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괜찮다 (제민숙 시조집)

아직 괜찮다 (제민숙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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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민숙의 시조는 그가 함의한 내면세계가 따뜻하고 아름다운데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한다. 배려와 절제가 몸에 배인 그가 시조로 들려주는 삶과 사유방식은 울림이 크다. 배려와 절제는 인간관계에서 대단히 중요한 삶의 덕목이며, 긍정적 사고에 대한 가늠자가 된다. 화자가 주는 배려와 절제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더 아름다운 세상, 더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삶의 가치 기준이 되며 척도가 된다. 그는 자신이 그려낸 시조에서 온화하고 밝고 투명한 심성을 보여줌으로써 공감을 사고 있다. 신뢰가 바탕이 된 정신세계와 아름다움의 밑거름이 되는 화자의 돌올한 시조세계를 탐미하는 일은 자못 흥미롭다.
- 김복근(한국문협 자문위원·문학박사)
저자

제민숙

경남고성에서태어나한국방송통신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1999년『자유문학』으로등단하여고성문인협회회장을역임하고한국문인협회,한국시조시인협회회원이며현재경남문인협회이사및경남시조시인협회부회장으로활동하고있다.2018년경남문학올해의우수작품상을수상한바있고시조집으로『길』『아직괜찮다』가있다.

목차

1부
부부·12
그래도따뜻하다·13
나비처럼날고싶다·14
손·15
아직괜찮다·16
가을·18
말을본다·19
따뜻한이름·20
웅크린봄·21
어부·22
도마·23
잇다·24
한글공부·25
무소식·26

2부
지친나의발에게·30
비빔밥·31
오래된골목·32
세상을걷다·33
길에게말을걸다·34
비싼세상·35
봄날은간다·36
배려·37
오늘도자란다·38
여백·39
금요일의파도소리·40
갈증·42
푸른우포·43
온앤오프·44

3부
봄날·48
어머니의발·49
바람의집·50
뿌리·52
오월을업다·53
훈장·54
혼자먹는밥·55
이순耳順에들며·56
안경·57
아버지·58
어머니·59
봄을훔치다·60
모자·61

4부
그날·64
꺼지지않는불꽃·65
다솔사·66
사월·67
바람이분다·68
남산길·69
스며드는일·70
칸나,지다·71
휴식·72
허수아비가노래하다·73
어쩌자고·74
상추쌈을먹다가·75
표정짓기·76

5부
꽃은피었는데·78
등짐·79
파도·80
억새·81
살면서한번쯤은·82
세상읽기·83
달집·84
달빛사냥·85
버스에서·86
꽃이나에게·87
마른오후·88
거울앞에서·89
실직·90

해설|김복근_배려와절제,그신뢰가주는아름다움·92

출판사 서평

■제민숙시집『아직괜찮다』의특징
제민숙의시조를읽으면서인간의삶이무엇인가에대한근원적인물음을다시생각하게된다.인간은누구나인간답게살기를원하지만,어떻게사는것이인간다운삶인지에대해서는방향을잡지못해흔들리는경우를목도한다.우리는인간이기에과거에대한아쉬움과회한,현재에대한불신과불안,미래의삶에대한막연한두려움에빠져들기도한다.행복에대한관점은사람마다다르며,가치관에따라삶에대한평가도달라진다.인간은동물과달리생각하는능력을가지고있다.시인은예지적존재이다.자신을주체적으로성찰하는윤리적존재이며,행동과삶의방식을결정할수있는창조적인존재이기도하다.얼마를살았는가에의미를두는것이아니라어떻게사는것이중요한가를확인하면서자신이속한사회규범과그가치를내면화하여조직의구성원이되어가는사회화를체득한다.

한걸음물러서서바라보면보여요

적당한간격두고그렇게살다보면

못보던
모습들까지
한눈에다보여요

가까우면찔릴까
너무멀면잊힐까

키워온그리움도
억눌러둔아픔도

괜스레쓰는마음도
한눈에다보여요
-「배려」전문

배려는상대방의마음읽기에서출발하여상대를도와주거나보살펴주려고하는심성을의미한다.화자는상대의마음도‘한걸음물러서서바라보면’보이고,‘적당한간격두고그렇게살다보면//못보던/모습들까지’보인다고한다.배려는개인적배려와사회적배려로나누어볼수있다.배려를행하는주체역시객관성을유지할수있는개인이나단체에의해행해진다.배려는스스로우러나오는마음에서출발하게되는데,때에따라당연한권리로포장이되면불편해지는경우도있다.‘가까우면찔릴까/너무멀면잊힐까’우려하면서‘키워온그리움도/억눌러둔아픔도//괜스레쓰는마음도/한눈에다보인다고한다.화자의배려는“생각이너그럽고두터운사람은봄바람이만물을따뜻하게기르는것과같으니모든것이이를만나면살아난다.”라는채근담의말을연상하게하면서규정화된사회적배려와달리사람의마음을따뜻하게하는시인의배려를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