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태어나서

이 땅에 태어나서

$9.50
Description
5월시 동인시집 제1집 『이 땅에 태어나서』는 김진경, 박몽구, 나종영, 이영진, 박주관 등 5월시 동인의 작품을 엮은 책이다. 책에 담긴 주옥같은 작품을 통해 독자를 5월시 동인의 작품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

김진경

서울대국어교육과와동대학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1974년『한국문학』신인상에시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5월시’동인으로활동했다.우리나라첫연작판타지동화인‘고양이학교’로프랑스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앵코립티블상을받았다.시집『갈문리의아이들』『슬픔의힘』,동화『목수들의전쟁』『거울옷을입은아이들』,소설『그림자전쟁』『우리들의아름다운나라』등을출간했으며그밖의저서로『시대의경계에서일인칭으로말걸기』『스스로를비둘기라고믿는까치에게』『김진경의신화로읽는세상』등이있다.1989년초대정책실장으로전교조창립을주도했으며,대통령비서실교육문화비서관을거쳐국가교육회의의장으로일하며우리나라교육발전을위해힘썼다.

목차

머리말_동인지재출간에즈음하여4

ㆍ김진경
바람

진혼鎭魂
보리밭
무심無心
빗속을걸으며
밥과사랑과자유自由와

ㆍ박몽구
저물무렵
무등혹은우리들마음의기둥

다시맞은봄
드뷔시를들으며

가을의사랑
빈잔
보고싶은사람에게갔다가도
H읍에서

ㆍ나종영
양화진楊花津에서
봄밤
망우리에서
남행
사랑노래
사육신
이가俚歌


ㆍ이영진
마취사
박토薄土를다지며
토吐해내기
풀벌레
6·25와참외씨
풀뽑기
모기
그로테스크한시詩

ㆍ박주관
생식
채찍
마적
내광한친구에게
외지에서
엎드려잠자기
식은땀
저문남자
주사
비가

ㆍ곽재구
세한도
들쑥에게2
들쑥에게3
소고기국
겨울기행
북광주역
구두한켤레의시
어머니
칡꽃

‘5월시’동인연보

출판사 서평

“1980년5월,신문과방송등언론이진실을외면하는등5·18을제대로알리는일이봉쇄되어있는상황에서시가그책무를해야한다고생각한젊은시인들이모였다.창립동인‘김진경,박몽구(수배중이었던박몽구는당시박상태라는이름으로출간함),나종영,이영진,박주관,곽재구’가모여1981년7월제1집『이땅에태어나서』를출간했다.어느출판사에서도책을만들어주지않아동인들이주머니를털어제작한제1집은정식발표와출판루트가아닌게릴라식문학행위를통해이루어졌다.총52편의시가실려있는,78쪽짜리시집이었지만,5·18광주민주항쟁을최초로다룬시집이라는점에서시단내외의관심을받았다.”

“시는계속되어야한다”

그출발은1981년7월간신히묶여나온52편의시였다.
1981년7월함께살아가고함께죽어간모든이웃들을살피며가슴을한올한올풀어기록한시집이출발하였다.
20세기우리삶을기록한동인지〈5월시〉는그렇게시작하였다.

강형철,고광헌,곽재구,김진경,나종영,나해철,박몽구,박주관,윤재철,이영진,최두석.
피도안마른머리로시대를기록했던11인의시인,그들마음의자취를따라걷다보면,어느새대한민국시단을이끌고가는희끗희끗한머리의중견시인들을만나게된다.

‘5월시’는광주민주화운동의정신을문학적으로계승하기위하여결성된시인들의모임을가리키는동시에,그들이무크지형식으로발행한다양한제목의잡지를가리킨다.총5권(실제로는1994년에출간된6집과판화시집2권을포함해모두8권이다)의잡지는비판적인현실인식을바탕으로하는시를주로실었는데,시작품들은강렬한현실인식을바탕으로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그런인식을생경하게드러내지않고서정적으로풀어내고있다는점에서특징을지닌다.
형식상의특징을살펴보면,처음에는자유시형이주로나타나지만,3집이후에는산문화의경향이강해진다.이런경향은4,5집에와서장시의본격적인창작으로귀결된다.윤재철의「난민가」,박몽구의「십자가의꿈」,최두석의「임진강」등이단편서정시로소화하기힘든현실문제를연작혹은장시형식으로다루고있다.
이잡지는광주민주화운동의정신을시적인차원에서계승하고이를널리파급시켰다는점에서문학사적의의를지닌다.또한현실인식을적절하게담기위한소재의탐색,다양한갈래실험등을통해현실주의시의지평을확장시켰다는점에서의미를지닌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5월시〉항목에서발췌)

〈5월시〉는《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기록하고있듯이5.18민주화운동을심적,문학적바탕으로출범하였다.

1981년1집《이땅에태어나서》를시작으로,1982년에2집《그산그하늘이그립거든》과3집《땅들아하늘아많은사람아》,1983년에판화시집《가슴마다꽃으로피어있어라》,1984년에4집《다시는절망을노래할수없다》,1985년에5집《5월》,1986년에판화시집《빼앗길수없는노래》,그리고1994년당시신작시집이었던《그리움이끝나면다시길떠날수있을까》를마지막으로〈5월시〉는모습을보이지않았다.

마지막시집이었던제6집이나온지26년이흐른2020년,5.18민주화운동40주년을맞아‘5월시’동인들이다시모였다.그림씨에서복간되는기존8권의시집과더불어,동인들은또하나의신작시집을선보이기로했다.
1980년5월의광주를기억하는그시인들은지금어떤세상에살고있을까.그들의세상이담긴시가궁금하다.

왜이동인지를복간하는가?
방송이순간의기록이고신문이하루의기록이며,잡지가한달의기록이라면출판은시대의기록이다.출판은순간을기록하고하루를기록하며한달을기록한모든사초(史草)를바탕으로시대를기록하는일에참여해야한다.
〈5월시〉는대한민국의가장고통스러운시대의한복판에서묵묵히그현장을기록하고,더나은세상,더나은삶을펼쳐나간지성인들의성과물이다.
그러나안타깝게도오늘날그흔적을찾아보기는힘들다.

그러나21세기대한민국시의출발점은누가뭐라고해도이들이다.그럼에도모든도서관을뒤져도이들의기록물은행방불명이다.기본적인출판이작동하는국가라면이럴수는없다.
지금이곳의시의출발을기록하고보존하며계승하지못한다면오늘무수히많은시들또한멀지않은장래에기록에서사라지지않을것이라고누가장담할수있겠는가.

출판은계속되어야한다!
그러므로우리는〈5월시〉동인지전편을복간하기로했다.
엄혹한시대를기록하고,그작업에지치지않은채2020년오늘까지한편의시를낳기위해고뇌하는〈5월시〉동인들의과거-현재-미래를독자여러분,나아가이시대에바친다.
그리고시대가,시인이허락한다면모든시집을출간할것이다.그것이출판의사명이라고여기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