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 - 청소년 모던 클래식 1

노트르담 드 파리 - 청소년 모던 클래식 1

$13.33
저자

빅토르위고

저자:빅토르위고VictorHugo

소설가이자시인이며극작가인프랑스의대문호빅토르위고는1802년프랑스의브장송에서태어났다.아버지는1809년나폴레옹휘하의장군이었으며,어린시절을아버지의군대가주둔해있던이탈리아,스페인등지에서보냈다.성장과정에서혼자였던까닭에책을많이읽었고,특히당시의대표적인작가샤토브리앙을흠모했다.1822년에첫시집〈오드LesOdes〉와그이후〈오드와발라드LesOdesetBallades〉(1826)의토대가될여러시들을발표했다.1831년1월15일『노트르담드파리』를완성했고,일련의낭만적서정시집을차례로발표했다.

이후그의삶은정치적시기로접어든다.1848년에그는파리8구의임시시장으로임명되었고,루이나폴레옹의대통령후보출마를지지하였으나1851년에는그의정책에반대하고쿠데타에저항하다벨기에로망명을떠나게된다.다음해에는프랑스에서공식적으로추방되었고1870년공화제가부활하고서야귀국할수있었다.그는망명생활중에여러시집과장편소설『레미제라블Lesmiserables』(1862)을발표했다.66세가되는해에부인과사별하고,그2년뒤인1870년에는오랜망명생활을끝내고파리로귀환했다.1885년괴테처럼83세의나이에,그가15년전에예언했듯이“장미가만발하는계절에”폐충혈로사망했다.그의장례식이프랑스에서미라보이후가장큰규모로치러지고유해는팡테옹에안장되었다.



역자:박아르마

서울대학교대학원불문학과에서미셸투르니에연구로불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건양대학교휴머니티칼리지교수로재직중이며글쓰기와문학강의를하고있다.지은책으로『글쓰기란무엇인가』,『투르니에소설의사실과신화』가있고,옮긴책으로는『로빈슨』,『살로메』,『에드몽아부의오리엔트특급』,장자크루소의『고백』,『샤를리는누구인가?』등이있다.



역자:이찬규

서울혜화동출생.숭실대학교불어불문학과교수.성균관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리용제2대학교문예학박사학위를받았다.주요저서로『횡단하는문화,랭보에서김환기로』,『불온한문화,프랑스시인을찾아서』,『글쓰기란무엇인가』(공저),『책으로읽는21세기』(공저),『문학도시를사유하는쾌감』(공저),『문장과함께하는유럽사산책』(공저)등이있다.

2대학교문예학박사.주요저서로『횡단하는문화,랭보에서김환기로』,『불온한문화,프랑스시인을찾아서』,『글쓰기란무엇인가』(공저),『책으로읽는21세기』(공저),『문학도시를사유하는쾌감』(공저),『문장과함께하는유럽사산책』(공저)등이있다.

목차

_편역자의말●5
1.축제 16.에스메랄다의사랑
2.시인의불행 17.법정에선에스메랄다
3.콰지모도 18.지하감옥에서
4.황금뿔의염소 19.세남자의마음
5.납치혹은페뷔스와의만남 20.인간의법이미치지못하는곳
6.항아리를깨다 21.종탑위의콰지모도와에스메랄다
7.혼례의밤 22.그랭그와르의계획
8.노트르담의영혼들 23.출정전야
9.귀머거리의재판 24.노트르담을뒤흔드는무리들
10.쥐구멍 25.산책하는작은불꽃
11.한모금의물에대한눈물 26.날아가버린새
12.염소가보여준비밀 27.작은신발의주인
13.순정 28.프롤로의죽음
14.종소리 29.에필로그
15.페뷔스
<부록>소설과함께읽는뮤지컬<노트르담드파리>-빅토르위고VictorHugo의생애와작품
-프랑스뮤지컬의새장을열다
-뮤지컬노트르담드파리열배즐기기

출판사 서평

인간의근원을성찰하는소설대작
빅토르위고는탄생200주년을기념하기위해프랑스의모든학교에서첫수업시간을그의작품낭독으로시작했을정도로프랑스가자랑하는위대한문인이다.그런위고가서른도안된나이에발표한,훗날무수한이들의영혼을사로잡게된소설이바로<노트르담드파리>이다.꼽추콰지모도와집시여인에스메랄다의비극적인사랑을중심으로인간의선과악,아름다움과추함,세상의높음과낮음이뒤섞여만들어지는드라마가장엄하게펼쳐진다.한시대의인간군상들이펼치는숙명의드라마를통해우리는시대와사회를뛰어넘은인간의근원적인모습을성찰할수있다.이것이바로어느장르로도대신할수없는소설<노트르담드파리>의힘이다.

모두가알지만아무도읽어보지않은소설.
<노트르담드파리>는잘몰라도‘노트르담의꼽추’는길가는초등학생들에게물어보아도알정도로시대를뛰어넘어읽히는대작이지만정작프랑스가자랑하는작가빅토르위고의문장을통해소설을접해본독자는드물다.대부분은‘명작동화’류의번안물이나만화또는뮤지컬등의개작으로이작품을접하고말았을것이기때문이다.그러나글로쓴소설이자아내는감동은이미지나연극.노래등이만들어내는감동과다르다.소설<노트르담드파리>에는영화뮤지컬,만화등으로는느낄수없는‘문학의감동’이있는문학사에길이남을대작이다.

단단한우리말로다듬은빅토르위고의문장
<노트르담드파리>의원작은중세의방언과난해한문장으로뒤덮인6백쪽의방대한분량으로이루어져있으며그래서모두읽으려면대단한인내심이필요하다.위고의조국인프랑스에서조차이난해한고전을청소년들이나현대인들이쉽게읽을수있도록많은축약본들을내고있다.이책또한<노트르담드파리>를들고한권분량으로읽을수있도록편역했다.줄거리요약이나개작이아닌‘원문번역’으로작가의장엄한문장을그대로옮겼으며,장황하고난삽할수있는번역체의문장들을단단한우리말로다듬었다.




<책속에서>
책속으로
그런데그와동시에장님이걸음을재촉하기시작하더니,앉은뱅이가벌떡일어서고,절름발이가목발을거꾸로들고는뒤를쫓아오는것이었다.그랭그와르는깜짝놀라달리기시작했다.장님도달리고절름발이도달리고앉은뱅이도달렸다.골목으로달려들어갈수록마치진창속을기어가는달팽이같은모습의인간들이득실대고있었다.어떤이들은지하실환기창에서기어나오고,어떤이들은아우성을치며진창속에뒹굴고있었다. -45쪽

그녀는가쁜숨을몰아쉬며방바닥만내려다보았다.그녀의출현은지체높은아가씨들사이에야릇한효과를빚어냈다.그녀가너무나아름다웠기때문이었다.어둠침침한거실로들어오니더욱아름다워보였는데,그녀는마치밝은햇빛아래놓여있다가어둠속으로옮겨진횃불같았다.여자들은서로한마디말도주고받지않았지만,자신들보다아름다운그녀에맞서단번에전선을구축했다. -84쪽

이광경에는,현대의독자로서는이해하기힘든무언가알수없는현기증같은것,형언할수없는거센도취의매혹같은것이깃들어있었다.세모꼴에서부터사다리꼴에이르는,또원뿔형에서부터다면체에이르는모든기하학적형상들이인간의얼굴속에나타났다.더군다나어린아이의주름살에서부터죽어가는노파의주름살까지,산돼지의주둥이에서부터새의부리까지,모든연령대와온갖짐승들의형상이차례로떠오르는그일그러진인류의만화경을한번상상해보라. -28쪽


과연너무나도기묘하게일그러진얼굴인지라대회에참가한다른후보자들도자신들의패배를인정할수밖에없었다.사면체코에입은말굽같았고,찌그러진왼쪽눈은잡초처럼자란붉은눈썹에덮여있었으며,게다가오른쪽눈은커다란무사마귀탓에완전히가려져있었다.이빨은드문드문빠져있는데다가나머지는들쭉날쭉했고,그중하나는코끼리어금니처럼윗입술위로뻐드러져나와있었다.그리고그모든기괴함위에는심술과놀라움,슬픔이종잡을수없이서려있었다. -22쪽

이제나는온몸이떨리고정신을차릴수없다.박사인나는학문을우롱했고,귀족인나는내성姓을버렸고,신부인나는미사시간을음란한생각으로도배했다.그것도모두나를매혹한너때문이다.나는이제우리에게결정적인순간이점점다가오고있음을느낀다.네가나를,너자신을가엾게여기지않는다면나는곧땅에쓰러져버릴것이다. -177쪽

콰지모도가그를심연에서끌어내려고만했다면손을뻗는것만으로충분했다.하지만그는신부를쳐다보지도않았다.그는이집트여자를보고있었다.귀머거리는조금전까지부주교가있던자리에팔꿈치를기대고는,지금이순간그에게존재하는유일한대상인그녀에게서단한번도눈길을떼지않았다.그는마치벼락을맞은사람처럼꼼짝하지않았고,입도열지않았다.오직한줄기눈물만이그의외눈에서조용히흘러내렸다. -2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