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에서 (고운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고비에서 (고운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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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운기 시인의 등단 40주년 기념 시집.
고비의 서사를 들고 온 시인.
벌교에서 고비로 다시 고비에서 벌교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공간 인식과 짙은 서정의 무늬.
고비는 사막이면서, 병을 이겨낸 생의 고비이면서, 시인이 발 딛고 살아가는 지금 여기의 장소.
고운기 시인은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지금까지 시집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섬강 그늘』, 『나는 이 거리의 문법을 모른다』, 『자전거 타고 노래 부르기』, 『구름의 이동속도』, 『어쩌다 침착하게 예쁜 한국어』 등을 펴내면서 폭넓고 깊은 사유의 힘으로 서정의 결을 견지해온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시인이다. 이번 시집은 시력 40주년을 맞이하면서 펴낸 시집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고운기의 시적 자장은 길 위의 사유와 맞닿아 있다. 고향인 벌교에서 발원한 서정의 이미지는 왕십리로 대표되는 청춘의 시간을 지나 몽골에 펼쳐진 고비사막에 이르러 시적 사유와 정신적 방황을 풀어놓는다. 고비는 사막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생의 ‘고비’를 의미한다. 시인에게 닥친 병마와 삶의 고비들이 사막의 고비와 엮어지면서 어떻게 통과해 왔는지가 시에 잘 그려져 있다. 사막은 인고와 고투의 상징이며, 이 상징으로 하여금 인간의 삶과 자주 유비되곤 한다. 고운기는 인고의 사막을 넘어서서 “누구나 한 번쯤 행운을 소망한다”(시인의 말)는 희망의 소리를 고비를 통해 타전한다. 고운기가 제시한 고비는 “말을 깨워라/새벽이다/지평선에 붙어 북두칠성과 함께 아득하자”라고 죽비소리를 내는 장소로 인식된다. 말은 평원을 뛰어다니는 말이며, 시인의 입을 통해 감각되는 시의 말이기도 하다. 내면세계와 외부세계와의 조응을 통한 깨우침을 사막의 별과 함께 아득한 시공간으로 넘나든다. 고비는 몽골의 사막이면서 시인이 발 딛고 살아가는 지금 여기의 장소와 시인이 앓았던 신병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고운기에게 고비는 “어디서는 열사의 초원으로, 다른 어디서는 위기, 곧 위험과 기회에 함께 던져진 막다른 시간”(최현식 문학평론가)이다. 이뿐 아니라 시집에는 대학 교수와 연구자와 시인과 시인 야구단 선수의 생활사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고비에서』를 읽으면 생의 고비를 넘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소환될 것이다.
저자

고운기

1983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어등단.시집『밀물드는가을저녁무렵』『나는이거리의문법을모른다』『구름의이동속도』『어쩌다침착하게예쁜한국어』등이있다.〈시힘〉동인.

목차

05시인의말



13고비에서
14고비에서
16고비에서
18고비에서
20고비에서
22고비에서
23인계(引繼)
24퇴원
25병후(病後)소식
26헛것같은세월
28동구릉(東九陵)



31가장철든계절
34한두자봄소식
36서복(徐福)은산소사러가고
37선릉(宣陵)
38재개발지구거리에서
40우화
41벌교11
42벌교12
43대숲
44세화(細花)
45위미(爲美)
46천수만새떼의일



51뒷산숲에들어
52다시뒷산숲에들어
53뉘엿뉘엿강물이뭘
54가물가물안개가뭘
55시작은꽃
56실경(失景)
57추운꿈
58마을에서나가는길은침묵
59길위의길
60나의밭
62가을비가불러
63종시(終始)



67베토벤
68사리포
69어떤비선(秘線)
70어떤유니폼
71월요일밤의야구
72모성(母性)의1루수
75한숨
76생활사
78우전(雨田)선생가시는길에
80기록
82자의반타의반

산문
851980년전후
92맙소사
96사랑과사랑니사이

해설
103‘고비’를산다는것|최현식(문학평론가·인하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