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소메이 다메히토 장편소설)

정체 (소메이 다메히토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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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작 두 살배기 아이의 생명까지 앗아간 살인귀
그가 탈옥하여 당신의 주변에 있다면?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문학상이 발굴한
일본의 젊은 작가, ‘소메이 다메히토’ 국내 첫 출간!
『데드맨』의 가와이 간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야마다 무네키와 같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굵직하고 쟁쟁한 작가들을 발굴해 온 문학상이 있다. 일본의 국민탐정 ‘긴다이치 코스케’ 캐릭터를 창조하고 일본 미스터리계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요코미조 세이시’를 기리기 위해 주최하는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이 바로 그것이다. 1980년부터 지금까지 그 명맥을 단단히 이어 오면서 신인 미스터리 작가들의 희망찬 등용문이 되어 주고 있으며 이 상의 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일본의 젊은 작가 ‘소메이 다메히토’가 한국에 첫 발을 디딘다.
소설은 돌연 소년 사형수의 탈옥 소식을 전하며 시작된다. 스물아홉 남편과 스물일곱 아내, 그들의 고작 두 살밖에 되지 않은 갓난아이까지. 일가족을 살해하고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되어 사형을 선고받은 열여덟 살의 살인귀가 탈옥하여, 우리 주변에 있다면 어떨까. 누구나 당연한 공포를 떠올릴 테지만, 그러나 그를 만난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이름과 얼굴을 바꾸며 도피 중이던 그와 함께 지냈던 사람들은 그의 온화한 인간성에 매료되었다. 그와 시간을 공유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가벼워지는 걸 느꼈고 그것은 위로받은 것이었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어떻게든 앞으로를 살아갈 이유를 얻었다. 그가 잔학무도한 살인귀에 파렴치한 탈옥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정말 그가 그런 사건을 저질렀는지 되묻고 싶어 한다. 왜일까. 헤이세이 최후의 소년 사형수 가부라기 게이치의 『정체 正?』는 무엇일까.

“전부, 알고 있군요.”
마이는 천천히,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을 죽인 탈옥범. 그 인물이 눈앞에 있다. 자신의 어깨를 붙잡고 있다. 그런데도 도무지 공포를 느낄 수 없다. 그를 무서워할 수 없다. _본문 중에서
저자

소메이다메히토

1983년지바현출생.예능프로덕션에서매니저및무대프로듀서로근무했다.2017년『나쁜여름』으로요코미조세이시미스터리대상우수상을수상하며데뷔했으며또다른작품으로는『정의의아이』『흔들리는천칭』등이있다.

“대체이소년은누구인걸까.
나도베일에싸인소년의정체를알고싶어서,
오로지그욕구때문에이글을써내려갔다.”

목차

프롤로그:탈옥1일째…6
1장:탈옥455일째…15
2장:탈옥33일째…63
3장:탈옥117일째…185
4장:탈옥283일째…291
5장:탈옥365일째…387
6장:탈옥488일째…457
7장:정체…593
에필로그:백일(白日)…626

옮긴이의말629

출판사 서평

어느일상적인아침.텔레비전뉴스에서소년사형수‘가부라기게이치’의탈옥소식을전한다.이소년은1년6개월전,당시18세의나이가믿기지않을정도로무참히일가족세명을살해했다.부엌에있던회칼로두살배기아이까지살해했다.엎치락뒤치락다투는듯한소리에이웃의신고가들어갔고현장에도착한경찰에게가부라기는즉시체포된다.가부라기는그참혹함으로일본전역을놀라게했고살인귀라불리었다.법정에서그는정신질환을이유로처벌을피하려시도하다이후일변하여무죄를주장했다.그러나당연하게도(현재우리사회에서는당연하지않지만)이소년은사형을선고받았다.그런데그런살인범이탈옥을한것이다.가부라기의도피생활은이때부터무려488일간이어진다.이소년사형수가탈옥을감행한이유는무엇일까.그에게는‘장대한계획’이있었는데…….
일가족참살이지만,살아남은사람이있었다.살해된남자의어머니‘이오요시코’는옆방벽장속에몸을숨기고있다살아남았다.이오요시코는조발성알츠하이머를앓게되면서아들네가족과함께지내던중에끔찍한변을당했다.

상대의마음의목소리에
귀를기울이면무엇이든알게된다
“그러니까…,당신…누구야?”

가부라기는탈옥이후,숙식을제공하지만24시간혹독하게사람을쓰는도쿄올림픽시설의공사현장인부로,여성라이프뉴스를제공하는미디어회사의재택기자로,스키장을품은고원에있는여관‘야마키장’의상주알바로,빵공장파트타이머아주머니들이의지하는신흥종교‘구심회’의회원으로,일손부족에허덕이는노인개호시설그룹홈‘아오바’의파트타이머로신출귀몰한다.
이때에그를만났던사람들은,여론에휘둘려고향마을에서쫓겨나일용직인부로일하고있는청년,오랜불륜의상처와마음의공허를떨쳐내지못한30대커리어우먼이다.억울하게성추행범으로몰렸다무죄를선고받았지만SNS와유튜브에퍼진영상으로사회적인‘사냥’을당해버린아버지세대의변호사도있고,무책임한남편의강요로거동이불편하고치매까지앓고있는시아버지를홀로간병하고있는주부도있다.마음에구멍이있는사람들.마음에스산한바람이부는사람들.아니그저우리같은평범한사람들이다.이들은어느순간가부라기와가까워지고싶어하는스스로를발견한다.그의온화함에편안함을느낀다.아니,왜?그의정체는도대체무엇일까!

“저는압니다.”
그는귓가에서속삭였다.울먹이는목소리였지만불가사의한기백이있었다.
준지는힘을뺀채손끝하나까딱하지않았다.하카마다에게몸을맡기고그가발하는온기 에휩싸여있었다.보호받는듯한느낌이었다.전혀힘이들어가지않는다.마음도그렇다. 스르르풀려가는듯했다.그의체온과숨결에확실히안도를얻고치유가되었다.마치어린 아이가엄마에게안겨있기라도한듯._본문중에서

일본에도한국에도울려퍼지는
슬픈‘경종’

가부라기가최후에다다른곳은노인개호시설로,놀랍게도이곳에는참살사건의유일한생존자‘이오요시코’가입주해있는데…….그는‘장대한계획’을이룰수있을까!
사건의내막이밝혀지는순간,우리는가슴을쓸어내리고책을덮으면서한번쯤은우리사회를조망하게될것이다.우리는괜찮은가.우리사회는제대로작동하고있는가.우리주변에또다른가부라기게이치는없을까.우리는어떻게해야할까.우리의머릿속에떠오른그모든생각들이이책의존재이유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