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줘! 초이스 킹

골라줘! 초이스 킹

$9.00
Description
어려운 선택을 대신해 주는 앱이 있다면?!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할까? 언제 일어날지, 무엇을 먹을지, 누구와 만날지,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사소한 것부터, 미래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대한 것까지 셀 수도 없이 많은 선택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어렵다. 늘 예상된 결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결과에 따른 책임은 결국 자기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무얼 골라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어른들이 선택할 문제가 많아서 곤란해하는 것과 달리,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결정하고 선택해 주는 것에 의존하며 지낸 탓에 ‘자기 생각’이 무엇인지 헷갈려하며 우물쭈물하게 되는 것이다.
《골라 줘! 초이스 킹》은 이처럼 어려운 ‘선택’을 누가 대신해 주면 어떨까? 그게 우리 몸의 일부인 양 갖고 다니는 휴대폰 속의 앱이라면? 이라는 재기 넘치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야기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 때문에 ‘자기 생각’에 따라 선택하는 걸 꺼리게 된 주인공 ‘한수’가 ‘초이스 킹’이라는 앱을 사용하면서 벌어지는 애처로운 한바탕 소동을 그리고 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불안해하는 아이들의 내면을 사려 깊게 다독이는 이야기
한수는 스스로 결정하는 걸 어려워해서 늘 우물쭈물하기 일쑤다. 3학년이 된 첫날, 잔뜩 긴장을 했지만 다행히 선생님이 자리를 정해 준 덕분에 첫 번째 난관을 무사히 통과한다. 하지만 일일 회장으로 지목되는 순간, 엄마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대답하는 바람에 ‘2학년 같다’는 비아냥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이어진 미술 시간에는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만다. 선생님께 꽃 먼저 그릴지, 잎 먼저 그릴지 묻는 바람에 아이들에게 비웃음을 산 것이다. 게다가 짝꿍 예슬이의 생일 파티 초대에 엄마를 들먹인 탓에 마마보이라는 오명까지 쓰게 된다.
집에 돌아와도 걱정거리가 싹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엄마에게 예슬이 생일 파티에 갈지 말지 물었다가, 그런 것도 스스로 정하지 못하냐며 한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방 안에 콕 틀어박혀 자책하던 한수는 남들도 이런 고민을 하는지 궁금해 인터넷 검색을 해 본다. 주르륵 뜨는 연관 검색어와 사람들의 고민이 담긴 웹 페이지를 보며 안심하던 차에 ‘초이스 킹’이라는 앱을 발견하게 된다.
한수는 결정하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선택을 도와준다는 설명에 혹해서 앱을 다운받아 설치한다. 그러고는 예슬이의 생일 파티에 갈지 말지부터 어떤 친구랑 친하게 지낼지 등, 그동안 마음을 어지럽히던 질문들을 쏟아 붓는다. 신기하게도 초이스 킹은 한수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듯이 원하는 대답을 척척 해 주는 게 아닌가?!
한수는 신통방통한 앱에 흠뻑 빠져서, 언제 어디서든 질문을 하는 지경에 이른다. 그러나 든든한 친구 같았던 초이스 킹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자기 마음과는 반대되는 대답을 해서 한수를 곤혹스럽게 만들기 시작한다. 생일 파티 때의 일을 시작으로 회장 선거 소동과 오토바이 사건을 겪으면서, 한수는 누가 결정해 주는 대로 무작정 따르기보다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선택과 결정’을 꺼렸던 이유를 엄마에게 털어놓는다. 마음이 한결 홀가분해진 한수는 초이스 킹을 어떻게 할지 단호하게 결단을 내린다.
이 작품은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정해 주는 대로 지내는 게 익숙한 데다, ‘선택’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던 한수가 내면의 상처를 이겨내고 자신의 생각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선택은 쉽지 않은 일이므로 고민하는 것이 당연하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우유부단하다며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사려 깊은 위로도 전해 준다. 여기에 더해 불행한 일이 발생할 경우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죄책감을 느끼는 일이 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다.
저자

김경숙

대전에서태어났어요.귀엽고예쁜동생들과함께산으로들로숲탐험을하며자랐습니다.지금은어떤재미있는이야기가있을까곰곰이궁리하며지낸답니다.2012년강원일보신춘문예에당선하면서어린이책을쓰기시작했고,2014년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는《초대장주는아이》《치킨이온다,치킨쿠폰!》《푸른매해동청,고려하늘을날아라!》《착한보고서》가있습니다.

목차

꽃먼저그려,잎먼저그려?
신통방통초이스킹
침울한생일파티
초이스킹이하라는대로
왜그랬냐면…
괜히지웠나?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일상속에숨어있는중요한선택의순간들
선택해야하는문제가생길때마다화장실에콕틀어박혀전전긍긍하는것도모자라앱과신경전(?)을벌이는한수의모습은짐짓웃음이배어나올정도로귀엽고짠한구석이있다.게다가어떤친구랑친하게지낼지,간식으로뭘먹을지,무슨숙제부터할지……하나부터열까지대신정해주며한수의일상을쥐락펴락하는엄마의모습은지나치다싶으면서도그리낯설지않다.이렇듯한수와엄마의모습은요즘아이들의일상과고민거리를생생하게반영하고있다.한수가선택을어려워하게된원인이무엇인지생각해보고,그것을해결하기위해기울이는작은노력들에공감하는사이에,독자들은자신의모습과마음을되돌아보게될것이다.
또한이작품은아이들이어떤문제가닥쳤을때어른들에게마냥의지하기보다는자기들나름대로해결하고자하는다부진용기가있음을보여준다.오토바이아저씨의으름장앞에서당당히‘어린이보호구역’임을밝히고잘잘못을따지는아이들의모습에서,또편리한앱대신에불안정한자신의마음을믿고선택하는한수의모습에서그러한힘을다시금확인할수있다.우리삶의방향을바꾸는선택은거창한문제에만있는게아니라일상의아주작아보이는문제속에도숨어있다는것을알수있는지점이다.
결국선택은자기자신에게질문을하는것이고,답을찾는과정은진짜자신을찾아가는과정이다.실수를할수도있고결과가좋지않을수도있지만,그것은잘못된게아니다.우리는어떤선택을하든존중받으면서자신의생각을다듬어나갈필요가있다.한수의마음과일상에공감한독자들이앞으로선택앞에서부담과두려움보다는기대와설렘을더욱많이느끼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