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

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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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4, 8, 12, 16, 20, 24…….’
나는 마음속으로 쉼 없이 4의 배수를 세고 있어!
안 그러면 내 동생한테 나쁜 일이 생길 것 같거든.

반에서 일등을 도맡아 하는 우등생에다, 무슨 일이든 완벽하게 척척 해내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몰리! 그러나 남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혼자만의 고민으로 속앓이를 하는데…….

회사 일에 치여서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어린 동생에게 보호자 역할을 하다가 강박증에 걸린 소녀의 홀로서기!
저자

엘리스와츠

미국보스턴대학교와조지타운대학교로스쿨에서공부했으며,지금은메사추세츠주보스턴외곽에서가족과함께살고있다.세서미플레이스놀이공원의기구안전요원을비롯해,가구매장의점원,법학도서관의사서매니저,법률문서작성전문가,법률서류작성및리서치강사등다양한직업을거친뒤작가의길로들어섰다.《꼭완벽하지않아도돼》는그가쓴첫번째청소년소설이다.

목차

엄마냄새
뻔뻔한거짓말
나도그럴수있으면좋겠다
서랍속의돈뭉치
불안은나눠지는게아니야
거짓말의조각
4,8,12,16,20…
절반의진실
질투와가면
내편들지마!
불안의갑옷
고장난수도꼭지
완벽하지않아도돼
나만의숙제
작별인사

출판사 서평

왠지나쁜일이생길것만같아:내안의불안감들여다보기
손을‘지나치게’‘열심히’‘오래’씻는사람이있다.소지품을늘어놓을때‘반드시’순서를지켜야하는사람도있다.조금이라도순서가어그러지면처음부터다시차례로늘어놓아야만안심을하는…….
또,특정한숫자를반복해서‘계속’세는사람도있다.홀수라든가,2의배수라든가,10의자리라든가…….그렇게하지않으면불안해서못견디는거다.
이런증상은사춘기즈음에누구나한가지쯤가지고있게마련이다.(물론어른중에도그런사람이있다!)단지그증상의정도가더하냐덜하냐의차이일뿐이다.이모든것은불안한마음에서출발한다.내마음어딘가가편안치않아서이렇게딱딱맞추지않으면견디기어려운거다.
《꼭완벽하지않아도돼》의주인공몰리도그렇다.올해열다섯살인몰리는방안진열장에유리피규어를정렬할때반드시자를사용해간격을정확하게맞추어야하고,손을씻을땐살갗이부르틀때까지빡빡문지른다.
심지어머릿속으로연방4의배수를읊조릴뿐아니라,어쩌다홀수와연관된상황과맞닥뜨리게되면불행한일이생길지도모른다는강박에시달린다.짝이맞지않은양말을신고있는친구를보고있으면불안감이증폭하면서마음이산란해지고,아무리배가고파도깨끗하지않은식탁에는절대로앉지못한다.
그러다수업시간에선생님의질문을놓쳐서주의를듣기도하고,친구와의약속을깜빡해서원망을사기도한다.몰리는원래학교에서손꼽히는우등생에다모범생이기에주변사람들은이런모습에공감하기보다는고개를갸웃거리며어리둥절해한다.
몰리의증세는날이갈수록심해지고,스스로감당하기어려운지경에까지이르며파국으로치닫는다.누가봐도모범생의전형이었던몰리…….어쩌다이런강박증세에시달리게된걸까?

모든것이완벽할필요는없어:강박증에서놓여나기
이모든것은바빠도너무바쁜엄마아빠에게서비롯된다.야채주스회사의마케터로일하는엄마는해외지사로발령이나서일년간집을비운다.(엄마와아빠는그전에6개월가량별거를했기때문에몰리에겐이일이상당한위기감으로작동한다.)
프리랜서작가인아빠는언제나원고마감에쫓겨서집안일을살필겨를이없다.어린나이에엄마와떨어져지내게된일곱살배기동생이안은몰리를엄마처럼의지하고,몰리는엄마와아빠를대신해이안의식사와잠자리는물론유치원의등·하원까지챙긴다.
몰리는신경쓸일이갑자기늘어나면서마음이조급해지는데다,몸속깊이배인범생이기질때문에무엇이든척척잘해내야한다는강박에시달린다.그러다이불완전한생활을단박에끝낼수있는기막힌방법을찾아내는데…….
바로학교에서열리는창작시낭송대회에서우승하는것!결선대회에진출하게되면부모님이시상식에초대되기때문이다.엄마가초대장을받으면만사를제치고자신을보러달려와주리라고철석같이믿으면서.
시창작에남다른재주를가진몰리는예선과본선을가뿐하게통과하고결선대회로치닫는다.뿐만아니라유력한우승후보로손꼽히며친구들에게미리축하인사까지받는다.마침내!결선대회가시작되어무대에올라간몰리…….
객석에엄마없이홀로앉아있는아빠를보는순간,긴장의끈을놓치며그대로와르르무너져내린다.엄마가자신을버렸다는생각에휩싸이게된것이다.
게다가행운의수호신마냥떨리는순간마다만지작거리며위안을얻던유리몽돌이주머니에없다는사실을알아차리고는머릿속으로만읊조리던4의배수를그만입밖으로뱉어내고만다.
갑자기벌어진돌발상황으로자신에게쏠린객석의시선이두려워진나머지,몰리는한껏겁을집어먹은채커튼뒤로숨어버리는데…….
이렇듯《꼭완벽하지않아도돼》는다른사람들눈에는빈틈없이완벽해보이는열다섯살소녀가삶의무게를견디지못하고좌절에빠지는상황을현실감있게담아내었다.
부모가이혼위기에놓이게되자,그것을봉합하기위해혼신의힘을기울이며자신을옭죄다가끝내길을잃어버리고휘청거리는모습이안쓰러울만큼정밀하게그려져있다.

언제나널지지하고응원해:가까운사람에게마음털어놓기
그렇다고이작품이절망을이야기하고있는건아니다.몰리는모든걸자신이해결해야한다는강박에시달리며뜻하지않은고통에봉착하지만,그저깨닫지못하고있었을뿐가족들은염려와애정이듬뿍담긴시선으로언제나가까이에서지켜보며지지와응원을보내고있었기때문이다.
결국《꼭완벽하지않아도돼》는모든것을혼자감당하면서완벽한삶을추구하기보다는서로에게주어진짐을덜어서나누며하나를이루어가는것이훨씬더행복하다는사실을넌지시알려주고있다.
즉행복은멀리있는것이아니라내마음속에옹송그리고있음을,단지내가미처깨우치지못하고있었음을다시금되새기게해준다.불완전한세상에서완전함을찾으려했던몰리…….이윽고가족과친구의도움을받으며세상을향해마음을활짝열게된다.
온몸을옥죄고있던강박적인버릇들도하나하나벗어던진다.위기의극한에이른뒤에야가족과친구들의진심어린염려와사랑을깨닫고서생각의방향을전환하게된다.비로소이세상에완벽한것은없으며,강박적인행동으로는그무엇도해결할수없다는사실을깨우치게된것이다.
몰리는이제완벽하지않은세상에서완벽하지않은방법으로더자유롭고건강하게사는법을배워나간다.세상의모든짐을혼자서짊어지고간신히하루하루를견디며남들에게멋지게보이는데만신경쓰는‘완벽한몰리’가아니라,여느사춘기아이들처럼어설프고변화무쌍한열다섯살짜리‘진짜몰리’로사는법을하나하나알아가면서.
결국작가는뜻하지않게힘겨운일과맞닥뜨렸을때혼자서끙끙거리지말고부모님이든친구든선생님이든마음을털어놓고구조요청을하라는메시지를전하고있다.
그런뜻에서《꼭완벽하지않아도돼》는지금이순간에도여러가지이유로힘든시간을보내고있는사춘기아이들의슬픔과아픔을포근하게감싸안으며따뜻한위로를건네는작품이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