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개정판) - 청소년 모던 클래식 2

레 미제라블 (개정판) - 청소년 모던 클래식 2

$13.97
Description
혁명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서사!
〈레 미제라블〉Les Mis?rables!
가난의 숙명 때문에 평생 죄인으로 살아야 했던 장 발장과 비운의 여인 팡틴, 범죄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심을 지닌 자베르 경감, 거리의 꼬마 혁명가 가브로슈, 시대의 어둠이 맺어준 연인 코제트와 마리우스… 한 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펼치는 대서사의 드라마에서 역사, 사회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작가의 깊은 성찰을 만날 수 있다.
빅토르 위고의 장엄한 서사와 간결하고도 깊은 문장을 그대로 살려 청소년과 바쁜 현대인들이 읽을 수 있는 한 권의 소설로 편역했다.
초판 발행 이후 7년 만에 펴내는 이번 개정판에서는 원작 소설의 감동을 영화, 뮤지컬의 그것과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뮤지컬 해설’과 함께 ‘QR코드로 감상하는 뮤지컬 추천 넘버’ 를 부록으로 실었다.
저자

빅토르위고

저자:빅토르위고VictorHugo

소설가이자시인이며극작가인프랑스의대문호빅토르위고는1802년2월26일프랑스의브장송에서태어났다.아버지는낭시출신인레오폴드위고대위로서1809년나폴레옹휘하의장군이었으며,어린시절을아버지의군대가주둔해있던이탈리아,스페인등지에서보냈다.그는성장과정에서혼자였던까닭에책을많이읽었고,특히당시의대표적인작가샤토브리앙을흠모했다.1822년에는마침내첫시집〈오드LesOdes〉와그이후〈오드와발라드LesOdesetBallades〉(1826)의토대가될여러시들을발표했다.

1831년1월15일『노트르담드파리』를완성했고,일련의낭만적서정시집을차례로발표했다.이후위고는상당기간시를쓰지않았으며그의삶은정치적시기로접어든다.

1848년에그는파리8구의임시시장으로임명되었고,루이나폴레옹의대통령후보출마를지지하였으나1851년에는그의정책에반대하고쿠데타에저항하다벨기에로망명을떠나게된다.다음해에는프랑스에서공식적으로추방되었고1870년공화제가부활하고서야귀국할수있었다.그는망명생활중에여러시집과장편소설『레미제라블Lesmiserables』(1862)을발표했다.66세가되는해에부인과사별하고,그2년뒤인1870년에는오랜망명생활을끝내고파리로귀환했다.빅토르위고는1885년5월22일,괴테처럼83세의나이에,그가15년전에예언했듯이“장미가만발하는계절에”폐충혈로사망했다.그의장례식이프랑스에서미라보이후가장큰규모로치러지고유해는팡테옹에안치됐다.



역자:이찬규

숭실대학교불어불문학과교수

서울혜화동출생.숭실대학교불어불문학과교수.성균관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리용제2대학교문예학박사학위를받았다.주요저서로『횡단하는문화,랭보에서김환기로』,『불온한문화,프랑스시인을찾아서』,『글쓰기란무엇인가』(공저),『책으로읽는21세기』(공저),『문학도시를사유하는쾌감』(공저),『문장과함께하는유럽사산책』(공저)등이있다.



역자:박아르마

건양대학교휴머니티칼리지교수

서울대학교대학원불문학과에서미셸투르니에연구로불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지금은건양대학교에재직하면서글쓰기와토론강의를하고있다.지은책으로『글쓰기란무엇인가』(공저,여름언덕),『투르니에소설의사실과신화』(한국학술정보)가있고,번역한책으로『로빈슨』,『유다』,『살로메』(이상이룸),『노트르담드파리』(공역,다빈치기프트),『춤추는휠체어』,『까미유의동물블로그』(이상한울림),『에드몽아부의오리엔트특급』(그린비),『축구화를신은소크라테스』,『칸트교수의정신없는하루』,『죽음,그평화롭고아름다운영혼의여행』,『데카르트의사악한정령』(이상함께읽는책),『루소,고백I,II』(근간,책세상)등이있다.

목차

-편역자의말
제1부_팡틴
1.올바른사람
2.전락
3.1817년에
4.신뢰하는것,그것은때로내맡기는것
5.빠져들기
6.자베르
7.샹마티외사건
8.가로막다
제2부_코제트
1.워털루
2.군함‘오리온’
3.죽은여인과의약속을위하여
4.고르보의누옥
5.어둠속사냥,그리고벙어리사냥개무리들
6.프티-픽퓌스
7.묘지는사람들이건네주는것을간직한다.
제3부_마리우스
1.파리를이루는지극히작은것
2.상류부르주아
3.할아버지와손자
4.아베세(ABC)친구들
5.불행의탁월함
6.두별의만남
7.추악한빈민들
제4부_플뤼메거리의목가와생드니거리의서사시
1.역사의몇페이지
2.에포닌
3.플뤼메거리의집
4.땅의은총이하늘의은총일수도있다.
5.끝이시작과같지는않지
6.꼬마가브로슈
7.은어隱語
8.환희와비탄
9.그들은어디로가는가?
제5부_장발장
1.아무도없는곳에서의싸움
2.진창속의영혼
3.혼란에빠진자베르
4.손자와할아버지
5.뜬눈으로지새운밤
6.마지막고난
7.저물어가는날
8.마지막어둠,마지막여명
*소설과함께보는뮤지컬《레미제라블》

출판사 서평

뮤지컬이나영화를통해‘레미제라블’이라는작품에대해서는모두알고있을것이다.아니면‘장발장’이라는제목의만화나축약본소설을통하여그스토리를익히알고있을것이다.하지만개작된이야기나영화,뮤지컬을통해접한것만으로빅토르위고의대작<레미제라블>을안다고할수없을것이다.빅토르위고의소설<레미제라블>에는영화나뮤지컬등다른장르에서담아내지못하는문학만의위대한서사와감동이있다.

문학의힘,소설의감동!
소설<레미제라블>은혁명과변혁의물결로뒤덮였던19세기프랑스를배경으로한대하소설이다.빵한조각을훔친죄로19년동안감옥살이를한‘장발장’의이야기는누구나한번쯤들어보았을것이다.하지만만화나영화,뮤지컬등이보여주는‘장발장이야기’는이위대한작품을구성하는하나의에피소드일뿐이다.원작소설<레미제라블>에는전쟁과혁명,폭동,가난속에서격변의시대를헤쳐나가는더많은사람들의이야기가감동적인문학으로펼쳐진다.
가난의숙명때문에평생죄인으로살아야했던장발장과비운의여인팡틴,범죄에대한맹목적인증오심을지닌자베르경감,거리의꼬마혁명가가브로슈,시대의어둠이맺어준연인코제트와마리우스…한시대를배경으로다양한인물들이펼치는이장대한인간드라마에서우리는역사,사회그리고인간이라는존재에대한작가의깊은성찰을만날수있다.이렇게한편의소설이,그것도위대한문학이자아내는감동은다른장르가보여주는감동과확연히다르다.

우리말의아름다움을살린번역
<레미제라블>의작가빅토르위고는명실공히프랑스가자랑하는대문호이다.하지만200년전의역사적사건을배경으로펼쳐지는,3천쪽이넘는분량의대작을탐독하는것은현대인들에게부담스러울수밖에없다.원작에서작가는장발장이탈출하는파리의하수도를묘사하는데만30쪽이넘는분량을할애하고있다.빅토르위고의조국인프랑스의서점에도청소년들이나바쁜현대인들이쉽게읽을수있도록수십권에이르는<레미제라블>의축약본들이나와있다.
이책은현대소설에익숙한청소년과일반독자들이<레미제라블>을들고단숨에읽어내려갈수있는분량으로편역했다.줄거리요약이나개작이아닌발췌번역을택한것은원작의문장을최대한훼손하지않고감동을그대로살리기위해서다.또한불문학을전공하고가르치는번역자들이장황하고난삽할수있는번역체의문장들을단단한우리말로다듬어고전소설읽기의재미를극대화하였다.

소설과함께보는'뮤지컬레미제라블'
대부분의독자들은<레미제라블>을소설이아닌원작소설을바탕으로각색한뮤지컬이나영화로처음접하게된다.하지만문학이주는예술적감동은다른장르가주는것과확연이다를수밖에없다.이책은청소년들이문학만이줄수있는장르적감동을비교체험할수있도록'뮤지컬해설'과'QR코드로감상하는뮤지컬추천넘버'를부록으로수록했다.



<책속으로>


-그는툴롱을향해떠났다.쇠사슬에목이묶인채수레에실린그는이십칠일만에그곳에도착했다.툴롱에서죄수에게붉은상의가입혀졌다.그의예전모든삶들,심지어그의이름까지지워졌다.그는더이상장발장이아니었다.그는번호24601이었다.누님은어떻게되었을까?일곱아이들은어떻게되었을까?누가어린것들을돌볼까?-p30

-팡틴은자기몰골을보지않기위해거울을창문밖으로던져버렸다.빚쟁이들이그녀의침대까지가져가버렸다.그녀가이불이랍시고덮는넝마조각,바닥에펼쳐놓은매트리스,지푸라기가빠져나온의자하나가남은전부였다.그녀는수치심도잊었고꾸미는것도잊었다.마지막징조였다.그녀는더러운모자를그대로쓰고돌아다녔다.시간이없어서인지,무관심해서인지,내의도헤지도록내버려두었다.빚쟁이들이수시로찾아와야단법석을떠는통에그녀는잠시도쉴수없었다.길에서도건물계단에서도그들과마주쳤고그녀는눈물을흘리거나멍하니밤을지새워야했다.-p73

-자베르는감옥에서태어났는데,어미는카드점쟁이였고그녀의남편은도형수였다.성장하면서그는자신이결코사회의테두리바깥에서안으로는들어갈수없는존재라고생각했다.그리고사회가가차없이테두리바깥으로밀어내버리는두계층의인간들이있음을알아차렸다.하나는사회를공격하는자들이고다른하나는사회를감시하는자들이었다.이두계층밖에는그에게선택의여지가없었다.-p66

-남편테나르디에는마른체구에키가작고,핼쑥하게각진얼굴이앙상하고빈약해보여서병색이있는듯했지만실은놀랄정도로튼실했다.그의교활한야바위도그러한특징들과잘맞았다.그는거지에게적선한푼하지않는주제에,신중을기하기위해습관적으로미소지으며거의모든사람들에게공손했다.그는짐마차꾼들과술을마셔대며잘난체하곤했는데아무도그를취하게만들수없었다.또한워털루전쟁때에는부사관으로홀로‘죽음의기병중대’에맞섰으며,비오듯쏟아지는포탄들을뚫고달려가‘치명상을입은어느장군’을몸으로덮어구해냈다고주절댔다.여인숙식당의벽위에걸려있는번쩍거리는표장도‘워털루부사관식당’이라는이름도그런일화에서비롯되었다고했다.워털루에서의그의위업은,우리가익히아는바,한마디로‘뻥’이었다.-p118

-오,쓸모없는것의기대하지않았던유용함이여!거대한것들의자비로움이여!선량한거인들이여!거대한코끼리상이조무래기들을받아주고맞아들였다.바스티유광장의코끼리상앞을지나가던잘차려입은시민들은경멸하는태도로그것을아래위로훑어보며말하곤했다.“저걸어느짝에쓸까”하지만그것은아버지도,어머니도,빵도,옷도,쉴곳도없는어린것들을추위와서리,우박,비에서구해주었으며겨울바람에서지켜주었고,진창속에서자다가열병에걸리거나눈속에서자다가얼어죽는걸면하게해주었다.바스티유광장의코끼리는바로이런용도로사용되었다.-p257

-황혼무렵마리우스를샹브르리거리의바리케이드로불러들인그목소리는그에게는운명의소리와도같았다.그는죽기를원했고그기회가온것이다.무덤의문을두드리는그에게어둠속에서어떤손이열쇠를건네주었다.마리우스는철책을열고정원을나서며말했다.“가자!”-p292

-그는기이한꼬마요정이었다.총알이그의뒤를쫓았지만그는총알보다도날쌨다.그는죽음과알수없는숨바꼭질을하고있었다.그렇지만정확히조준했던건지우연히비껴나간건지도깨비같은아이를명중시키고야말았다.가브로슈는비틀거리다털썩주저앉았다.바리케이드전체에서신음소리가흘러나왔다.쓰러졌던가브로슈가다시벌떡몸을일으켰다.그는앉은자세였는데,핏줄기가얼굴에흘러내리고있었다.그는두팔을허공에치켜세우더니총알이날아온곳을보며다시노래를시작했다.-p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