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비행 (이화섭 시집)

정지비행 (이화섭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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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시대 선비 같은 자세로 시(詩)를 생활하는 방법
옛날로 돌아가자는 말은 아니지만, 조선시대의 ‘선비’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시(詩)’가 연상된다. ‘시인(詩人) 묵객(墨客)’이란 말도 출세와는 무관하게 안빈낙도(安貧樂道)하는 선비를 일컫는다고 해도 사뭇 틀린 의미는 아닐 성싶다. 그렇다면 신춘문예나 추천 등단제도도 없었을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시인이 되었을까? 선비라고 자부할 만한 생활을 하면 스스로 시인을 자임하지 않았을까 하고 짐작해 본다. 선비라면 응당 시회(詩會) 또는 시사(詩社)에 발을 들여놓아야 하고, 그나마 문집(文集)이라도 남길 정도면 주로 앞쪽을 시(詩)로 편집하는 일이 당연지사처럼 여겨졌으리라.
말하자면 조선시대에는 누가 누구를 시인이네 마네 할 바도 없이 스스로 시인된 사람은 시인처럼 살았을 테니 당시가 가히 시인의 나라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듯싶다. 이화섭 시인은 물론 〈심상〉이라는 시 전문매체의 신인상을 받으며 제대로 등단 절차를 거쳤지만, 그런 세간의 허울을 벗고 ‘지금’ 그리고 ‘이 땅’에서 시인답게 시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조선시대의 ‘선비’를 연상케 한다. 적선동 어귀에 아담하게 지어놓은 적선정(積善亭)에 앉아서 함께 차를 마셔보면 이 말을 믿지 않을 수 없을 터이다. 더욱이 이화섭 시인에게는 조선시대의 시회(詩會)나 시사(詩社)처럼 시를 매개로 만나는 시우(詩友)들이 있다는 사실은 무척 흐뭇한 풍경임이 분명하다.
저자

이화섭

壽也이화섭은경남마산에서태어나고려대신문방송학과와언론대학원을졸업했다.2023년‘무지개의불안’등4편으로시전문지‘심상’신인상을수상하고,‘포에지’동인들과시공부를하고있다.KBS보도본부장을역임했으며,저서로『한국방송뉴스룸』(나남)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별을깨우다

제2부종점에서길을잃다

제3부무명의덫

제4부멀어지는풍경들

제5부이화섭시집『정지비행』을읽다

후기/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정지비행』은시우(詩友)들이함께엮은시집

시집한권을펴내는일은아무리출간이쉬워진시대라해도여간까탈스럽지않다.모든책이그렇듯이독자들이있기때문인데,세상에나온시집이나저작에대한독자들의반응을미리짐작해보면누구든잠을설칠만한일이다.그럼에도속마음을털어놓을만한시우(詩友)들과함께의논할수있었다는사실은다른시인들이부러워할만한일이지싶다.그흔적이‘이화섭시집「정지비행」을읽다’라는말미의발문(跋文)들로고스란히드러나있다.대개의시집에서활발한비평가나가까운문인들이맡는‘작품해설’을대신하여실린시우(詩友)들의발문을보면서다시한번낭만이충만했던조선시대의시회(詩會)를떠올려봤다고하면지나친말일까?이화섭시인이‘시인의말’에서밝힌〈심상〉등단소감과시집출간후피력한짧은감회를시우(詩友)들의발문에서발췌한글과함께옮긴다.

깊숙한곳의소중한울림을/너무오랫동안외면해왔다./남의얘기만전하며젊음을다떠나보냈다./비로소나의얘기를적어가는시간이왔다.이왕떠나는여행을기꺼운마음으로즐기려한다.
시인의말·〈심상〉등단소감

내영혼의/날숨과들숨을/詩로적었습니다./나의숨소리를듣고/한줌의위안이라도느끼는/사람이있다면/오늘하루도/행복할것같습니다.
이화섭시인

이화섭의『정지비행』은글로벌경쟁시대의세속적인정지비행이아니라잃어버리고잊힌것들,소외된것들에대한따뜻한시선이라는데서시적주제와소재그대상에독창성이있다.
醴村정윤식/강원대학교명예교수,언론학

무릇좋은시는평온하고밋밋한삶을산사람에게서태어날수없다.(…)이른바시궁이후공론(詩窮而後工論)이그것이다.장차이화섭의가슴에서태어날시가공교(工巧)의절품(絶品)이가능한이유다.
無有노화욱/극동대학교석좌교수,반도체산업구조선진화연구회회장

질곡의삶을보내신어머니를그리워하는가슴절절한사모곡,(…)종점에서길을잃고헤맸던젊은날의궤적과이태원사고,우크라이나전쟁,제주4.3사건등(…)그시편모두에는무명에이름을붙여주려는‘사랑’이라는공통분모가깔려있다.
임종명/심상포에지동인,네이버블로거‘숲속의종’

백련산자락에서/정지비행으로산하를굽어보며/그려낸그림들이정물화도풍경화도아닌/이화섭자신이었음을아는것은어렵지않다.
한윤희/심상포에지동인,전MBC플러스대표

壽也의지나온인생행적과그의마음속깊이자리한생각의심연을알수는없다.그러나그가바닥과끝이안보이는너른바다같은신비성을지니고있으며그만큼시적잠재력이뛰어난사람이라고확신한다.
한영수/심상포에지동인.前경기과기대,전주비전대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