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지은 시 (박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인공지능이 지은 시 (박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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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실 그의 시는 그의 시를 마주하게 되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구체적인 삶을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만듦으로써 사람들을 본래적 존재의 망각으로부터 보호하고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 이른바 존재가 있어야 할 존재자 본연의 모습을 가슴 속에 간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이 점을 간과하고 그의 시를 대한다는 것은 에스프리 없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이다. 차가운 생산성 제고의 컨베이어 위에서 오늘도 인공지능은 여전히 시나 혹은 그 이상 고가의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딥 러닝을 계속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공지능이 지은 시』, 표제부터 과연 박산 시인의 시집다운 아우라가 어김없이 번져 나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저자

박산

시인은 서울 노량진 노들나루에서 태어나서 삼십 년 넘게 약 화장품 전장품 크레인 등을 국·내외에 판매하였고, 현재 (주)고려유통 상임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쉰 넘어 이생진 시인을 만나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하여 『노량진 극장』 『구박받는 삼식이』 『무야의 푸른 샛별』 『인공지능이 지은 시』 시집을 냈고, 여기저기에 시와 산문을 기고하며 인사동tv(네이버 /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목차

1부

가식·12
닷새 동안 뭐 별것도…·13
나잇값·16
3류·17
TQ 지수·18
바람 소리·20
시대착오anachronism·23
팬데믹에도 봄날은 간다·24
하늘 본 지가 언젠데!·26
SANSUNG·28
내 마누라도 그래·30
응!·31
러브텔에서 만난 여인·32
강아지와 노인·33
세상에 덜 미안하기·34
스테이크 먹기 대회·36
버킷리스트·38

2부

불목하니·40
무진無盡·41
인공지능(AI)·42
한결같은 이가 좋다·44
토막잠·45
부부유별·46
바보 일기·47
시인처럼 말씀하시면…·48
나의 탄탈로스·49
곡선曲線과 어둠을 찬하다·50
내가 낸 길·52
Republic of IT·54
시詩의 마케팅학 개론·55
고백·58
버림받은 남자·60
움직이는 그림·61
긴장 관계·64
호라티우스를 꿈꾸며·65
부속품 UP6070·68

3부

지게·72
유전遺傳·74
천둥벌거숭이·75
무위 3·76
도시형 조급증환자·77
구름숲·78
인공지능이 지은 시·80
붉은 찔레꽃·81
겨울 숲·82
! ?·84
순환循環·86
그대가 견지하는 침묵의 의미는·88
도심의 슬픔·90
간만 보다 가는 에고이스트·92
사람 나름·94

4부

내가 사는 이유 열 가지·98
못생긴 한국 남자·100
빛과 그림자·101
유구무언·102
해빙기·103
밑천·104
바람의 허업虛業·105
잘못된 기억으로의 여행·106
봄 뻥쟁이·108
편견Prejudice·110
봉원사 댓돌에 앉아·112
바람은 한 번도 내 편인 적이 없었다·114
또, 길을 가렵니다·116
은퇴·118

해설 | 이성관
박산의 『인공지능이 지은 시』 함께 읽기·120

출판사 서평

박산 시인의 시집 『인공지능이 지은 시』는 전작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에서 노래한 “무위에서 출발한 무욕한 시정신이 써 내려간 시와 삶이 하나로 구현되면서 자족을 떠나 더 무얼 바라지 않는 청정심과 합일하”는 면에서 연대한다. 시인의 솔직담백한 진술은 해학과 즐거운 비애와 융합하면서 파생되는 시적 울림은,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며 뭉클한 감동으로 온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산다는 게 짬봉”으로 갈파한 그는 일찌감치 AI마저 상위로 올리고 겸손하게 시종할 것이라고 한다(「인공지능(AI)」). 이는 “시를 써 놓고 보니// 뭔가 있는 척”했으므로 시에게 일찍이 사과하고 시를 지웠다(「가식」)는, 자신을 무화無化하는 행위에서 그는 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정신으로 출발할 준비가 되어있다. 박산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서 유무정물의 경景에 대하여 정情의 숨결을 불어넣어 잘 버무린 솜씨로 별것도 아닌 것을 천차만별 시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