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길에서 만난 쉼표

제주 올레, 길에서 만난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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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주 올레 걸은 사람과 걷지 않은 사람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뉜다. 제주 올레를 걸은 사람과 걷지 않은 사람이다. 제주 올레를 순례하듯 일삼아 몇 번씩 걸은 사람도 있고, 제주 올레 모두 걸은 수도권 사람들의 모임까지 있다고 하니 제주 올레가 가히 걷는 사람들에게는 고전이 된 셈이다. 물론 제주 올레를 걸었다는 것은 완주했다는 뜻이다. 『제주 올레, 길에서 만난 쉼표의 지은이 원진연도 당연히 제주 올레 완주자다. 저자 자신은 ‘완주’라는 말보다 ‘완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완주’가 ‘完周’의 의미라면 틀린 말도 아닐 성싶다. 어느 길을 걷든 마찬가지겠지만, 제주 올레 26코스 425km 역시 걷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나 그때그때의 형편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은 분명하다. 바로 이런 자기만의 마음가짐이나 느낌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사실이 미덕(美德)일 것이다.

상실감을 치유하기 위한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시간 이동

상실. 이 단어는 중3 시절 아버지가 세상을 달리하면서 겪은 이래, 처음 찾아온 감정이었다. 마치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쑥대밭이 되어 버리듯, 그 시절 우리 가족은 농사를 포기하고 각자 자기 삶을 책임져야 하는 시련의 시기,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다. 그 이후 나는 3년마다 찾아오는 고비의 시간마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선택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외치며 사회생활을 해 나갔다. 그러기에 적어도 상실이란 단어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누구보다 치열한 영업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왔다. 설령 그것이 찾아오더라도 40대에 책을 읽고 달리기를 하면서 50대를 나름 준비했기에 미미하게 스쳐 지나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출근할 곳이 없다는 것은 슬픔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었다. 출근뿐이랴? 전국을 누비며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외치는 일도 할 수 없었다. 친구를 만나도 내 꿈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 그것은 모든 것의 ‘단절’, 그리고 ‘상실’이었다.
*상실 *상실이다 *없어졌다 *끊어졌다
몸도 마음도 인연도 관계도 끊어지고, 없어지는 것 같았다. 차라리 심각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원인도 모른 채 상실의 고통만이 거들먹거렸다는 사실이다. 술을 먹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괜찮아!’를 반복할수록, 겉은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해야 했고, 그만큼 속은 썩어 문드러지는 것 같았다. 나에겐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시간 이동이 필요했다.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

원진연

現풀무원식품FC담당
CJ제일제당SU장(SalesUnitExecution)
CJ제일제당강원지점장충북지점장엠디원경영지원실장
삼성그룹32기12차
강원원주소초출생
저서『읽고달리고상상하라』

걷기에관심도없었던작가는26년동안의회사생활을정리하고,제주올레를마주합니다.무슨일이일어난것일까요?그이후,매일10KM를일상속에서걷고,10KM달리기를즐길줄알고,100KM걷기대회를무사히마치고…2018년일일일선(一日一善)하는마음으로하루10KM,한달300KM,한해3,650KM를걸었습니다.
치악산쎄오는이야기합니다.
“인간의환골탈태는걷기에서시작한다.”

제주올레길26코스425KM완보
원주굽이길16코스245KM완보
부산갈맷길700리완보
원주국제걷기대회(1박)100KM완보
2018년연간3650KM완보

“걷기는시간죽이기에최고이고,읽기는잠자기에최선이라시작하게되었다.그러나지금은읽고걷는것이야말로인간이죽기전까지해야할가장근원적활동이아닌가생각한다.”
---근원의도시원주에서치악산쎄오

목차

프롤로그ㆍㆍㆍ4

제1장상실:위로의길,올레를걷기시작하다
외돌괴보다더외로운,나ㆍㆍㆍ14
그리움의파노라마,소ㆍㆍㆍ20
안전에서공존까지ㆍㆍㆍ25
호젓한뒷동산ㆍㆍㆍ30
사람도모레도열정적으로ㆍㆍㆍ34
산과바다하늘을닮아가는,나ㆍㆍㆍ39
형제의길1ㆍㆍㆍ44
진짜설레는형제의길2ㆍㆍㆍ49
사람답게살기위한가족ㆍㆍㆍ52
의자마을의결론ㆍㆍㆍ58
아~비양도여ㆍㆍㆍ64
묵묵한발걸음,서걱서걱ㆍㆍㆍ68

제2장만남:만남의길,올레를내품에담다
사람을만나인연으로ㆍㆍㆍ74
길도사람도연결이다ㆍㆍㆍ80
만남에서독서로ㆍㆍㆍ87
낯선사람의효과,걷기의힘ㆍㆍㆍ93
말은도道에가깝다ㆍㆍㆍ99
격하게외로워서다ㆍㆍㆍ105
섶섬보이는작은언덕에살고싶어라ㆍㆍㆍ113
걷는사람들ㆍㆍㆍ119
기다림ㆍㆍㆍ126
선물ㆍㆍㆍ131

제3장감탄:감탄의길,자연과사람에취하다
위대함ㆍㆍㆍ138
편안함ㆍㆍㆍ141
노는방법1ㆍㆍㆍ144
노는방법2ㆍㆍㆍ149
월든ㆍㆍㆍ151
추억ㆍㆍㆍ154
지성ㆍㆍㆍ157
노는방법3ㆍㆍㆍ161
용눈이오름의철학ㆍㆍㆍ164
정상에다시서다ㆍㆍㆍ167
자연과문명사이ㆍㆍㆍ174
서귀포의사람들ㆍㆍㆍ182
마라도줄ㆍㆍㆍ188
비양봉의자부심ㆍㆍㆍ191
가파도이슬비ㆍㆍㆍ194

제4장바람:바람의길,바람의명령앞에서다
무덤에서자유를ㆍㆍㆍ198
몸,바른자세ㆍㆍㆍ203
뭉클함ㆍㆍㆍ209
이야기ㆍㆍㆍ216
빛,바람,혼ㆍㆍㆍ221
바람ㆍㆍㆍ227
아리랑ㆍㆍㆍ233
제주올레를완주하고ㆍㆍㆍ238

에필로그ㆍㆍㆍ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