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인 이어진의 시집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가 청색지시선 7번째로 출간되었다. 2015년에 등단한 이후 8년 만에 나온 첫 시집이다. 시집 전체에 걸쳐 초현실적인 세계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독특한 개성을 보여준다. 현실 원칙을 벗어난 꿈의 언어는 또 다른 세계를 창조해내기에 이른다. 몸에서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공중에 들판이 펼쳐지는 시의 세계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따라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시인의 시적 상상력은 먼 여행을 떠나는 길이며, 그 길 위에서 사랑의 대상을 찾게 된다.
시집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는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으로 새로운 현실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표제작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는 현실 논리를 넘어서는 전개로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한다. 논리 밖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계이다. 이 시의 세계에서 ‘나’는 ‘구름’이 된다. 「구름의 시」에 따르면, 구름은 “영혼과 상상을 구별할 필요가 없는 것”이며 “기체를 향해 유한의 생각을 벗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텅 빈 영혼 속에 당신이 구름을 집어넣어 주”면, “나는 당신의 질감을 격렬하게 느껴” 볼 수 있다. 그렇게 사랑을 통해 우리는 구름이 된다.
유한한 액체(생각)가 옷을 벗고 기화(상상력)될 때, 구름이 된다. “기체를 향해” 생각의 옷을 벗고 있는 상태가 구름이다(구름은 기체와 액체의 중간에 놓인 존재다). 서로의 영혼에 이 구름을 넣어 주어 상상력으로 가동되게 하는 일, 그래서 서로를 구름으로 변화시켜 주는 일이 사랑이며, 이 사랑을 통해 구름과 구름이 섞이듯이 뒤섞이는 연인은 서로의 질감을 격렬하게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 구름 상태로 계속 살아갈 수는 없다. 그래서 시의 언어로 찾아 나선 새로운 현실은 또 다른 현실을 거듭 추구하게 된다.
문학평론가 이성혁은 ““나를 데리고” 가는 ‘먼 여행’이란, “내 몸에서” 나뭇가지가 흔들린다는 환각에서 촉발되어 시작된 환몽의 세계로의 여행이며, 이 여행의 기록이 시이고, 이 시는 ‘너’의 마음속에서 흔들리는 별이자 나뭇가지가 된다.“고 이어진 시인의 시 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나의 얼굴이 없어진다고 한다
내가 사라진 자리에
한 알의 사과가
한 알의 토마토가
생겨난다고 한다
- 「사과와 토마토를 위한 노래」
자신이 사라지면서 그 자리에 다른 대상이 존재하는 상상력은 결국 대상과 하나가 되는 세계를 마련한다. 그래서 시인은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지우고 대상으로 끊임없이 뻗어나간다. 시는 사랑의 꿈을 현실로 불러내고, 시는 급기야 삶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시인의 언어는 그칠 줄 모르고 어딘가로 부단히 전개되고 있다. 새로운 현실, 시가 창조해낸 또 다른 과잉의 현실은 오히려 삶의 진실을 더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어진 시인의 초현실적인 시의 언어는 생동하고 있다. 진정한 삶이 그 순간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시집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기도 하다. 시인은 유튜브 채널 〈이어진의 문학의 향기〉를 통해 동시대의 여러 다양한 시들을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독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시집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는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으로 새로운 현실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표제작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는 현실 논리를 넘어서는 전개로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한다. 논리 밖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계이다. 이 시의 세계에서 ‘나’는 ‘구름’이 된다. 「구름의 시」에 따르면, 구름은 “영혼과 상상을 구별할 필요가 없는 것”이며 “기체를 향해 유한의 생각을 벗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텅 빈 영혼 속에 당신이 구름을 집어넣어 주”면, “나는 당신의 질감을 격렬하게 느껴” 볼 수 있다. 그렇게 사랑을 통해 우리는 구름이 된다.
유한한 액체(생각)가 옷을 벗고 기화(상상력)될 때, 구름이 된다. “기체를 향해” 생각의 옷을 벗고 있는 상태가 구름이다(구름은 기체와 액체의 중간에 놓인 존재다). 서로의 영혼에 이 구름을 넣어 주어 상상력으로 가동되게 하는 일, 그래서 서로를 구름으로 변화시켜 주는 일이 사랑이며, 이 사랑을 통해 구름과 구름이 섞이듯이 뒤섞이는 연인은 서로의 질감을 격렬하게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 구름 상태로 계속 살아갈 수는 없다. 그래서 시의 언어로 찾아 나선 새로운 현실은 또 다른 현실을 거듭 추구하게 된다.
문학평론가 이성혁은 ““나를 데리고” 가는 ‘먼 여행’이란, “내 몸에서” 나뭇가지가 흔들린다는 환각에서 촉발되어 시작된 환몽의 세계로의 여행이며, 이 여행의 기록이 시이고, 이 시는 ‘너’의 마음속에서 흔들리는 별이자 나뭇가지가 된다.“고 이어진 시인의 시 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나의 얼굴이 없어진다고 한다
내가 사라진 자리에
한 알의 사과가
한 알의 토마토가
생겨난다고 한다
- 「사과와 토마토를 위한 노래」
자신이 사라지면서 그 자리에 다른 대상이 존재하는 상상력은 결국 대상과 하나가 되는 세계를 마련한다. 그래서 시인은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지우고 대상으로 끊임없이 뻗어나간다. 시는 사랑의 꿈을 현실로 불러내고, 시는 급기야 삶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시인의 언어는 그칠 줄 모르고 어딘가로 부단히 전개되고 있다. 새로운 현실, 시가 창조해낸 또 다른 과잉의 현실은 오히려 삶의 진실을 더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어진 시인의 초현실적인 시의 언어는 생동하고 있다. 진정한 삶이 그 순간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시집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기도 하다. 시인은 유튜브 채널 〈이어진의 문학의 향기〉를 통해 동시대의 여러 다양한 시들을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독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 청색지시선 7 (양장)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