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마디 팔딱이는 비트를 (김미희 시집)

마디마디 팔딱이는 비트를 (김미희 시집)

$10.00
Description
”한 끗 차이, 그 한 끗이 나를 만든다고 생각해.”
규격에서 벗어나 ‘나’를 찾아가는 모험을 담은 청소년시집

『마디마디 팔딱이는 비트를』은 표준화된 규격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 가려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집에 수록된 60편의 시는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또한 시집 곳곳에 녹아 있는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엉뚱한 발상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뜻밖의 지점에서 ‘아!’ 하는 깨달음을 준다. 그것이 이 시집의 매력이다. 새로운 눈으로 ‘나’다움을 찾아가는 이 시집의 모험은 우물 안 ‘모범생 개구리’에서 벗어나 ‘모험생 개구리’가 되는 데까지 나아간다. 그 끝에는 물론 까딱까딱 자기만의 리듬으로 성장하는 중인 청소년들이 서 있다. 한편, 이 시집은 『외계인에게 로션을 발라 주다』, 『소크라테스가 가르쳐 준 프로포즈』를 낸 김미희 시인의 세 번째 청소년시집이기도 하다.
저자

김미희

유채꽃이피면더욱아름다운섬,제주우도에서태어났다.2002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면서부터글을쓰며지내고있다.부산,울산,서울을거쳐지금은천안에산다.유채꽃은왜피었을까?나는무엇때문에이세상에왔을까?끝없이질문을던지는일을한다.노랑나비를숨겨주려피었을거야.유채꽃의소명을생각한다.또한나의소명을생각한다.글쓰는일,그소명을잘받들고있을까.무엇하나잘하는게없는내가이일만은잘하고싶다.그것이나의간절함으로인해허락된소명이길빈다.
그동안청소년시집『외계인에게로션을발라주다』,『소크라테스가가르쳐준프러포즈』,동시집『달님도인터넷해요?』,『네잎클로버찾기』,『동시는똑똑해』,『예의바른딸기』를,동화『우리삼촌은자신감대왕』,『한글탐정기필코』등을냈다.푸른문학상,서덕출문학상을받았다.

목차

제1부못갖춘마디는푸르다
냉장고의충고
러닝머신
빨간딱지
소주병
성냥
대나무
이어폰
방충망
야구공
화장지
튀튀
투명테이프와발레리나
급훈
알람의항변
센티미터자의꿈

제2부까칠해진너에게
까칠해진너에게
영포자의자부심
놀라운일
누구도막을수없는
예의
고래등에는나무가자란다

프로의자세
장기기증서약서
미안해지지않기를
아기는어떻게만들어지나
원의가치
우산을위해
흔들흔들
고요

제3부수제비인생론
눈송이는달라서
로봇이니까
철새를보러가는이유
모험생개구리
너의대표작
대가들의공통점
창작이란
제비조련사
전문가들의고백
수제비인생론
허물
우리들의바다
무엇의시작
무엇의시작
취업걱정없는세상

제4부예술가와산다는것
예술가와산다는것
제주의봄
뻔한미래
돌담
던지는소
신인류
Can에대해생각하다
가난한자의선물
친구
이쑤시개슈퍼스타
유산
결혼
좋아하려면
친구가필요하면
닮는다는것

해설
시인의말

출판사 서평

김미희시인은『마디마디팔딱이는비트를』을통해청소년들에게팔딱이는비트와생기를선물하고자한다.반복되는일상이지루하다면,무슨일을해도시시하고재미가없다면김미희시인이내미는이시집을안경처럼쓰고냉장고,러닝머신,성냥,대나무,이어폰,방충망,화장지등을바라보자.혹시심오한이야기가시작되나싶어슬그머니도망을가고싶은마음이들면얼른그시의제목을보면된다.때로는‘피식’하고웃음이먼저나오겠지만곧시집을얼른덮을수없는여운이뒤따를것이다.시집에수록된60편의시에는‘나’답게사는것이무엇인지를찾는청소년들의모습이곳곳에담겨있다.무엇이자신을‘나’답게만들지를고민하기에일상의사물들에서삶의자세를읽어낼수있었을것이다.“한끗차이/그한끗이너를,나를만든다”(「1원의가치」,42쪽)는것을알아낸청소년들은자기만의대표작을만들때까지“마디마디팔딱이는비트를”(「대나무」,17쪽)멈추지않는다.

“까칠해졌다는것은지킬게생겼다는것이다”
상처와책임사이,까칠함으로아픔을이기는법
이시집은덤덤한독백으로청소년들의아픔을그리고있다.빨간딱지가붙은집안(「빨간딱지」,12~13쪽)이나볼링핀을모으듯소주병을모으는아버지(「소주병」,14~15쪽)를이야기할때에도슬픔을호소하거나직접적인원망을표출하지않는다.대신복잡한감정은잠시누르고까칠해지기를선택한다.까칠함은지킬것을지키기위한방법이었다.

보리는익을수록온몸이까칠하다
밤송이도거칠고까칠해진다
까칠해졌다는것은지킬게생겼다는것이다
책임이생겼다는것이다
따갑다자꾸누군가를아프게한다
의도하지않은상처를준다

정말시간이약일까?
―「까칠해진너에게」전문(30쪽)

하지만‘나’는자신의까칠함때문에혹시누군가가상처받지는않을까긴장한다.지킬것이있어까칠해질수밖에없었지만누군가다칠까조심스러워하는사이‘나’의마음은더욱성숙해지고단단해진다.시인은청소년들의까칠함이‘책임’과‘상처’사이에서생기는긴장감의다른말임을알기에그들을더욱존중하며예의있게다가선다.

“누가뭐라해도나의길을간다.”
자기만의대표작을만드는청소년들의이야기
『마디마디팔딱이는비트를』에등장하는청소년들은자신이장차어떤사람이되어야할지고민한다.그래서인지시집에는자기만의‘완성’을위해자세를다잡는이들의이야기가자주등장한다.굶주림과싸우면서도해바라기를수없이그렸던고흐(「너의대표작」,54~55쪽),슬픔과고통이예술의에너지가됨을이해하는대가들(「대가들의공통점」,56쪽)등이대표적이다.이들은자신과의외로운싸움을계속하며자신만의대표작을만들어갔다는공통점이있다.

꽃나무는마음에들지않는지
올해또제가애써그린꽃을지운다

화가(花家)의길
일가(一家)를이루는길
해마다그리고
지우고
또그리고
연습에연습을거듭하는것
저꽃처럼
―「프로의자세」전문(37쪽)

‘나’가“연습에연습을거듭하는”이유역시지금최선을다하는것이자기만의대표작을만드는길임을알기때문이다.이시집의주인공들은자신의성장을스스로꿈꾼다.이는그들이주체적으로움직이는원동력이기도하다.

“내가나를발견해보려고요!”
규격에서벗어나나만의이야기를찾아가는모험
“끓는물에먼저들어간수제비나/나중에들어간수제비나/그릇에담길때는똑같”(「수제비인생론」,62쪽)다는것을깨달은청소년들은조급해하지않고미래의‘나’가오늘의‘나’에게미안해지지않기위해서는무엇을해야할지진지한고민을시작한다(「미안해지지않기를」.39쪽).

머리염색귀걸이삐딱한모자찢어진청바지철을잊은부츠춤꾼이시동을거는거죠춤은차림에서시작되니까요그럼요무엇의시작은차림이지요제대로차려입으면몸이귀신같이알거든요공부만하라고교복을입히는거잖아요그러니까학교마치면교복을벗는거예요나는다른내가되죠내가나를발견해보려고요
―「무엇의시작1」전문(66쪽)

하라는대로만하는
모범생개구리는개굴개굴울고
우물에서만살고

하지말라는것,남이하기싫어한것들만한
모험생개구리는제멋대로울었지
못난이기간을견뎌왕자가되고
중사계급까지단‘케로로’도있더니
뉴스에나온개구리도있더라

청개구리가된걸축하해!
네가쓸전설기대할게
―「모험생개구리」부분(52~53쪽)

시인은자신의“머리는앞으로도쭉M사이즈일거라는사실”(「시인의말」,100~101쪽)을알지만좌절하지않는다.표준규격에서벗어나길꿈꾸며앞으로도계속시를써나갈것이기때문이다.그런시인이기에청소년들이규격에서벗어나려는몸짓을보일때마다,또“내가나를발견”하는순간을마주할때마다진심으로기뻐하며뜨겁게응원한다.이시집을읽는청소년들역시어느날에는우물에서훌쩍뛰어나와‘모험생개구리’가되는용기를얻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