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간세와 간세다리, 그리고 올레
책의 제목은 『간세 타고 산남의 올레를 걷다』이고, 지은이는 ‘간세다리 말테우리 고수향’입니다. ‘간세’는 꼬닥꼬닥(느릿느릿) 걸어가는 ‘조랑말’입니다. ‘게으름뱅이’라는 뜻의 제주 말[言] ‘간세다리’를 형상화한 ‘간세’를 제주 올레의 마스코트로 삼고 있기도 합니다. 지은이는 스스로 간세다리(게으름뱅이)를 자처하며 제주의 속살을 구석구석 살피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출사표처럼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지은이가 스스로를 ‘간세다리 말테우리(말 牧者)’로 자처하는 까닭은 군에서 전역하신 아버지를 따라 제주 중산간 마을 곱은달에 내려와, 물이 귀하던 시절 소와 말이 마시고 똥오줌을 싸던 물에서 수영을 하며 소년 시절을 보냈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

간세다리 말테우리 고수향

한국전쟁 때 군에 입대한 아버지는 팔도를 돌아다니셨다. 기억에 없는 유년 시절을 보내고, 군에서 전역하신 아버지를 따라 아버지의 고향 제주 중산간 고즈넉한 마을 곱은달에 내려와, 물이 귀하던 시절 소와 말이 물을 마시고 똥오줌을 싼 물에서 수영을 하며 소년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해병대에 지원 입대하여 전역한 후, 유통업과 연을 맺어 35년 동안 유한킴벌리 지게를 졌고, 나이 서른에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1남1녀를 두었다. 지난해 35년 동안 지고 오던 그 지게를 스스로 내려놓고 지금은 올레를 걸으며 앞으로 20년을 지고 갈 새로운 길[業]을 찾아 길[道]을 걷고 있는 길이다. 내게 어떤 지게[業]가 지어질까? 삶에서 가장 큰 연(緣)이 업연(業緣)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올레! 눈으로만 걷지 마라.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로 걸어야 길이 내게 말을 건넨다. 가장 아름다운 길은 지금 걷는 길이고, 그보다 더 아름다운 길은 내일 걸을 길이다. 그보다 더 아름다운 길은 길을 걸으며 우주보다 더 큰 나를 만나는 길이다.

목차

산남의 올레를 걸으며/ 4

나의 한라산
구름과 안개/ 12
산(山)의 침묵(沈默)/ 15
달빛 산행/ 19
연(緣)/ 26
삶/ 30
초승달/ 32
立春 굿/ 33
철[季]의 빛[色]/ 37
초승달/ 43

성산(城山)은 아직 살아 있다
올레 1코스/ 47

흔들어 깨우면 긴 잠에서 깨어날 듯 우도號
올레 1-1코스/ 64

기다림에 그리움에 나(吾)를 비추다(照)
올레 2코스/ 78

관광(觀光)과 여행(旅行)
올레 3-A코스/ 90

환해장성
올레 3-B코스/ 100

길
올레 4코스/ 109

시(詩)
올레 5코스/ 118

길[人]에게 길[道]을 묻다
올레 6코스/ 126

사람이 길이다
올레 7코스/ 136

자연의 역사
올레 7-1코스/ 149

설문대할망
올레 8코스/ 161

질(길의 제주 방언)
올레 9코스/ 177

송악산
올레 10코스/ 190

가파도(加波島)
올레 10-1코스/ 212

제주유배문화
올레 11코스/ 233

수월봉과 당산봉에서 바라본 차귀도
올레 12코스/ 246

마라도(馬羅島)에서 바라본 송악산/ 261

산남의 올레를 마치며
길[道]에서 길[人]을 만나다/ 275

한 번 海兵은 영원한 海兵/ 278

출판사 서평

간세다리가 도전하는 제주 3부작의 첫 걸음

제주의 속살을 구석구석 살피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지은이의 목표는 우선 3권의 책입니다. 첫 번째가 한라산과 산남의 올레를 섭렵한 이번 책 『간세 타고 산남의 올레를 걷다』이고, 두 번째는 제주의 오름과 산북(山北)의 올레를 걸으며 제주의 애환을 기록하게 될 다음 책이고, 세 번째는 제주의 설화와 역사를 현장에서 제대로 기록하고 해석하는 책입니다. 말인즉 게으름뱅이인 간세다리의 도전이지만, 제주 사람의 눈으로 제주를 기록하는 일은 참으로 소중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간세다리 말테우리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우주보다 더 큰 자신을 만나는 마음의 길 올레 인문학

저자와는 어느 날 올레에서 만났다. 내게 들려주는 제주의 얘기가 참 재미있었다. 저자는 올레를 참 맛깔나게 이야기한다. 30여 분 함께 걸으면서 짧게 코칭을 했는데, 내게 들려준 제주의 이야기가 책(冊)이 되었다. 참 삶이 신비스럽다.
----정은상(창직학교 맥아더스쿨 교장)

아무런 두려움과 의심 없이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작가의 열정이 곱다. 작가는 끝없이 길을 걸으며 내게 또 다른 길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사람이 길이다.
----이근재(천주교 생활성가 민들레밴드 보컬 겸 기타, 유한킴벌리 지사장)

길에서 설문대할망 신화를 만나고 검은 돌로 쌓은 환해장성에서 삼별초 김통정 장군의 통절함을 시린 가슴으로 느낀다. 작가의 발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제주의 오롯한 문명과 역사, 신화가 온몸을 휩싸고 돈다. 한라산 지킴이답게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오롯이 담긴 책이다.
----신재천(용마로지스 개발기획실장, 공학박사)

백록담을 300여 번 올라 설문대할망이 하는 입춘 굿을 본 제주 남자, 제주의 이름난 오름을 다 오르며 제주 바람의 맛을 아는 남자, 다시 올레를 걸으며 역사를 만나고, 그 길에 사는 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과 이야기를 나누다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며 제주를 다시 이야기하는 남자…. 나를 움직이는 마음이 길이다.
----간세다리 말테우리 고수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