성가족〉
8)렘브란트의〈여(女)선지자안나〉
9)렘브란트의〈그리스도두상〉
2.일상으로의전환과현실적원근법:‘공간속의공간’
1)얀반에이크의〈세례자요한의탄생〉
2)얀반에이크의〈아르놀피니부부의초상〉
1〉로베르캉팽의〈베를제단화〉
2〉페트루스크리스투스의〈공방의성엘리기우스〉
3)요아힘보이켈라르의〈풍성한부엌〉
4)벨라스케스의〈마르다와마리아의집에계신그리스도〉
5)벨라스케스의〈라메니나스〉
6)얀베르메르의〈러브레터〉
3.네덜란드의황금기미술과새로운종교화
1)프란스할스와렘브란트의그룹초상화
1〉프란스할스의〈성게오르그수비대의장교들〉
2〉렘브란트의〈야경〉
3〉렘브란트의〈툴프교수의해부학강의〉
4〉프란스할스의〈하를렘의성엘리자베스병원의이사들〉
2)부부초상화
1〉프란스할스의〈정원의부부〉
3)준(準)종교화로서바니타스(vanitas)정물화
1〉대(大)얀브뤼헐의〈도자기의꽃〉
2〉얀다비즈데헤임의〈십자가와해골이있는꽃정물화〉
3〉플로리스반다이크의〈치즈와과일이있는정물화〉
4〉페테르클라스의〈아침식사〉
5〉페테르클라스의〈바니타스정물화〉
6〉다비드바일리의〈바니타스상징들이있는자화상〉
4)준(準)종교화로서동물사체정물화
1〉얀베이닉스의〈하얀공작새〉
2〉얀페이트의〈죽은자고새와사냥개〉
3〉렘브란트의〈도살된소〉
5)신의첫번째책으로서풍경화
1〉요아킴파티니르의〈그리스도의세례〉
2〉대피터브뤼헐의〈이집트로의피신이있는풍경〉
3〉파울브릴의〈성히에로니무스가있는산풍경〉
4〉안니발레카라치의〈이집트로의피신〉
5〉아담엘스하이머의〈이집트로의피신〉
6〉클로드로랭의〈이집트로의피신중휴식이있는풍경〉
7〉야콥판루이스달의〈폭포가있는숲속풍경〉
8〉야콥판루이스달의〈교회옆의폭포〉
9〉야콥판루이스달의〈유대인묘지〉
10〉야콥판루이스달의〈바이크바이두루슈테더의풍차〉
11〉야콥판루이스달의〈폐허가된성과마을교회가있는파노라마풍경〉
나가는말
주석

출판사 서평

19세기독일의철학자헤겔은“미술의종말”을말했다.이제더이상미술에서는나올것이없다는것이고,미술은제역할을다했으니종교와철학이진리의담지자가된다는논리였다.그러나헤겔이후미술은보란듯이계속진보했고,20세기현대미술에서완전히새로운미술로활기를띠었다.저자는헤겔의논리를뒤집은미술현상뒤에는종교개혁으로소급되는미술에서의“세속화”코드가자리하고있다고본다.
신화가비신화화되고,성스러움이세속화되며미술은또다른방향즉일상의삶속에서진리를담지하는가능성이되었고,그새로운잠재력이18-19세기낭만주의에이어20세기현대미술로까지이어지는동력이된것이다.그리고그원동력의저변에는루터라는한수도사가일으켰던종교개혁이라는사건이아르키메데스의점(archimedeanpoint)으로자리하고있다.
북유럽의르네상스화가들은신교와구교의갈등,종교와정치의갈등속에서종교화를대놓고그리지못하던엄중하고공포스러운시기에살았다.그럼에도불구하고그들은각자새로운방식으로새로운그림장르를개척하였고,이를통해새로운형태의종교적도상과기독교미술의가능성을열었다.루카스크라나흐와알브레히트뒤러등의독일화가들은루터의종교개혁정신을그림에반영하며비교적수월하게새로운신교의도상들을산출했다.그러나대피터브뤼헐같은네덜란드지역의화가들은자국의복잡하게얽힌정치종교적헤게모니싸움과성상파괴운동의폭풍으로종교화자체를그리지못하며고심해야했다.그러나고난속에서피는창작의꽃이더아름답다고했던가,네덜란드화가들은“세속화”,“일상화”의코드로종교화를비신성화,비신화화하면서우화,풍자화,초상화,정물화,풍경화등의새로운회화장르를개척하고준(準)종교화의시대를연다.
이탈리아르네상스이후북유럽에서복잡하고다사다난하게전개된서양미술사를하나의논리로설명해주는이론은이제껏거의없었다.이책은그점에서이시기의미술을한층투명하게볼수있는필터를마련하고있다.종교개혁을기점으로한편에서는신교의새로운도상들이탄생하고,다른한편에서는구교의더욱화려하고더욱장식적인미술이강화된16세기에서18세기에이르는시기의서양미술사를알기쉽게해석해놓은지도이다.
이책으로우리나라독자들에게잘알려지지않은북유럽미술이새롭게조명되길바라고,나아가미술을좋아하는독자들에게는미술을통해서도신학적사유를하고삶을풍요롭게할수있다는가능성으로다가가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