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꽃 내 아버지

냉이꽃 내 아버지

$16.80
Description
● 수도자이자 딸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여정을 담아낸 사랑과 치유의 기록
이 책은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여정을 담은 기록이자, 수도자로서, 딸로서, 인간으로서의 깊은 내면을 마주한 치열한 사랑의 고백입니다. 수도자인 저자의 삶과 기도의 뿌리를 다시 더듬는 순례의 길에는 냉이꽃처럼 소박하고 봉숭아꽃처럼 애틋한 아버지의 사랑과, 이제야 그 사랑을 받아들이게 된 딸의 미안함과 감사가 담겨 있습니다. 아버지와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걸으며 사랑과 고통, 희망과 두려움이 얽힌 복잡한 감정들로 인해 때로는 지치고 초조했으며, 마음 깊숙이 감춰두었던 미안함과 후회가 불쑥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부끄러운 고백을 하는 이유는 이 책이 사랑하는 이를 돌보며 마음속 깊은 곳까지 흔들리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치유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책에는 ‘지금 사랑하는 이를 돌보는 이’에게는 위로가, ‘이미 누군가를 떠나보낸 이’에게는 따뜻한 기억을 불러오는 힘이 있으며, 살아내야 할 하루하루가 고단한 이들에게는 “그럼에도 삶은 사랑이었다”고 말해주는 다정한 문장이 가득합니다.
저자

최인숙

저자:최인숙
최인숙수녀는툿찡포교베네딕도수녀회서울수녀원소속으로,1995년2월에첫서원을했으며,오랫동안교육과행정현장에서사람들을돌보며살아왔다.가톨릭수도자로살아가며삶의고비마다기도와글쓰기를통해자신을성찰하고,가족의아픔과얽힘을마주하며화해와치유의길을걸어왔다.부모님과오빠를차례로떠나보낸뒤,죽음은끝이아니며사랑은여전히흐른다는것을깊이깨달았다.이책은단순한회고가아니다.말기암선고를받으신아버지의마지막을동행하고떠나보낸후12년,마침내꺼내어쓴한사람의회복여정이며,상처를지나치유로나아가는길에대한기록이다.냉이꽃처럼소박하지만향기깊은아버지의삶과신앙,그리고작지만소중한가족의이야기들을조각이불처럼엮은이책은저자가상처를지나치유로나아가는길에대한기록이다.아버지와나눈사랑의시간과,지금도마음속에살아계신아버지께바치는작고소중한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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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감사의말/당신께나의모든것을드립니다
프롤로그/냉이꽃으로피어난아버지

1부/세상에서가장고귀한사람
1.아버지와의여행
2.가족사진
3.마지막선물
4.오직한사람을위하여
5.건조한영혼
6.불면의밤
7.효녀가되고싶어서
8.말은언제나마음보다
9.마음의오지
10.수녀의외도
11.아버지의발
12.세상이잠든동안

2부/내속에이렇게많은울음과눈물이
1.빛을향해가세요
2.천사들이여,마주오소서
3.아버지의유산
4.그리움을팔아수평선을담고
5.말없이걸어가다뒤돌아보면
6.용서에는사랑과시간이필요하다
7.향기를머금은푸른하늘
8.비와별이내리는밤

3부/밤하늘은별들로가득하다
1.소설<운수좋은날>과씨클로
2.가난을나누어먹던아름다운시절
3.손에피는꽃
4.그때의햇살과바람
5.아버지의딸이어서행복합니다
6.오직나를위해기도하는사람
7.아직헤어지는중
8.수녀님이미워요
9.모든아이들은천국에간다
10.가을엔떠나지말아요
11.아직하고싶은말이남았는데
12.애도의강물이여흘러라
13.생명을주는죽음

4부/아버지와의편지대화
1.아버지에게보낸첫번째편지&아버지의답장
2.아버지에게보낸두번째편지&아버지의답장
3.아버지에게보낸세번째편지&아버지의답장
4.아버지께보내는편지

에필로그/기억과기록은사랑이다

출판사 서평

나는아버지발치에서서아버지의발을닦았다.아버지의발,앙상하고하얀발은고목의뿌리같다.발가락사이사이비누칠하고발바닥을간질간질해보았다.감각이무뎌지신듯반응이없으시다.누워계신아버지쇄골에는물이고이고,내마음에는눈물이고인다.(……)
신께서인간에게주신신체중에가장낮은자리에서성실하고충실하다고할수있는발.그래서죽음을앞둔예수님도손수허리를굽혀제자들의발을씻어주신것일까?타인의발을씻어주는것은그만큼상대의밑바닥까지도있는그대로받아들이겠다는의지의행위이며,땀에절어냄새나고볼품없어도사랑한다는고백인지도모른다.-(본문중에서)

아버지를떠나보내는시간은사랑을배우는시간이었다!

지금누군가를간병하거나,이미떠나보낸이의얼굴을가슴에품고있는이들에게이책이당신의눈물과기억을따뜻하게품어주는작은등불이되기를기도합니다.사랑하는사람의손을잡고있으나점점멀어지는그시간을어떻게살아내야할까요?저자는부모님과오빠를차례로떠나보낸뒤,죽음은끝이아니며사랑은여전히흐른다는것을깊이깨닫고‘죽음은고인이가족에게남겨주는마지막선물’이라말합니다.때론후회가,때론미안함이,그리고깊은그리움이우리의마음을흔들어놓지만,이책이그러한당신의흔들림에다정한쉼표가되어줄수있기를소망합니다.살아있을때전하는사랑은너무작고사소해보여도,시간이지난뒤에는그모든것이선물이었다는사실을깨닫게됩니다.오늘,사랑하는이에게“고맙다”는말을건넬용기를당신이갖게되기를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