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멋대로 버디

제멋대로 버디

$9.80
Description
세상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내가 너의 버디가 되어 줄게!

소리를 듣지 못하는 건
내가 선택한 것도, 나의 잘못도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무례한 질문을 퍼붓거나
지레 나를 불편해하며 피한다.
하지만 바닷속에서는 우리 모두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한다.
그곳에서는 나도 다른 사람들하고 똑같다!

두려움을 똑바로 바라보며 한 발짝 내딛어
‘지금’을 지나 ‘다음’으로 향하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
저자

김아영

모험가,탐험가를꿈꿨다.지금도아무도찾지않는길,낯선길을보면가슴이설렌다.인간에대해알고싶어연극을했고,방송이나광고등에서목소리로연기하는일도했다.《난생처음히치하이킹》으로제13회마해송문학상을받으며작가로서첫발을내딛게되었다

목차

여름방학
남두항의검은그림자
해마스쿠버다이빙
중요하지않은일
남방큰돌고래
한라는왜바다에뛰어든걸까?
체험다이빙대환영
영웅에게닥친사고
살아있는소리
거짓말
침입자
제멋대로버디
물숨
샛바람이불던날
해마강사의정체
태풍이지나가고
할망바당
사라진할머니
주경미,주꾸미
오해와이해
공존
모두의바다

출판사 서평

장애와비장애를나누는세상의편견과경계를뛰어넘는이야기!
소년들의좌충우돌대륙횡단모험기인《난생처음히치하이킹》으로제13회마해송문학상을수상한김아영작가가이번에는청각장애를가진제주소년오한라의이야기를들고독자들을찾아왔다.일상을벗어나확장된공간을배경으로이야기의큰줄기를안정적으로끌고나가는힘이느껴지는작가특유의구성력과필력이이번작품에서도믿음직스럽게발휘되었다.
《제멋대로버디》는청각장애를가진열여섯살소년한라가운명처럼스쿠버다이빙이라는세계를만나경험하게된뜨거운성장의길목을그려낸작품이다.세상속에섞여들어가살기위해서장애를극복하려필사적으로노력했던한라는‘있는그대로의자신’으로존재할수있는바닷속에서난생처음자유와안정감을느낀다.이런한라의삶속에수상한소문을달고다니는전학생해나,그리고하고싶은건많지만딱히잘하는게없어서고민인앞집친구소민이가끼어들면서벌어지는여름방학동안의기적같은시간을섬세하게그리고있다.
청각장애인이주인공이지만단순히장애를대하는세상의각박한태도나장애인으로사는일의고충을다루는데그치지않았다는것이이작품이가진미덕이다.스쿠버다이빙이라는소재를통해장애와비장애를나누는세상의보이지않는편견을낯설고도새롭게인식할수있도록돕고,‘소리’만으로는결코전달되지않는진심이담긴‘소통’이무엇인지에대한의미있는질문을던진다.
또한장애를가진당사자인한라가사람들을‘항상웃으며예의바르게대해야한다’는가르침을받고,수많은불편과사람들의무례를감내하는모습을담담하게보여줌으로써장애에대한우리의무지와편견이그자체로하나의소극적인폭력이될수있다는사실을넌지시알려준다.

세상어디에서나‘있는그대로의나자신’으로살기위하여
한라는청각장애를갖고태어났지만,다른사람들처럼평범하게살기를바라는엄마의기대와강요때문에청음훈련을받고구화를하는방법을배워일반학교에진학한다.이세상에혼자남을자신을생각하면자다가도벌떡깰정도로걱정을안고사는엄마의마음을잘알기에한라는묵묵히연습을하고또한다.하지만사람들이무신경하게또는무례하게수군거리거나놀려댈때면한없이부끄럽고초라해진다.평범하게태어나지않았는데왜다른사람들처럼살기위해안간힘을써야하는지,대체평범하다는것이무엇인지,어째서있는그대로의자신으로살수는없는지…….열여섯한라의삶은답이없는질문과선택할수없는애매한문항만이가득한어려운시험지같다.
소리를듣지못하는것은자신의잘못도,선택도아니지만줄곧존재자체를부정당하는듯한기분을느끼며지내던한라앞에어느날,전학생해나가나타난다.당차게자기소개를했던첫날과는달리학교에통적응을못하며결석을밥먹듯이하는해나또한한라처럼어디에서나불편하게도드라지는이방인일뿐이다.접점이전혀없어데면데면하기만했던두아이는여름방학이시작되고얼마지나지않아우연찮게바닷속(!)에서만나게된다.엄마의잔소리를피해바닷가를배회하던한라가남방큰돌고래떼에둘러싸인해나를우연히목격하고는도움을요청하는줄알고서무작정바다에뛰어들었기때문이다.
오해와호의에서비롯된이작은해프닝으로한라는스쿠버다이빙이라는세계를만난다.물속에서는다른사람들도소리를듣지도,말을하지도못하며,누구나서로의눈을보고손을움직여대화를해야한다는사실을깨닫는순간,한라는엄청난해방감을느끼는동시에자신의가능성과미래를보다선명하게상상할수있게되었다.
엄마의해녀복을들고‘체험스쿠버대환영’이라는문구가적힌해나네가게를다시찾은한라는그곳에서자신을해마강사라고소개하는정체모를아줌마를만난다.해마강사의제안을수락해수어를가르쳐주는대신비밀리에스쿠버다이빙을배우던한라는소민이에게주인없는가게에몰래들어가복습을하는현장을들킨다.그리고스쿠버다이빙을배운다는걸증명하기위해실전연습도하지않은상태로장비를차고혼자바닷속에들어가는무리수를두고만다.
한라는이일로해마강사에게크게혼이나고,마을사람들의오해를불러일으켜감당할수없는갈등에불을지피게된다.문제를해결하려이리뛰고저리뛰던와중에해나의엄마인해마강사가사고로의식을잃고병원에입원해있다는충격적인사실을맞닥뜨리게된다.여기에평생물질을하며살았던한라의할머니가바다에서끝내물숨을들이켜는사고가일어나고마는데…….한라는죄책감과두려움을이겨내고그토록좋아하던바다로다시돌아갈수있을까?

세상을더나은방향으로이끄는따뜻한연대와공존의힘!
《제멋대로버디》는한라를비롯해그와영향을주고받는해나와소민이의눈부신변화또한애정어린시선으로그리고있다.조난자를구하기위해바다로뛰어든뒤사고로의식을잃은채돌아온엄마에대한원망과그리움으로속이곪아가던해나는한라의버디가되어줌으로써엄마가행동으로써내려갔던삶의지침을온전히이해하게된다.자기가족이받은상처에만마음을쏟으며다른사람을밀어내기에급급했지만,작품말미에서는다른사람을위해선뜻마음의자리를내어주고먼저손을내밀수있게되었다.또한늘불편한죄책감에마음이짓눌려있던한라의앞집친구소민이는여름방학을보내는동안‘수화통역사’라는꿈을찾은뒤,사회적약자에대한감수성을보다예민하게벼리며타인의문제를자신의삶속으로가져와고민할수있게되었다.
이렇듯세명의아이가따로또같이공존하고연대하면서친구가되어가는과정을통해타인의고통에공감하고도움의손길을내미는인간의다정함이이세상을조금더나은방향으로움직이는힘찬동력이된다는메시지를자연스럽게건네고있는것이다.
또한한라는해마강사를만난뒤부터스스로에게의미있는질문을하기시작한다.‘자신이어떤사람인지,또어떤버디인지…….’지금까지한라에게쏟아지던질문은청각장애인으로사는것의불편함에초점이맞추어져있었고,한라역시자신의미래와가능성에한계가있다고막연히생각했다.그러나바닷속에서자신이살아있는소리를느끼고,버디인해나의망설임없는도움을받고,두려움을마주보며‘다음’을시도하는과정을통해비로소자신의존재를긍정하면서앞으로나아갈수있게되었다.이렇게진심을담은질문은우리의인생에새로운문을열어준다.한라와해나에게스쿠버다이빙이그런계기가되었듯이,독자들또한이책을통해‘큰파도가휘몰아치는것처럼가슴이울렁거리는’소중한경험을만날수있기를!
여기에손에잡힐듯이가깝게느껴지는제주의아름다운풍광과스쿠버다이빙이라는짜릿한신세계에대한생생한묘사,그리고자연과하나가되어살아가는해녀들의무해하고도지혜로운삶의방식등…….이작품이품고있는다채롭고풍성한즐거움을충분히만끽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