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 우물쭈물 (양장본 Hardcover)

발끝 우물쭈물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스짱은 부끄럼쟁이예요.
말하고 싶은 게 있어도 우물쭈물 망설이기만 하지요.
그러다 발끝에 슬며시 속마음을 쓰곤 해요.
남들 앞에 나서기가 부끄러워요 : 우리 아이의 속마음을 두드리는 이야기
아이가 자라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면 발표를 해야 할 일이 꽤 많아요. 교과서가 체험 중심으로 바뀌면서 친구들 앞에 나서서 이야기해야 할 기회가 무척 많아졌지요. 실제로 대부분의 아이들은 선생님이 질문을 던지면 서로 대답을 하려고 손을 번쩍번쩍 들어요.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발표하는 데 거침이 없다고 할까요?
그런데 모든 아이가 다 그런 건 아니에요.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아이도 있거든요. 발표라도 할라치면 말문이 딱 막혀서 우물쭈물하며 멈칫거리곤 하지요. 사실 선생님 앞에서만 그런 게 아니랍니다. 친구들과의 사이에서도 그러니까요. 모둠 활동이 많아진 요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의사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뜻과 상반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걸 뻔히 지켜보면서도 차마 입이 안 떨어져서 아무 말도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심지어 친구들과 놀다가 부당한 일을 겪고도 똑 부러지게 의견을 말하지 못해 억울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일도 있지요.
사람들 앞에 나서서 자신의 의견을 또렷하게 말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아이의 머릿속에 아무 생각이 없는 게 아니랍니다. 그저 표현 방식이 조금 서툴 뿐이에요. 오히려 그런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미처 입 밖으로 뱉어내지 못한 말들이 둥둥 떠다니면서 오래오래 마음을 들끓게 할지도 몰라요.
《발끝 우물쭈물》의 주인공 스짱도 바로 그런 성향을 지니고 있어요. 부끄럼쟁이여서 말하고 싶은 게 있어도 선뜻 입을 열지 못하고 우물쭈물 망설이기만 하거든요. 그러다 혼자서 살그머니 발끝에다 속마음을 쓰곤 하지요. 스짱의 속마음은 어떤지, 다 같이 살짝 들여다볼까요?
저자

안노쿠루미

우리가입으로차마하지못한말이나생각은대체어디에있을까요?주변을잘살펴보아요.어쩌면아직이근처에있을지도몰라요.스짱이야기를끝까지읽어주어서정말로고마워요.이고마운마음을발끝이아닌이책에남겨모두에게전합니다.
참,《발끝우물쭈물》은2020년에제3회그림책출판상우수상을받았어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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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차마말하지못한속마음을발끝에다적어요:아이의자존감을일깨우는그림책
어느날,다케루가교실에서스짱의스케치북을빼앗았어요.그러고는스케치북을공중으로높이쳐들었지요.반친구들이스케치북속그림을모두볼수있게말이에요.스짱은스케치북을되찾고싶어서두손을공중으로뻗어보지만,다케루의키가훨씬더커서아무소용이없었어요.스짱은속상한나머지,바닥에쪼그리고앉아발끝에다슬그머니속마음을써요.“그러지마!”라고요.

스짱은레이와단짝친구예요.레이네집에는커다랗고복슬복슬한고양이가있어요.달님처럼두눈이번쩍번쩍빛난답니다.치에가그고양이를보고함박웃음을지으며말했어요.
“아이,귀여워!”
그러자레이가기쁨이가득스민얼굴로스짱에게물었지요.
“우리고양이진짜귀엽지,응?”
스짱은모기만한목소리로대답했어요.
“응,귀엽네.”
스짱은발끝에다살며시이렇게써요.“무서워,무서워.”라고요.
그러다친구들이랑간식을먹고있었는데요.레이가머리핀을새로샀나봐요.
“달모양이랑꽃모양중에서뭐가더예뻐?”
“달모양이더예뻐!”
치에가큰소리로말하자,스짱은모기만한목소리로맞장구를쳤어요.
“응,그렇네.”
사실은반짝반짝빛나는달모양머리핀을보는순간,커다란고양이눈이생각나서조금무서웠는데도요…….
그런데그다음날,글쎄…….스짱이레이의달모양머리핀을실수로밟아버렸지뭐예요?미안하다고말을해야하는데,좀처럼입이떨어지지않는거예요.이걸어떡하죠?

이렇듯《발끝우물쭈물》은부끄러움이많아서다른사람에게자신의의견을또렷하게말하지못하는소심한아이의감정을섬세하게표현해내고있답니다.차마입밖으로내어설명하지는못하지만복잡다단한속내를간결한언어로담백하게전달하고있지요.거기에색연필로그린그림은아이마음속에서갈팡질팡하는감정의흐름을군더더기없이깔끔하게담아내고있답니다.스짱의속상함이고스란히전해져서책장을넘길때마다안쓰러움과애틋함을동시에느끼게되지요.
다행히스짱은그런시간을통해한뼘더성장하게되어요.한없이여리고나약해보이지만,속이깊은아이의내면을꼼꼼하게포착해내고있는그림책이에요.마지막장면에서스짱이보여주는반전은그야말로가슴찡한감동을선사하며절로웃음짓게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