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는 당근을 먹지 않는다 : 우리가 동물에 대해 알아야 할 진실

토끼는 당근을 먹지 않는다 : 우리가 동물에 대해 알아야 할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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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간이 동물에게 감추고 있는 거짓과 진실
자연 속의 토끼는 당근을 먹지 않는다. 당분이 많은 당근은 토끼에게 비만, 위장장애, 충치 같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사실이 밝혀진 지 오래되었는데도 우리는 잘못된 지식에 따라 토끼에게 당근 먹이기를 계속한다.
우리는 동물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살아간다. 양은 순종적이고, 돼지는 더럽고, 늑대는 비열하고, 닭과 물고기는 멍청하다 등등... 우리는 습관적으로 동물들을 우리보다 열등한 것으로 보고 무시하고, 학대하고, 착취하고, 이용하는 행동을 정당화한다.

이 책은 동물들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동물이 인간만큼 현명하고 인간과 같은 감각과 감정과 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육식을 반대했던 고대 그리스의 사상가들로부터 동물행동학의 과학적 성과에 이르기까지, 지은이는 수많은 과학적 근거와 통계자료를 제시하며 현재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가 정당한지에 대해 반문한다.

또한 동물원과 서커스공연장, 도축장, 집약형 농장, 사냥터 등을 취재하며 인간들이 동물들에게 행하고 있는 끔찍한 행위들을 고발하고 그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파헤친다.
동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동물들을 존중하고 동물과 윤리적으로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책이다.

저자

위고클레망

HugoClément
지은이는프랑스의유명한생태운동가이자저널리스트입니다.프랑스국영채널‘프랑스2’에서플라스틱,야생동물,원주민권리등세계곳곳의환경과사회문제를직접취재하고보도하는다큐멘터리시리즈〈최전선에서SurleFront〉를제작하여인기를얻었습니다.생태운동가로서방송이나유튜브,SNS를통해환경보호와동물권옹호를위한활동에앞장서고있습니다.프랑스에서가장주목받는생태운동가,재미있고친절하게환경운동을전파하는인물이라는평가를받고있습니다.
『나는왜동물을먹지않게되었나』(2019),『생태전쟁일지』(2021)등의책을썼습니다.

목차

들어가는말_동물에관한오해와진실

1.인간도동물이다
고릴라의숲|우리의멋진사촌들|인간의동물성의회복을위하여|세상에서가장멍청한동물은?|모든생명은홀로존재한다|이타적인동물들|동물들의시공간지각능력|동물들의대화법|인간과동물의협업|동물들의문화생활|고통을느끼는존재들
2.동물농장에서
킁킁이피난처|감시카메라뒤의진실|사육공장의동물들|내가키우는토끼먹지않아요|동물들의마지막외출|애완용토끼와식용토끼|동물농장과동물공장|꼭비건이아니어도좋다|피타고라스의선택|잡식동물과육식동물|동물착취의역설|비난하기보다알려라
3.모두행복한쇼는없다
플리퍼신드롬|베이비,세상에서가장불행한코끼리|슬픔의서커스|글로벌착취시스템|인플루언서의책임|이제쇼를끝내야할때|동물원의동물들은행복할까?
4.총소리를멈춰라
살아남기위한사냥?|멧비둘기사냥면허|보호받지못하는보호종|늑대가나타났다|아무도모르게죽여라|개체수조절이라는거짓말|멧돼지학살|가장유해한동물|즐기기위해죽인다:베너리사냥|잃어버린총탄
5.모두를위한안식처
제왕나비들의특별한여행|미초아칸의녹색황금|아마존이사라지고있다|곤충이죽으면새도죽는다|괴물이출몰하는바다|평화지대를만들자|자유로운진화의공간|도시의경계동물들|쥐와비둘기는우리의이웃
맺는말_행동의시간

부록
-국내의주요동물보호단체들
-세계의주요동물보호단체들

출판사 서평

자연속에서토끼는당근을먹지않는다.그뿐아니라,당근은토끼에게당뇨등의치명적인병을유발한다.토끼가당근을좋아한다는얘기는애니메이션이만들어낸가짜상식이다.그러나우리는동물에대한당양한편견들을당연하다는듯이받아들인다.“양은온순하고순종적이다.돼지는더럽다.늑대는비열하다.닭과물고기는멍청하다등등…”이런편견들은인간아닌모든동물들을우리보다‘열등’하다고여기게만들며그들에대한착취와폭력과학대를정당화한다.
인간은오랫동안동물적상태에서벗어나기위해노력했고,자신들이‘다르고’,‘특별하며’,‘우월하다’고주장해왔다.그러나이런편견과오만이다른생명체들에게재앙에가까운고통을주었다.겨우반세기만에지구상야생동물의절반이상을사라지게했고,대형포유류의94%를잡아먹기위한가축으로채워넣었다.
현대과학은인간도동물의한종일뿐이라는사실을우리에게말해주고있다.이책은동물을대하는인간의태도가과연정당한지따져묻고있다.저널리스트로서동물원과서커스공연장,도축장,집약형농장,사냥터등동물착취와생명파괴의현장을탐사하고,여기에역사적,과학적,통계적근거들을통해인간과다른동물들사이의관계가얼마나잘못되어있는지폭로한다.

호모사피엔스는가장현명한동물일까?
“인간만이생각하는동물은아니다.하지만인간은자신이동물이아니라고생각하는유일한존재다.”(고생물학자파스칼피크)
지은이는인간이동물보다우월하다는주장을위해제시해왔던근거들을하나하나해체한다.인간은대체무슨근거로자신들의우월성을주장해왔을까?
신체적능력?-우리는가장빠르지도강하지도않다.
도구사용능력?-“동물이도구를사용하지않거나인간만큼많이사용하지않는것은도구를필요로하지않기때문일지모른다.”
언어능력?-언어도인간만가지고있는능력이아니다.모든동물은고유의소통방식을가지고있다.꿀벌은춤을통하여새로발견한꽃의위치를알려주며,심지어꽃이제공할먹이의양에대한상세한정보를몸과날개의진동주파수로알려주기도한다.노래를통해소통하는혹등고래는지역사투리를가지고있으며이런사투리를서로모방하기도한다.“동물이우리의언어를이해하지못하는것만큼우리도그들의언어를이해하지못한다.따라서우리가그러듯동물도인간에게지능이없다고생각할수있다.”(철학자미셸몽테뉴)
인간이동물보다지능이높다?-지은이는묻는다.“예를들어,돈많은관광객몇명을우주로보내기위해,기록적인속도로숲을밀어버리기위해,전쟁으로지역전체를쓸어버리기위해엄청난기계를설계하는것은높은지능의증거일까?”지능을개인이나종이가진문제를해결하고새로운상황에적응하기위한일련의행동이라고본다면,“가장짧은시간동안자기가속한생태계를훼손한우리는진화적관점에서가장똑똑하다기보다가장어리석은존재에가까울것이다.”(동물행동학자엠마뉘엘푸이데바)

우리눈에보이지않는동물들
이책은인간이동물에행하는폭력의현장을생생하게보여준다.축산농장,도살장,동물원,서커스장,사냥터등을밀착취재하며동물에대한인간의태도가얼마나부당하며모순투성이인지를밝힌다.
“우리는초원에서풀을뜯는소나할머니댁마당에서노니는암탉처럼행복해보이는동물들을본다.그러나이런행운을누리는동물은사육동물중극히일부일뿐이다.대다수의동물들은우리가볼수없다.가끔,고속도로에서마주치는트럭에실려도축장으로갈때를제외하곤절대건물밖으로나올수없기때문이다.”
축산업에서동물들의모습은철저히가려진다.왜냐하면“차단된벽뒤에서벌어지는현실을소비자가직접볼수없을때만축산경제는유지될수있기때문이다.”

인간은육식동물이아니다
사람들은인간이고기를먹는것은소가풀을먹는것만큼자연스러운일이아니냐고항변한다.생태계에서벌어지는폭력의당위성은지은이도인정한다.그러나인류는고작반세기만에인간이야생척추동물의개체수중60%이상을사라지게했고,대신포유류의94%를가축으로채워넣었다.따라서“이폭력이우리생존에꼭필요한것인지는꼭되물을필요가있다.”
우리가잊고있는것이있다.바로인간은육식동물이아니라잡식동물이라는사실이다.인간이동물을먹는것이자연스럽다는생각에의문을제기한역사는생각보다길다.역사속에서많은사상가들이이점을지적했다.피타고라스는2천5백년전,진화론이발표되기도훨씬전에“모든생명체는친족관계에있으며동물을죽이는것은형제를죽이는것과같다”고했다.많은고대의사상가들이‘살인’을떠오르게한다는이유로육식을거부했다.영웅전기로유명한플루타르코스는“생존을위해사냥을해야했던선사시대의인간과달리농업에숙달한당대의인간들은굳이고기를먹을이유가없다”고생각했다.아리스토텔레스의제자인테오프라스투스의사상은‘동물권’을주장하는현대인들의생각과도맞닿아있다.그는다른종보다우월한종은없다고주장하며‘인종차별주의’를넘어‘종차별주의’에반대하는입장을보였다.레오나르도다빈치와장자크루소,레프톨스토이등많은선각자들이육식에반대하며채식을실천했다.
동물의고통은우리의고통과도연결된다.동물을생산하고판매하는행위는인류의식량문제와환경문제와밀접하게관련되어있기때문이다.“축산업은전세계온실가스배출량의14.5%를차지하며이는전세계자동차,비행기,선박에서직접배출되는양과맞먹는다.”

우리모두에게책임이있다
지구상대다수동물이겪는끔찍한생존의배후에는‘글로벌동물착취시스템’이있다.우리모두는정도만다를뿐이시스템에참여하고있다.동물의생존을고통으로만드는시스템은여기저기서작동한다.지은이는사육장이나도축장,동물원,동물쇼,사냥장등을취재하며이동물착취시스템이글로벌하게작동하고있음을보여준다.
오늘날세계의서커스장에서보는코끼리는어릴때아프리카에서포획된것들이다.사냥꾼들은어린새끼를얻기위해그부모를죽이거나심지어무리전체를죽이기도한다.부모와동료들의학살을경험한코끼리는먼나라로건너와사람들을즐겁게하는훈련을받는다.이훈련과정에는‘심리적파괴’라는과정이반드시필요하다.
“쇠사슬에묶여앉지나눕지도못한채며칠이지난뒤부터폭력이시작된다.조련사들은때리고,소리지르고,고의로부상을입힌다.갈고리로이마를긁어피가나게하는식이다.코끼리는이런도구가조련사의팔의연장선이며고통을의미한다는걸이해해야한다.”
이과정을거친뒤에야코끼리는관광객들을즐겁게하기위한동작들을배우게되며,늙어재주를못부리거나관광객을태울수없게되면동물원에팔아넘긴다.동물원은관광객들에게코끼리씻기기,관찰하기,돌보기등의체험활동을제공하며다시돈벌이에이용한다.이렇게사람들은코끼리등에올라타거나셀카를찍거나돌보기활동을하며‘글로벌착취시스템’에참여한다.

생명파괴의연쇄고리
지은이는멕시코에서제왕나비를보호하려던활동가가살해당한사건을통해자연의파괴가인간삶의파괴로이어지고있음을보여준다.이사건은아보카도를심기위해멕시코의숲을파괴하려는카르텔이연관되어있다.제왕나비를보호해줄오야멜자작나무숲을베어내고아보카도농장을만들기위해숲을지키려던활동가를제거한것이다.
“아보카도를둘러싼전쟁은인간이끝없이야생의공간을침범한결과가무엇인지보여주는사례다.우리는눈앞의이익을위해다른종이사는터전을마구파괴하고있다.”
지은이가브라질의아마존밀림을밀어내고거대농장을일궈낸인물을만나한인터뷰는생명과자연을대하는인간의태도를함축적으로보여준다.
“그는기계와불을이용해거의모든것을정리했다.그리고농지사막한가운데에작은숲한조각을남겨두었다.‘이건내손녀를위한것입니다.손녀에게아마존열대우림이어떤모습이었는지보여주고싶었거든요.’그가자랑스럽게말한다.”
아마존의밀림을파괴하고심은콩은유럽으로수출되어가축의먹이로이용된다.그리고인간은콩으로대량사육한가축의고기를식탁에올린다.세계농경지의약70%가고기를먹기위한축산업에이용되고있으며,이는세계식량난의주요원인이다.생명파괴행위가자연파괴로이어지고다시인간파괴로이어지는연쇄작용이일어난다.
지은이는동물권보호운동가로서자신의풍부한활동사례를책에담고다.하지만결코자신의신념을강요하거나타인들을도덕적으로나무라지않는다.그가생각하는가장근본적인해결책은“모래속에머리를파묻거나귀를막지않고사실을인지”하는것이다.문제를먼저알고각자의위치에맞는실천방법을찾는것이야말로오랜세월익숙해진거대시스템을바꾸는방법이기때문이다.
“나는채식주의를선택했다.다른이들은육류나생선구매를대폭줄임으로써실천할수있다.그것만으로도이미훌륭한행동이라고본다.충분하지않은것처럼느껴져도긍정적인시도자체는칭찬받고고무되어야한다.무엇보다중요한건육류생산량을대폭줄이는일이다.”
그리고다음과같은말로인간이다른동물들에게행하고있는잔인한행동을끊어야한다고역설한다.

“앞으로수세기가뒤에도인류가존재한다면,그때의역사가들은우리가다른동물들에게어떻게그렇게모질고잔인할수있었는지물을것이며,이수치스러운역사를끝내기위해함께일어선사람들에게경의를표할것이다.”

추천사

불과150여년전,프랑스에서는떠돌이개들을도끼로죽였다.멧돼지,여우,사슴을사냥개를이용하여몰이사냥하는행위가여전히허용된다.그러나사실인간은동물보다우월한가?돼지의눈은너무나도사람과비슷하고고릴라와의만남은인간과동물의경계를허문다.위고클레망은가짜이미지에동물을가두어학대를정당화해온인간의무지를비판하며코끼리파잔(phajaan)의식,늑대박해,유해야생동물개체수조절뒤에숨은인간의추한비밀을폭로한다.
이책을찬찬히읽어보며우리동물행동권카라와활동기조가비슷한것이놀라웠다.동물단체대표인나에게도많은참조가되는책이다.부당하게동물을고문하는이수치스러운역사를끝내기위해무언가를결심하게한다.
―동물권행동카라대표전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