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씨오쟁이 (김영주의 에세이 앤 시)

행복의 씨오쟁이 (김영주의 에세이 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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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좌우명을 가슴에 안고,
현실에 부대끼며 한 생애 동안 수확한 희망의 씨앗 『행복의 씨오쟁이』! 충실한 이삭을 거두기 위해, 삼복더위에 잘 익은 열매를 따서 말리고, 가을바람에 통통하게 살찐 씨앗을 엄선하여, 씨오쟁이에 담았다!

김영주의 에세이의 모티브는 사랑이다. 그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들과 지내면서 느낀 감정을 글에
담아 사랑을 베푸는 끝없는 여행을 계속한다. 작가는 산문과 시를 동시에 추구한다. 이 책에서도 시문을 섞어 기술하고 있어 독자들의 흥미를 돋운다.
김영주의 에세이는 자연예찬이며 가족애에 바탕을 둔다. 그의 작품 「물레방앗간」은 어릴 때 방앗간을 중심으로 일어난 일을 기록한 글이다. 물레방앗간은 가업이었으며 성장기의 무대였다. 그 아래 시내는 놀이터였다. 방앗간 옆에 사는 또래 친구와의 추억도 잊을 수 없기에 작품 속의 소재가 되었으리라. 함께 자란 가난한 동무를 기억하는 작가의 마음이 절절이 녹아 있다.
또한, 그는 깊은 사색을 통해 문학이라는 샘에서 삶을 길어 올린다. 그리고 삶의 씨앗을 잘 갈무리해 온 오쟁이를 소중하게 보듬고 있다. 새봄을 맞아 봄비가 내리면 그 씨앗이 움트고 튼튼한 나무로 자라 우리의 마음에도 희망의 꽃들이 활짝 피리라. 김영주의 가족에 대한 마음은 자칫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마음에 한 줄기 봄비가 되어 촉촉이 적셔 줄 것 같다.
-오병훈(수필가)

김영주의 시편들과 산문을 관통하는 정조는 유가(儒家)와 풍류가 함께 어우러져 춤추고 있다. 현대시의 복잡다단한 양상에서 어떠한 전범적인 기준을 잡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양다종한 시인들의 시세계에서 김영주의 문장은 차라리 소박하고 담대하여 구김살 없이 사무사(思無邪)에 닿아 있다.
김영주의 시편들은 유가의 크고 작은 봉오리들과 연대하고 있으므로 공자의 시학과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변화무쌍한 시대정신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관통하여 도(道)는 문학 속에서 지속하여 왔는데, 김영주 시의 심상에서도 궤를 같이하면서 작동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다양한 변화와 함께 도의 알맹이는 침범당하지 않고 면면히 흐르고 있다. 우리의 신명과 어우러져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는 풍류도는 드디어 김영주의 시편들에서도 엿볼 수 있고, 현재의 문학작품뿐만 아니라 세계를 홀리는 K팝이나 영상 미디어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김영주의 시편들은 유가와 풍류도의 아름다운 만남을 통하여 한국의 신바람 나는 신명과 결합하여 춤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아바타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길 바란다.
-김영탁(시인)
저자

김영주

金榮注는 1954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양보초등학교, 양보중학교, 대동공업고등학교, 진주농림전문대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동아대학교 경영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경남도청 사무관, 대저건설 전무이사를 거쳐 현재 한성개발공사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목차

Ⅰ. 첫 번째 씨오쟁이(에세이)

물레방앗간·12
큰 솔밭·16
화목의 꽃·19
장 구경·24
덕암처사·27
울타리·31
얼차려·34
절강기·37
옹두리·41
누님의 뒷모습·44
지게와 새끼줄·53
나 홀로 여행·59
황 노인·66
뽕잎·69
쁘라삐리운·73
직업군인·75
자귀나무 꽃·80
인연(因緣)·82
산까치의 노래·88
떨켜·92
손님맞이·96
톡 편지·99
석등(石燈)·102
나의 친구들·106
장보고 망루에서·109
홀인원·114
나비의 신혼여행·119
마라도·122
벽소령 다람쥐·127
강원도래유·132
부관페리호·139
카파도키아·145
죽마고우·150
맛기행·154
씨오쟁이·160
줄탁동시·163
남천가족동산·166
만월·167
용서의 기도·169
각오·171
건강관리·174
고희의 풍경·176
설날·178
새옹지마·180

오병훈 | 김영주 시문집 『씨오쟁이』에 부쳐
희망의 씨앗에서 사랑이 싹트기를·186

Ⅱ. 두 번째 씨오쟁이(시)

숨바꼭질·194
봄소식·195
들고양이·196
섬진강을 그리다·198
낭만도시·200
요절한 사랑·201
딱정벌레·202
목련의 결혼식·204
참게의 고향·205
사량도·206
송도해변·207
사촌·208
민들레·209
남바구·210
야합화·212
가시쟁이댁·213
딱새 부부·214
아버지·215
위양지의 봄·216
존티 할미새·218
우단동자·220
찔레꽃·221
동행·222
모죽·223
구절초아지매·224
황혼의 멋쟁이·226
창원에 살으리랏다·228
향수(鄕愁)·230
자드락비·232
망초의 누명·233
후투티·234
참나리 꽃·235
어머니·236
부모님 영전에·237
팔순연 축시·238
고희연 축시·240
감사의 기도·242

김영탁 | 김영주의 시에 대하여
공자(孔子)의 시학 그리고 풍류도(風流道)·244

출판사 서평

씨오쟁이는 농부에게 생명과 같은 귀중한 씨앗을 보관하던 가재도구이다. 선조들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씨앗을 통풍과 습도가 잘 조절되도록 고안된 농가의 보물단지이다. 씨오쟁이에 담아둔 씨앗은 양식이 떨어지는 고난이 닥치더라도 없는 셈치고 아껴둔다.
저자는 어린 나이에 날마다 아궁이가 먹어치우는 땔감을 해야만 했고, 소에게 먹일 풀을 베려고 산으로 들로 쏘다녀야만 했다. 농사철이면 모내기와 보리타작을 하는 어른들의 바지랑대 역할까지도 하였다. 저자의 작은형님이 운영하는 이발소에 땔감을 해주는 대가로 받은 등록금을 내며 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으로 내려가 술 배달과 얼음배달도 했다.
저자의 집필 의도는 본인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한 생애를 건강하고, 행복하며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대긍정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좌우명을 가슴에 안고 현실에 부대끼며 한 생애 동안 수확한 희망의 씨앗 『행복의 씨오쟁이』를 보는 독자들에게 깃털보다도 작은 보탬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염원이 간절하여 봄에 영그는 충실한 이삭을 거두고, 삼복더위에 잘 익은 열매를 따서 말리고, 가을바람에 통통하게 살찐 씨앗을 엄선하여 이 씨오쟁이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