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민 (어리다고 견뎌야 할 말은 없습니다)

어린 시민 (어리다고 견뎌야 할 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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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이를 진짜 시민으로 키우는 부모의 말하기
2017년 브런치북 프로젝트 은상 수상작. 세 아이의 아빠인 필자가 아이들을 키우며 했던 말과 행동을 반성하고 성찰하며 일상에서의 민주주의에 대해 고민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가정, 학교, 사회에서 어른들이 ‘널 위해서야’라는 이유를 들며 아이들에게 무심코 했던 말들이 아이들을 진짜 시민으로 서지 못하게 하고 있음을 서술하였다. 일기 검사, 두발 및 복장 제한, 체벌과 벌점, 청소년 노동 차별, 청소년의 투표권 제한 등의 이슈를 소재로 삼았다. 학부모뿐만 아니라 교사, 일반 성인, 청소년 들이 함께 읽고 자신과 주변의 모습을 돌아보며, 더 나은 관계와 사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아거

1976년에태어나신문방송학을공부하였다.1999년부터읽고생각하고쓰는일을반복하며살고있는글쟁이다.개인의자유와독립,일상에서의민주주의를어떻게실현시킬지,어떻게하면더나은사회에서살수있을지에대한관심을글로풀어내고있다.익명성에기대조금더자유롭게사유하기위해필명을쓴다.쓴책으로『불온한독서』,『꼰대의발견』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느닷없이아빠가되었습니다

1부어린시민의싹을마르게하는가정
■얼른좀일어나!
■어른들말에말대답하면안돼
■이게다널위해서야
■엄마아빠말잘들을게요
■우리단지는부자가사는데래
■제대로썼는지한번보자

2부거슬리는어린시민을걸러내는학교
■학생의본분은공부잖아
■학생이인권은무슨인권이야
■체벌하지않으면도저히가르칠수가없어요
■교문밖에나갔다와도돼요?
■배고파봐야세상을알지
■너희들은동성애하지마라

3부어린시민의언어를빼앗는사회
■너공부못하면저런사람된다
■그래서내가알바비를안줬어요
■아직어린애들이뭘안다고
■얼마나잘하는지결과로증명해봐
■교육이정치적중립을지켜야지
■네노력이부족했기때문이야

에필로그
어린사람이아니라‘어린시민’입니다

출판사 서평

무심코던지는어른들의아픈말
아침마다아이를깨우기위해전쟁을벌이지않는집이얼마나있을까?바쁜부모가“얼른좀일어나!”라고말하는것에무슨문제가있을까?‘잔소리’라고여겨지는부모의말은아이들을생각하는마음에서나오는것이아닐까?“이게다널위해서야.”라는말에다른뜻이있는것일까?‘학생’이라는말이‘학교에다니며공부하는사람’이라는뜻인데,그럼본분은당연히공부아닌가?
필자는자신이세아이에게별생각없이건넸던이런말들이어마어마한폭력으로가닿고있었음을깨닫고,어떻게하면바로잡을수있을지고민하기시작한다.더하여학교와사회에서어른들이아이들에게하는말,아이들이어른들에게하는말에숨겨진억압의기제를읽어내고,일상에서민주주의를실천하는방법에대해생각한다.
예로,우리는어른에게는말대답을하면안된다고배웠다.그런데왜말대답을하면안되는것일까?필자는민주주의는다른의견을허용하는체제라고하며,얼마든지말로누군가를설득할수있고,반대로누군가에게설득당할수도있다고이야기한다.자신역시말대답하는아이를나무랐지만이제는그말을입에담지않고,그런자신이퇴근하기를아이가기다리는것같다는소소한기쁨까지전한다.
어른들말잘들으라는말,공부못하면저런사람이된다는말,능력을결과로증명하라는말등이모두틀렸다고할수는없다.그안에아이를위한다는진심이조금이라도담겨있을것이며,본인들이씁쓸한현실을경험해보았기에나오는것이기도하다.그러나필자는어른들에게묻는다.그런말들이정말괜찮은지.필자는어른들이‘교육과보육’이라는이름으로아이들을억압하고있으며,이것이지속되는한우리의미래는모두공멸로나아갈수밖에없다고주장한다.

어린사람이아니라‘어린시민’입니다
아이들은그동안가정과학교에서앎과삶이분리된교육을받아왔다.또우리사회는민주주의에대해서이론과현실이다르다는것을확실하게보여주고있다.이패러다임을바꿔야할때이다.물론쉽지않다.온사회가바뀌어야가능한일일것이다.어디서부터꼬인실타래를풀어야할지막막한것도사실이다.그렇다면우리는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필자는상대방과눈을마주치고대화하면의외로어떤문제가쉽게풀린다고하며,풀리지않을것같았던아침잠문제를아이와대화하며싱겁게해결해나간경험을이야기한다.부모의말을잘들으라고했던자신의말도의심하기시작하니,부모라고해서항상옳은말을하는것도아니고,오히려아이에대한사랑과믿음이아이를해치고있었다며미안해한다.
필자는민주주의사회에서갈등만큼중요한것이없다고주장한다.화목한가정,문제없는학교와사회를만들어야한다는생각이절대적으로따라야할불가침의원칙이되면갈등은생기지않겠지만,아이들의내면에생기는갈등까지없앨수는없을것이다.그러니갈등가운데에서각자처한입장을이해하고타협하며균형을찾아서로만족하는결과를도출해나가자고이야기한다.
아이들이미성숙하다는담론은그것을내세워아이들을통제하려는목적에불과하다.여성도참정권을가지기까지이와같은미성숙담론에시달렸다.이제는아동과청소년차례이다.미래의시민이라는허울좋은명분에기대,현재의권리를박탈당하는아동·청소년에게시민의권리를돌려주어야한다.이렇게아이들이현재를사는‘어린시민’이라는인식이분명해지고,‘어른시민’과‘어린시민’이동등한자리에서이야기하게될때,‘어린시민’의내일은조금이나마달라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