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꽃 (한성례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웃는 꽃 (한성례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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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과 일본의 독보적인 존재인 한성례의 노래
한성례를 발음한다는 것은 번역가와 시인을 동시에 떠올리는 일과 다른 말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의 독보적인 존재인 그녀는, 일본이라는 렌즈로 오랫동안 문학과 시를 이해하고 해석하고 탐구해왔다. 외국의 시와 문학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 ‘잘 빚어진 항아리’를 우리 문단에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한 한성례는 한국어와 일본어로 여러 권의 시집을 간행한 바 있다. 이제 그녀가 새로운 시집을 내 놓을 시간이 되었다.
번역가로서의 한성례와 시인으로서의 한성례의 앞길은 아직도 창창하다. 또한 인간으로서의 한성례의 앞길 역시 여전히 그러하다. 그녀가 이번 시집에서 보여준 시 세계는 ‘죽음’과 ‘생生’을 아우르고, ‘고통’과 ‘쾌락’을 껴안는다. 시인은 ‘존재’와 ‘소유’의 상관관계를 생각하고, ‘죄’의 뜨거움과 황홀함을 고찰한다. ‘고향’과 ‘옛날’과 ‘기억’을 간직하면서도 ‘꿈’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녀의 다음 시편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권온(문학평론가)
저자

한성례

1955년전북정읍출생.세종대학교일문과와동대학정책과학대학원국제지역학과일본학석사졸업.1986년『시와의식』신인상으로등단.한국어시집『실험실의미인』,일본어시집『감색치마폭의하늘은』『빛의드라마』,인문서『일본의고대국가형성과‘만요슈’』등의저서가있다.‘허난설헌문학상’과일본에서‘시토소조상’을수상했다.번역서『세계가만일100명의마을이라면』『붓다의행복론』등이중고등학교각종교과서의여러과목에수록되었으며,소설『파도를기다리다』『달에울다』,에세이『1리터의눈물』,인문서『또하나의로마인이야기』를비롯하여한일간에서시,소설,동화,에세이,인문서,실용서,엔솔로지등200여권을번역했다.특히문정희,정호승,김기택,안도현등한국시인의시집을일본어로번역출간했고,니시가즈토모,잇시키마코토,고이케마사요,이토히로미등일본시인의시집과스웨덴시인라르스바리외(LarsVarg?)의하이쿠집을한국어로번역출간하는등한일간에서많은시집을번역했다.1990년대초부터문학을통한한일교류를꿈꾸며문학지를중심으로시를번역소개하고있다.현재세종사이버대학교겸임교수로있다.

목차

1부흰살구꽃처럼늙어죽는꿈

흰살구꽃처럼늙어죽는꿈·12
꿈속은내오류의단어다·14
암수두마리뱀이·16
왕비의어금니·17
아아!낮달·18
산정호수·20
맹점의각도·22
홍자색목단꽃·24
부장품여자·26
표준시標準時·28
빛을삼킨꽃잎·29
도둑고양이가우는밤·30
빛의드라마·32
턱선과흘수선吃水線·36
복사되는생·38
작은새·40
마음에서나와다시마음에닿기를바라며·42
낙화·44
하얀나비한마리·46

2부풍경의구멍

가진것·48
존도우JohnDoe씨너무지루해!·49
자오선·52
수비의계보·54
풍경의구멍·56
세포기억·58
피가역류하는집·60
만개한벚꽃아래남근석은·62
환상의새·64
사막여우·66
거세당한날개들·68
부재증명·70
신은우주의정지궤도에갇혀있다·72
포인세티아·74
로터리는돌고돈다·76
색깔로재생된이름·78
어산을들으며·80
심해어의눈알이반짝이는수중도시·82

3부고향우물

물의아이·84
고향우물·86
옹관·88
약간의거짓을잉태한혹성·90
모계유전·92
구멍·94
아이들의궁전·96
붉은문을통과해온푸른귀·98
내꽃은영원히시들지않아·100
가시·101
빛과어둠·102
불온한색·104
잔상·106
준동蠢動·108
마지막빙하기·110

4부코페르니쿠스의별

야생마보호구역·114
회암사옛절터·116
와사비또는고추냉이·118
잠수교와참치·120
코페르니쿠스의별·122
유언·124
인말셋·126
공유·127
입술푸른비둘기·128
지리산·130
공동묘지의땅문서·132
들판의노을·134
76인의포로들·136
강가에서·138
웃는꽃·140

■해설|권온생生,존재,사랑그리고꿈·142

출판사 서평

한성례는번역가이자시인이다.일본의시와문학을우리나라에소개하면서한국어와일본어로된다수의시집을간행한바있는그녀가새로운시집을출간하게되었다.번역과창작의바람직한융합을시도하는한성례의시세계를파악하기위해서우리가주목한시편으로는?산정호수?,?하얀나비한마리?,?가진것?,?수비의계보?,?고향우물?,?야생마보호구역?,?잠수교와참치?,?웃는꽃?등이있다.
?산정호수?를읽는독자는‘죽음’의분위기에휩싸이기쉬우나이시는오히려‘생(生)’을,‘삶’을이야기한다.시인에따르면삶은‘과거’와‘현재’와‘미래’가주고받는대화이자‘고통’과‘쾌락’과‘사랑’이뒤섞인‘무지개’이다.그녀는?하얀나비한마리?에서어머니를“길을잃지않고둥지를찾아돌아온하얀나비한마리.”에비유함으로써탁월한비유의실례를보여준다.
한성례의시?가진것?은에리히프롬(ErichFromm)이말한‘소유(ToHave)’와‘존재(ToBe)’의상관관계를떠올려볼수있는역작(力作)이다.모든순간은현재라는이름으로다가왔다가언젠가과거또는기억이라는이름으로위치를옮긴다.?수비의계보?는‘시간’을,‘기억’을,‘옛날’을이야기하는시이다.
시인은?고향우물?에서여성만이체험하고경험할수있는죄의대비적속성을곧뜨거운죄와황홀한죄를,소문처럼,기억처럼,꿈처럼펼치고있다.?야생마보호구역?에서우리는“꼼짝하지않는고행으로마음을단련시키고가슴에는불길을꾹꾹눌러담는”야생마(들)의현실감각을배워야하는지도모른다.또한“별빛쏟아지는밤이면몽환의꿈을”꾸는그들의낭만성도익히면좋을테다.
한성례시?잠수교와참치?의제목에노출된두개의대상곧‘잠수교’와‘참치’는공통적으로‘현실’과‘환상’을넘나드는미묘한매력을발산한다.?웃는꽃?에서시인이제시하는‘꽃’은참을수없는존재의‘웃음’과‘슬픔’을아우르는복합적인은유또는상징일수있다.
번역가로서의한성례와시인으로서의한성례의앞길은아직도창창하다.또한인간으로서의한성례의앞길역시여전히그러하다.그녀가이번시집에서보여준시세계는‘죽음’과‘생(生)’을아우르고,‘고통’과‘쾌락’을껴안는다.시인은‘존재’와‘소유’의상관관계를생각하고,‘죄’의뜨거움과황홀함을고찰한다.‘고향’과‘옛날’과‘기억’을간직하면서도‘꿈’을소중하게여기는그녀의다음시편이벌써부터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