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모범생

빨리빨리 모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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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뭐, 우리 반만 시험을 친다고?!

다른 반 애들은 수행 평가만 하고 놀기 바쁜데,
우리 반에만 시험 폭탄이 떨어졌다!
심지어 빨리빨리 공부 작전 때문에
메트로놈이라는 요상한 기계까지 나타났다.
박자에 맞추어 고개를 까딱까딱, 눈을 깜빡깜빡!
메트로놈이 몰고 온 숨 가쁜 속도에
아이들이 자꾸만 이상해지는데…….

날마다 시간에 쫓기며 숨 가쁘게 지내던 아이들이
자기만의 속도와 시간을 찾아가는 이야기!
저자

박서진

2002년에전북도민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부문에당선되면서본격적으로글을쓰기시작했어요.2009년에대전일보와경상일보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었고,2014년에는푸른문학상을받으면서동화와인연이깊어졌습니다.그동안지은책으로《고민있으면다말해》《숙제해간날》《마지막퍼즐조각》《남다른상을드립니다》《건수동생,강건미》등이있습니다.

목차

느림보탈출훈련
빨리빨리메트로놈작전
노는게더힘들어
같은걸로시켜요!
삼분이면할수있어요
누가쫓아오는것만같아
해답지를보고베끼면돼요
자기만의속도
천천히해도괜찮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시험이사라진학교에불어닥친‘불안’이라는후폭풍!
아직도시험에관한악몽에시달리곤하는어른들이들으면깜짝놀랄소식이있다.바로초등학교에서시험이사라지고있다는것!몇해전부터전국대다수의초등학교에서중간·기말고사로불리던일제식지필평가가폐지되는추세이기때문이다.문제풀이실력으로점수를내고등수를매기는대신,학생개인의학업성취도와공부에대한흥미를갖게하는과정중심의평가가확대되고있는것이다.
꿈만같은일이일어났지만,학교현장에서는여러목소리가나오고있다.과도한학업스트레스와경쟁,서열화를막고자하는취지를환영하는사람들이있는가하면,중학교와고등학교에들어가면다시시험을치르게되기때문에아이들이느낄불안과혼란을우려하는사람들도있기때문이다.게다가학교와선생님의재량,또는학부모의요구에따라아이들의학업수준이들쭉날쭉해지면서오히려사교육을부추긴다는지적도잇따르고있다.
《빨리빨리모범생》은이처럼시험이사라진학교의현실을우리나라특유의‘빨리빨리문화’와연결지어풍자적으로그린동화이다.아이의성적을확인할길이없어답답해하는부모들의걱정,중·고등학교와대입등앞으로맞닥뜨리게될시험에대한대비가필요하다고생각하는담임선생님의교육관,아이들에게는시험스트레스에서벗어나자유롭게뛰놀시간이필요하다고생각하는교장선생님의철학등저마다다른생각을가진어른들의요구사이에서혼란스러워하는아이들의모습을생생하게보여준다.아이들은남들보다빨리,더많이배우기위해마련된‘메트로놈’이라는박자기의빠른속도감에짓눌려점점생기를잃어가고흡사공부하는기계처럼변해간다.이를통해어른들이제시하는방향을믿고따를수밖에없는아이들이느끼는불안과강박증세를조금과장되게보여줌으로써,이러한태도가얼마나위험한지를넌지시경고하고있다.

시간에쫓기며숨가쁘게지내는아이들의현실을생생하게담다!
구민이는요즘엄마와함께특별훈련중이다.엄마는느긋하고느린구민이를빠릿빠릿하게만들기위해집안의시계를빠르게설정해놓는것도모자라타이머까지들고쫓아다닌다.구민이는화장실까지들이닥치는타이머공격에변비까지생겨괴로운나날을보내고있다.
그런데더큰문제는새학기가시작된학교의분위기가심상치않다는데있었다.전교생이한꺼번에치는중간·기말시험이없어져기뻐한것도잠시,담임선생님이과목별단원평가를실시할거라는폭탄선언을했기때문이다.다른반아이들은수행평가만하고놀기바쁜데,시험을치는것도모자라매일아침선생님이내준문제를풀고틀리면오답노트까지만들어야하다니…….한숨이푹푹쏟아지는상황이이어진다.
거기에다공부를더빨리,많이하기위해‘메트로놈’까지등장하면서교실에는팽팽한긴장감이감돌기시작한다.처음엔불평이많던아이들도이젠메트로놈소리만들리면자동으로기계처럼문제를풀게되었다.구민이는메트로놈소리가24시간내내쫓아오는듯한기분을느끼며하루하루를숨가쁘게보낸다.
메트로놈박자에맞춰뭐든지빨리빨리하는습관이생긴아이들은수업시간은물론이고,점심시간,쉬는시간에도조급해하며서두르느라크고작은문제를일으킨다.급식실에서새치기를하다가다른반아이들과실랑이를하기일쑤였고,밥을급하게먹고체하는바람에화장실을들락거리느라쉬는시간을다보냈으며,책도대충읽고다른사람의말을끝까지들을때까지기다리지못해자꾸만예의없이끼어들었던것이다.
급기야교실에서키우던새싹을빨리키우기위해아이들이저마다의방법으로손을쓰는바람에화분의싹이절반가까이죽어버리는사건이발생하고,선생님은그제야사태의심각성을깨닫게된다.빨리빨리공부작전을하느라참을성과집중력을잃고늘긴장하면서조급증에시달리는구민이와반아이들은과연어떻게될까?
《빨리빨리모범생》은학교에서공식(?)시험이사라지자,오히려더욱잦은시험과공부에내몰리게되는아이들의아이러니한현실을날카롭게꼬집는작품이다.이를통해시험과성적이무엇인지에대한근본적인질문을던지는동시에,아이들에게는공부말고도채워나가야만하는수많은경험이있으며그것을흡수할수있는여백의시간또한필요하다는메시지를자연스럽게전하고있다.

자기만의속도로옹골차게자라는아이들
교실창가에놓인화분속의새싹은저마다물을주는주기와성장하는속도가다다르다.‘반아이들처럼어떤꽃은빨리자라고,어떤꽃은마디게자라’며,‘물을많이먹는꽃도있고,적게먹는꽃도있’는것이다.메트로놈박자에맞춰아이들이자라고배우는속도를하나로통일하고보다빠르게조절하려고했던어른들의욕망과시도가실패로끝난것은어찌보면당연한일이다.
다양한박자의음표와쉼표가어우러져야멋진음악이완성되는것처럼,우리가살아가는세상또한저마다삶의속도와방향이다른개개인들이어우러져영향을주고받아야보다풍성해지고아름다워지기때문이다.
독자들은이책을통해자기의속도가어느정도인지곰곰이생각해보는기회를얻을수있을것이다.이와함께사람들은다다르고이것은무척당연하고도자연스러운것이라는깨달음을통해,나와다른타인에대한이해와배려로까지생각을확장시킬수도있을것이다.
무엇보다내것이라고할수있는결과물과경험을얻기위해서는반드시자신만의속도로시간을온전히누려야한다는메시지를통해,자기나름대로속도와시간,시험그리고공부에대한생각을정립해보는것도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