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자리를 내어 줍니다 (최현주 에세이)

오늘도 자리를 내어 줍니다 (최현주 에세이)

$15.00
Description
환경을 보호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책방 주인
구미의 작은 책방 ‘책봄’ 사장님의 첫 에세이 출간!
“어떻게 구미에 책방을 할 생각을 하셨나요?”
사람들은 그녀에게 자주 물었다고 한다. “어떻게 구미에 책방을 할 생각을 하셨나요?” 책에는 그 답은 물론, 책방의 하루, 코로나 시대에 책방을 운영한다는 것, 오늘을 소중하게 만들어 주는 든든한 언덕들과 기억에 남는 손님들, 아름다운 책장 진열 뒤에 숨은 아름답지 않은 사연 등 책방을 운영하면서 겪어 온 기쁨과 슬픔을 정성스레 담아냈다.
또한 작가는 채식주의자이다. ‘어느 날 보게 된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그녀를 채식주의자로 만들었다’고 하면 그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녀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결정적인 결정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돌연 채식주의자가 된 것이 아니다. 그녀는 천천히 채식주의자가 되어 왔다. 고양이 봄이를 키우고 동물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환경과 동물에 관한 책을 읽고 현실을 실감하면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마주하면서, 매일 받아 보는 택배 상자 하나에도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나오는지 목격하면서… 그녀는 점점 환경과 동물에게 마음속 자리를 내어 준 것이다.
최현주 작가의 첫 책 『오늘도 자리를 내어 줍니다』는 지금의 그녀를 만들어 온 생각들의 줄기와 가지를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

최현주

서울에서태어나10년을경기도에서10년은경북구미에서살았다.다시10년은대전과호주,부산에서떠돌며살다지금은구미에서살고있다.영어를가르치는프리랜서강사였다가어느날갑자기책방주인이되었다.
2017년포항출신고양이봄이를입양하고전과다른삶을살게되었다.1년뒤자동차보닛에서구조된여름이를입양했고그로부터2년뒤엔친구가구조한겨울이를입양하면서고양이세마리의엄마가되었다.집에서는고양이세마리를책방에서는옆집고양이들을보필하며,버는돈의대부분을고양이사룟값으로쓰고있다.강아지와산책하고고양이들수발드는낙으로산다.길고양이들에게가을이라고이름붙여주는이상한취미가있다.
멋있는사람들을좋아해서찾아다니다보니주위에멋있는사람들이많다.이렇게살줄몰랐는데살다보니이렇게살고있다.

“앞으로몇번의기념일을더축하하게될지모르겠다.그러는동안스스로를갉아먹는날들이여러번찾아올것이다.그럴때마다응원의조각들을야금야금꺼내보려한다.서로가서로에게힘이되어주던순간을오래기억할것이다.”

목차

코로나시대의책방ㆍ7
누구에게나착한식단을찾아서ㆍ12
자리를내어주는일ㆍ18
책방고양이,최겨울ㆍ22
고양이와함께하는삶ㆍ26
어느날책방주인이되었다ㆍ32
아무도물어보지않은책방의하루ㆍ37
빨주노초파남보ㆍ41
묘연이라는것ㆍ47
고양이를키우지말라던엄마가…ㆍ52
단어의힘ㆍ57
나는점점불편한게많은사람이되어갔다ㆍ60
답은가까운곳에있을지도ㆍ64
손님과친구사이ㆍ67
작은책방,작지않은모임ㆍ74
고양이의말ㆍ79
뚱이와산책하며만나는것들ㆍ83
으르렁,으르렁,왈왈왈ㆍ88
책을쓰는마음과책을파는마음ㆍ92
어린아이에게선물이되는책ㆍ95
책을읽는101가지(?)방법ㆍ99
현주씨,아가씨,사장님ㆍ104
책방의법칙ㆍ108
부자가되고싶어!ㆍ113
책봄손글씨ㆍ119
모임외주ㆍ124
지구에게다정한ㆍ129
겨울이는잘지내요?ㆍ134
아무리강조해도부족하지않은사지마세요,입양하세요ㆍ138
마지막을지켜주고싶은마음ㆍ146
내친구진실에게ㆍ150
지역번호+120ㆍ154
덕후의마음ㆍ160
2권만팔려도베스트셀러가되는책방ㆍ166
장사체질아닌데장사하는사람들의모임ㆍ169
2박2일의제주여행ㆍ174
때리지않아도폭력입니다ㆍ180
죽어도되는동물은없다ㆍ186
이보다쉬울순없는비건떡국레시피ㆍ191
더잘해주지못해서ㆍ195
책봄은사랑을싣고ㆍ201
구미사람입니다ㆍ206
작지만유의미한변화ㆍ211
우리는서로의숨통ㆍ216

작가의말ㆍ221

출판사 서평

마음속사랑방을
현실에옮겨놓았다
구미의작은책방‘책봄’

혼자서운영하는책방은들고나는사람으로한층생기를띠거나포근해지기도하고갑작스러운답답함과곤욕에휩싸이기도한다.어느날단골손님한분은책방을나가다말고다시돌아와서작은봉투하나를건넨다.직접찍은책방사진과짧은메모가들어있다.‘책봄…올때마다마음이몽글몽글따뜻해져요.’고향에올때마다들르는아이엄마손님도있다.남편과아이가기다리고있어천천히책을고를시간이없는이손님은항상책추천을부탁하고두세권정도구매해간다.그리고는꼭재미있게읽었다는피드백을정성스레전해주고고향에왔을때마음둘곳이있어고맙다는고마운이야기도해준다.책방이한층생기가돌거나포근해지는순간이다.반면에예고없이찾아오는곤욕들도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사랑하는일을오래오래해나가길소망한다.책방책봄에서는다같이모여독서모임을하며울고웃는건말할것도없고,고전읽기모임이나그림책모임도있다.필사모임도진행된다.읽은책의영향으로펜드로잉원데이클래스가열리기도하고제로웨이스트미션을함께실천해보기도한다.함께읽고함께독후활동을이어가면서더진하고영향력있는책읽기가이루어지는것이다.
위의것들이일견책방스러운모임이라면전혀그렇지않은모임도있다.‘여성체력증진을위한책봄체력단련프로젝트’로달리기나등산을하기도하고,일본어스터디도하고책봄투어를떠나기도한다.책봄은책방이상의기능을하고있다.누구나마음속에하나쯤은품고있는사랑방의모습을현실에옮겨놓는다면아마책봄이지않을까.이렇게옹골차게재미있게놀고있는이야기를읽고있자니저절로책봄에가보고싶은마음이생기고엉덩이가들썩인다.그렇다면책봄때문에구미에오고싶게만들고싶다는작가의목표는이미성공가도에올랐는지도모르겠다.펜드로잉클래스를진행하면서몸은책방에있지만마음만은자신이원하는여행지에가있을것같다는작가의말처럼,『오늘도자리를내어줍니다』를읽으면서우리의몸은각자의장소에있을지모르지만마음만은이미책봄의단골손님이되어버린다.

비인간동물의고통을
외면하지않는다
이제는비건지향적인삶

환대란자리를주는행위라고한다.함께할자리를내어주는일.누군가에겐폭력과학대의대상이고누군가에겐훼손의대상인동물과환경을위해작가는따스한마음한편을내어준다.작가의생각은간결하다.‘누군가에게고통을주는일을그만하고싶었다.’육식의경우,직접도축하는게아니라면소극적인형태의폭력이라생각했지만그러나비인간동물의고통을모른척하고이루어지는소비로인해도축업자들이부를쌓고그것이더많은폭력을불러온다면어쩌면적극적가해자일지도모른다고말한다.
유명한전직운동선수가아침으로얼마나많은소를먹었는지를농담처럼다루어지고,동물의뼈와살을분리하는장면을‘해체쇼’라고부르며유머로소비하고‘오늘잡은소’,‘갓도축한돼지’는어김없이신선하다는자막이달리는현실에작가는의문을던진다.주변의논비건인들은“알면못먹어.그러면먹을수있는거하나도없어”라고자주말한다.그런데우리는정말모르고있을까?
생각보다많은사람들이완독하기를힘들어한다.끝까지꼭완벽하게읽어야한다는압박감때문일것이다.앞의20쪽정도만읽었다고해도그만큼의생각과그만큼의배움,아니어쩌면그이상의생각과배움이자기안에쌓일것이다.완벽하지않더라도의미가있다.
비건지향적인삶도그러하다.‘절대’,‘완벽’에매몰되면나아가기어렵다.작가는가볍게한번시작해보길권한다.일주일에한번,오늘저녁에한번,고기섭취를줄여보는것이다.작가는완벽강박에서벗어나비건지향적인삶을포기하지않고지속하는데에더욱힘을쓴다.몸과마음에천천히고통없는삶의지도를그려나간다.그리고누군가에게씨앗이되길소망하고있다.책,동물,환경을사랑하는일이모여근사하게도사람을위한길이된다.

“그저흘러가지는않으려고요.
지키고싶은것들을위해
오늘도내마음속자리를내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