뱁새가 황새는 왜 따라가? (황우상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뱁새가 황새는 왜 따라가? (황우상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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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작가의 ‘드리는 말씀’] 어른들도 동화를 읽어야 합니다.
어느 따뜻한 봄날, 공원 벤치에 할아버지와 손자가 책을 읽고 있습니다.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는 안경을 코에 걸고 책을 눈 가까이 대고 읽고 있고, 손자는 벤치에 걸터앉아 두 다리를 간들거리며 책에 머리를 박다시피 하고 있네요.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묻습니다.
“할아버지는 무슨 책을 읽으셔요?”
할아버지가 대답합니다.
“동화책이란다.”
“동화책은 저 같은 어린이들이 읽는 거잖아요. 왜 할아버지가 읽으셔요?”
“물론 동화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거지만 어른들도 동화책을 읽어야 한단다.”
“왜요?”
“동화책에는 어린이들의 고운 마음, 동무들과의 순수한 우정, 부모와의 사랑, 이 세상과 저 끝없는 하늘을 바라보는 티 없는 상상력이 들어있거든.”
“어른들 책에는 그런 게 없어요?”
“가끔씩 있기야 있지. 하지만 어른들은 자기를 지키고 가족을 보호하기 위하여 직장이나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고 싸우느라고 자기 마음이나 우정이나 사랑 같은 것을 제대로 돌아볼 여유가 없어서 말이야.”
“아, 그래서 아빠나 엄마는 언제나 바쁘고 피곤하다고 하는군요?”
할아버지가 빙긋이 웃으며 말씀하십니다.
“아빠나 엄마도 너처럼 어려서부터 동화를 많이 읽었기 때문에 바쁘고 피곤해도 곧 여유를 찾을 거야.”
손자가 눈을 반짝이며 할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저도 할아버지처럼 나이가 들어도 동화책을 읽을 거예요. 물론 다른 책도 읽겠지만요.”
할아버지가 사랑스러운 눈길로 손자를 그윽하게 바라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책 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어느덧 해가 지려는지 공원의 숲이 붉게 물들어갈 때 할아버지와 손자는 가만히 책을 덮고 벤치에서 일어섭니다.
할아버지가 손자의 어깨를 따뜻하게 껴안고 손자는 할아버지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싱그러운 오월의 미풍이 두 사람을 감싸듯 살랑이며 지나갑니다.
저자

황우상

저자하림황우상(霞林黃宇相)
*1947년경북풍기출생
*연세대학교영어영문학과졸업
*육군중위전역(ROTC8기)
*국제해운·운송업계38년근무
*『산림문학』으로동화작가등단(2010년)
*제1회[산림문학상]산문부문수상(2014년)
*전문번역가(영어)
*현재시니어모델및배우활동중
(CF,영화,드라마,무대연극)

목차

드리는말씀/어른들도동화를읽어야합니다
제1부나를찾아서
제2부자유로가는길
제3부산다는것
제4부꿈을찾아서
제5부변화에대하여
제6부새로운삶
제7부사랑은나자신부터
제8부믿음이라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