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도 안녕이 - 창비청소년시선 27

너에게도 안녕이 - 창비청소년시선 27

$11.67
저자

나태주

1945년충청남도서천군시초면초현리111번지그의외가에서출생하여공주사범학교와충남대학교교육대학원을졸업하고오랫동안초등학교교사로재직했다.2007년공주장기초등학교교장을끝으로43년간의교직생활을마친뒤,공주문화원장을거쳐현재는공주풀꽃문학관을운영하고있다.1971년[서울신문(현,대한매일)]신춘문예시「대숲아래서」가당선되어문단에데뷔,등단이후끊임없는왕성한...

목차

제1부봄을준다
서로하는말/그냥좋아/꽃밭/트렌치코트/가을햇살아래/앉아서보는바다/고구마/작별/예쁨은힘이세다/노래방울/제민천여름/백목련/흉터/새해/질문/두번째질문/화통/꽃핀다/어떤봄날/최선/사과로부터/우울한날/청소년을위하여/하늘은넓다/참새가운다/헤어지고나서야/봄의생각/나는네가좋다/예쁜너/성공하고행복해라/그건시간문제/일요일/멀리있는봄에게/미루나무/철없을때행복해라

제2부첫선물
첫선물/시인/카톡사진/시받아라/귀로/꿈/풀꽃시/너처럼/낙화/봄의아이/기도한다/바라건대/그림/5월/하늘이맑아1/하늘이맑아2/마음속에/아무래도/조바심/너는나/노래/전화없는날/날마다/약속/여행길에/새싹/그애/언제나

제3부다시아침
오늘/멀리소식/순한귀/집밥/엄마에게/마음의주인/응원/보태는말/아이들소리/밤의축원/이유/계단/KTX/먼곳의고독/안녕/재회/짧은봄/여름/필연/다시아침/8월/눈총/이런꿈/하는말/연꽃맨발/너에게도안녕이/연어같은/발을위한기도/봄의느낌/꽃을피우자/개밥별/눈이내린날/꽃피는시절/레드우드

제4부씩씩한낮잠
엄마는착하다/길냥이/애기들/심부름/고양이이름/봄/친구/더펄이/새끼고양이/씩씩한낮잠/꽃기린/후회

시인의말

출판사 서평

“네가힘들때도,네가슬퍼할때도사랑한다얘야.”
홀로있을청소년들에게보내는소통과공감의편지
정서적으로불안정한혼돈의시기에접어든청소년들에게세상은그리녹록지않다.하루하루의삶이버겁기만하다보니자기가“예쁜꽃을피우는꽃나무”(?꽃기린?)처럼소중한사람인줄모른다.“나도분명꽃인데/나만그걸몰랐던거다”(?꽃을피우자?).빨리어른이되고싶어하는청소년들에게시인은“너무빨리어른이되려고/조바심하지않”(?사과로부터?)기를바라면서“네가바라고꿈꾸는것을/이룰수있도록”(?응원?)기도할것이라는응원을보내고,지친마음을다독이며희망의불씨를지펴준다.

아름다운너
네가살고있어
그곳이아름답다

아름다운너
네가웃고있어
그곳이웃고있다

아름다운너
네가지구에살아
지구가푸르다.
―?5월?전문(84쪽)

우리가살아가는‘오늘’은날마다오는날이아니라“첫날이자새날”이고,청소년은“그새날과첫날을살아야할/새사람이고첫사람”(?오늘?)이다.그렇기에시인은청소년들이비록어둡고험한길을갈지라도삶의소중함을깨닫고지혜로운마음으로살아가기를당부한다.무엇보다도세상을예쁘게바라보고,“자신을사랑하는만큼/다른사람을또한사랑하고헤아”(?성공하고행복해라?)리는마음을간직하기를바란다.시인은사랑이란“받아서기쁜마음이아니라/주고서기쁜마음”(?후회?)이며,상처난마음의“흉터와얼룩까지감싸주고/아껴줄줄아는”(?흉터?)것이진정한사랑이라고말한다.힘들때나슬플때나언제든지따듯한눈길로건네는‘사랑한다’라는말은그어떤말보다도용기를북돋운다.

네가힘들때
내가하는말은
사랑한다얘야

네가슬퍼할때에도
내가하는말은
사랑한다얘야

정작네가보고싶을때
내가하는말또한
사랑한다얘야.
―?하는말?전문(141쪽)

“시란누군가의마음을얻는것”
쉽게,가슴속깊이가닿게,연애편지쓰는마음으로쓰는시
시집에수록된시는쉽게이해할수있으며읽는그대로편안하게가슴에와닿는다.청소년들에게시가쉽게,단순하게,그러면서도가슴속깊이가닿길바랐던시인의마음을그대로드러낸다.“길거리에/버려진보석을줍”듯이평범한일상속에서세상과사람과자연한테서영감을받아쓴그의시는슬플때는위로가되고,기쁠때는축복이되어마음속에깊이새겨진다.

이뻐요
이쁘다고말하는사람보면
나도따라서이쁘다.
―?꽃밭?전문(12쪽)

한평생세상한테연애편지쓰는마음으로시를써온시인은시란“누군가의마음을얻는것”이고“그사람마음을내게로데려오는것”(?질문?)이라고말한다.그것은우연이아니라필연,어떤말을해도“고개솔깃/귀기울여주는/너의귀”(?순한귀?)가있기에가능한일이다.그렇게“네가내가되고/내가네가되는신비”(?필연?)속에서세상은“꽃처럼환해지고/물방울처럼환해진다”(?꽃피는시절?).

“그래도나는너를좋아할거다.”
상처난마음을치유하는마음의반창고가될시집
청소년들에게보내는편지형식으로쓰인「시인의말」또한곱씹어읽어볼만하다.시는“사치품이아니라실용품”으로서“사람을살리는약”이되어야하며,“상처난마음을치료해주는마음의반창고”가되어야한다는시인의말이특히가슴을울린다.사춘기청소년들에게시를읽히는일이무엇보다중요하다고말하는시인은이글에서청소년들이시를읽어야하는이유를차근차근일러준다.

가는길에
꽃도보고
구름도보고
바람도만나고그러세요

그말이또그대로
나에겐시로들리네
더할수없는
응원이네

그래,너도오늘은
꽃도보고
구름도보고
바람도만나거라

여름이라도늦여름
하늘에구름이좋다
멀리나도너에게
시를보낸다.
―?시받아라?전문(72쪽)

한편,이시집은시집중간중간에짧고간결하면서도마음을잡아끄는시구들을한번더뽑아두었다.“‘울컥’솟구치는감정을‘쓱’하고”담아내는나태주시인만의매력을느낄수있을것이다.시인은바람대로청소년들이“위로와축복과치유와감동이있는시”를즐겨읽을때지금보다는더나은세상,평화롭고아름다운세상이될것이다.

‘창비청소년시선’소개
‘창비청소년시선’은전문시인이쓴청소년시를발굴하고정선해내는본격청소년시시리즈이다.이번에출간된나태주시집『너에게도안녕이』까지총27권의‘창비청소년시선’이나왔다.앞으로도‘창비청소년시선’은청소년시의다양한폭과깊이를가늠하며청소년들곁을지킬조금은위태롭고조금은삐딱한노래들을찾아나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