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 (이람 구명숙 시집 | 양장본 Hardcover)

뭉클 (이람 구명숙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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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구명숙의 시는 매우 다채로운 색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그의 시 세계에는 다양한 포인트가 있는데 우선적으로 주목해야할 영역으로는 ‘인간’을 꼽을 수 있다. 가령 “보물 말고/ 참 사람 한 분을/ 꼭 만나보고 싶다”라는 「서랍」의 진술이나 “목화솜 틀어 두툼히 꿰맨 이불/ 시집 올 때 지어주신 어머니 선물”이라는 「목화 꽃」의 구절을 보라. 「뭉클 5」의 “우리가 죽어 흙이 되어도/ 피고지고 살아갈 우리 피붙이들”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구명숙은 시 「어둠」에서 ‘출세’ ‘명예’ ‘오만’ ‘돈’ 등 세속에서 중요시하는 가치를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한 그녀는 「뭉클 6」에서 물질적 풍요로 뒤덮인 21세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상실하고 있는 ‘나눔’과 ‘배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구명숙으로 새롭게 보여줄 시인의 시 세계가 기대된다.
- 권온(문학평론가)

‘사람’과 ‘시’와 ‘역사’를 건너온 구명숙 시인은 이제 좀 더 정신적인 고처高處를 향해 나아간다. 이때 서정시는 스스로 깨달아가는 삶의 지혜랄까 원숙한 통찰이랄까 하는 것을 지향하고 선취한다. 이러한 자가自家 충격과 치유의 시학은 구명숙 시의 궁극이 담겨 있는 범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자기 충격 과정이 사사로운 개인으로의 퇴행을 뜻하는 것이 아님은 췌언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구명숙의 이번 시집이 시간예술로서의 요체가 만져지는 절편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그의 시에 등장하는 사람이나 사물은 비교적 역사적 구체성보다는 존재론적 원형성을 강하게 띠고 있고, 그는 어떤 구심적 주제나 원리에 의해 시세계를 구성하기보다는 그때그때의 순간적 기억을 남다른 진정성으로 언표해간다. 구명숙의 시는 자기 탐닉의 나르시시즘으로 기울지 않고, 탄탄한 지성적 절제를 통해 사물의 속성과 자신이 지나온 시간을 응시하는 균형을 매우 심미적인 형상으로 보여준다. 그의 시는 다양하게 산포된 자신만의 내면을 펼쳐내면서, 그 안에 ‘시란 무엇인가?’라는 메타적 질문을 깊이 산입하고 있다. 시인은 다양한 음색과 음감音感을 통해 그러한 과제에 골똘하게 응답해가면서, 비교적 단형으로 씌어진 시편들을 통해 따뜻한 성정과 깊은 자의식과 타자 지향의 상상력을 지극하게 들려준다. 이처럼 심미적 사유와 감각의 세계를 완결한 이번 시집의 성취를 넘어, 구명숙 시인은 또 다른 넓은 세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일곱 번째 시집이 거둔 이러한 생명 사랑과 인간 탐구의 시적 존재론에 대한 반향을 마음 깊이 고대하면서, 구명숙 시인이 펼쳐갈 다음 세계의 심미적 진경進境을 스스럼없이 소망해보게 되는 것이다.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저자

구명숙

구명숙시인은충남논산에서태어나숙명여대국문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빌레펠트대학어문학부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일본소카대학초빙교수,일본와세다대학방문교수를지냈고,현재숙명여자대학교명예교수이다.만해‘님’시인상,시와시학우수상을수상했다.시집으로『그여자몇가마의쌀씻어밥을지어왔을까』『걷다』『산다는일은』『하늘나무』『꽃들의화장법』『너,피에타』등이있다.
k9350m@hanmail.net

목차

1부조선의날개

서랍·12
몰입속에서·13
삶과유산·14
저홀로·15
막막한슬픔·16
시1·17
시2·18
시3·19
시4·20
조선의날개·21
20190301·22
굴러온돌·23
흐름·24
봄날·25
범어사등나무·26
열반2018·27
12월끝날·28
나무들은겨우내옷이없다·29
김칫독―소빈시인에게·30

2부민통선나리꽃

민통선나리꽃·34
버들개지눈떴다·35
꽃2018·36
북한니우스·37
종전선언·38
함께·39
서울바람·40
보릿고개1·41
보릿고개2·42
그사람·43
우리들의조용필·44
목화꽃·46
대한민국부모님·47
케이프타운포도밭·48
내모든생각·49
이가을,랩소디인블루·50
주부합창단·51
슬픔연구·52
어느화가의늦가을·53

3부나의주인은누구입니까

삶·56
나의주인은누구입니까·58
꿈과웃음의전도사―제덕에게·59
자유·60
황새와참새·61
허리·62
춘궁기·63
무릎·64
콩밥·65
3부자·66
2019미투·67
뭉클1·68
뭉클2·69
뭉클3·70
뭉클4·71
뭉클5·72
뭉클6·73
맘모스아파트·74
70년대학창시절·75

4부천국은어디에

좋은나라·78
갓·79
꽃밭,아미타불·80
천국은어디에·81
꽁꽃·82
어둠·83
노안·84
목련은철부지가아니다·85
박히정의첫돌에부쳐·86
거미집·88
거미줄세상1·89
거미줄세상2·90
거미줄세상3·91
거미줄세상4·92
묵비권·93
노점상·94
로마·95
오고있다·96
시인없는시―故김유선시인에게·97

■해설|유성호
생명사랑과인간탐구의시적존재론·100

출판사 서평

[특징]
‘사람’과‘시’와‘역사’를건너온구명숙시인은이제좀더정신적인고처高處를향해나아간다.이때서정시는스스로깨달아가는삶의지혜랄까원숙한통찰이랄까하는것을지향하고선취한다.이러한자가自家충격과치유의시학은구명숙시의궁극이담겨있는범주라고할수있을것이다.물론여기서말하는자기충격과정이사사로운개인으로의퇴행을뜻하는것이아님은췌언의여지가없다.우리는구명숙의이번시집이시간예술로서의요체가만져지는절편들로구성되어있다고말할수있을것이다.그렇게그의시에등장하는사람이나사물은비교적역사적구체성보다는존재론적원형성을강하게띠고있고,그는어떤구심적주제나원리에의해시세계를구성하기보다는그때그때의순간적기억을남다른진정성으로언표해간다.구명숙의시는자기탐닉의나르시시즘으로기울지않고,탄탄한지성적절제를통해사물의속성과자신이지나온시간을응시하는균형을매우심미적인형상으로보여준다.그의시는다양하게산포된자신만의내면을펼쳐내면서,그안에‘시란무엇인가?’라는메타적질문을깊이산입하고있다.시인은다양한음색과음감音感을통해그러한과제에골똘하게응답해가면서,비교적단형으로씌어진시편들을통해따뜻한성정과깊은자의식과타자지향의상상력을지극하게들려준다.이처럼심미적사유와감각의세계를완결한이번시집의성취를넘어,구명숙시인은또다른넓은세계로한걸음더나아갈것이다.그래서우리는그의일곱번째시집이거둔이러한생명사랑과인간탐구의시적존재론에대한반향을마음깊이고대하면서,구명숙시인이펼쳐갈다음세계의심미적진경進境을스스럼없이소망해보게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