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들아 하늘아 많은 사람아

땅들아 하늘아 많은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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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5월시 동인시집 제3집 『땅들아 하늘아 많은 사람아』는 나종영, 곽재구, 박주관, 최두석, 이영진 등 5월시 동인의 작품을 엮은 책이다. 책에 담긴 주옥같은 작품을 통해 독자를 5월시 동인의 작품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

나종영

1981년창작과비평사13인신작시집『우리들의그리움은』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끝끝내너는』(창작과비평사),『나는상처를사랑했네』(실천문학사),『물염의노래』(문학들)등이있다.〈시와경제〉,〈5월시〉동인으로활동했다.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한국작가회의부이사장,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을역임했으며,현재조태일기념사업회부이사장,오월문예연구소대표이다.송수권시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

ㆍ나종영
저녁놀
천사마을의김작은이
공옥진孔玉振1
남구현
소문을사세요
땅끝에서서
파지破紙

ㆍ곽재구
소국
젊은맞벌이부부를위하여
대인동부르스
그리운남쪽
성묘
걸레야이것이10월의뽕짝이냐
헌화가
택시
어느사랑의일기2
어느사랑의일기4

ㆍ박주관
김씨의어떤날
TV를보면서

편지
하얀고무신
책장을넘기며
어떤시인詩人
삽시揷詩쓰는지요
사치한밤
아버지의저녁
내사촌은
그날에

ㆍ최두석
노래와이야기
비둘기와빈대
꽃바위
한성대韓成大
누님
고라니
내시
전우치의황금대들보
대바구니

ㆍ이영진
허수아비
휴전선
어떤인연
팔복공단가는길
에스컬레이터
그만두고싶은공무원님들께
성묘
다시가을밤에
내가아무리시詩를쉽게써도

ㆍ윤재철
다시가본한강
PLO
아메리카들소
갈치
빈대에게
분노
두만강푸른물이
김포에서
대학병원에서4
덕수궁돌담길2

ㆍ나해철
대전가면서
스낵코너에서
그건아야해
광주光州

하향下鄕하면서
뇌염병동
좀도둑에게
노점상을위한노래
술집대궐에서
한천寒泉국민학교

ㆍ박몽구
부활
수유리3
새벽
뻐꾹할머니
담너머하늘
어떤친절

괴도루팡

ㆍ김진경
무지개
어린이날에
토끼풀제거작업
갈문리의아이들2
갈문리의아이들3
서산에가서
다리
맨손체조
성산동시詩
거미

ㆍ문학평론
제3문학론_김진경

출판사 서평

“제3집『땅들아하늘아많은사람아』(1983년)는1980년대시인으로서의입지를분명히한시집이었다.동인들사이에산발적이고개인적이던그들의세계인식이분명해지고,이전까지드문드문보이던모더니즘적잔재를청산하고확실히민중적정서를획득하였다.동인들의시가주목을받으면서,5·18에대한인식을시단내외에공적차원으로새롭게위치시키는계기를마련했다.가난하고어두운시대에시인혹은동인의나아갈길을모색하는김진경의평론「제3문학론」이수록되어교육현장,노동현장등소외되어있는곳들을집중적으로조명하고삶의질개선에실천적으로참여하는문학론으로서크게주목을받았다.”

“시는계속되어야한다”

그출발은1981년7월간신히묶여나온52편의시였다.
1981년7월함께살아가고함께죽어간모든이웃들을살피며가슴을한올한올풀어기록한시집이출발하였다.
20세기우리삶을기록한동인지〈5월시〉는그렇게시작하였다.

강형철,고광헌,곽재구,김진경,나종영,나해철,박몽구,박주관,윤재철,이영진,최두석.
피도안마른머리로시대를기록했던11인의시인,그들마음의자취를따라걷다보면,어느새대한민국시단을이끌고가는희끗희끗한머리의중견시인들을만나게된다.

‘5월시’는광주민주화운동의정신을문학적으로계승하기위하여결성된시인들의모임을가리키는동시에,그들이무크지형식으로발행한다양한제목의잡지를가리킨다.총5권(실제로는1994년에출간된6집과판화시집2권을포함해모두8권이다)의잡지는비판적인현실인식을바탕으로하는시를주로실었는데,시작품들은강렬한현실인식을바탕으로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그런인식을생경하게드러내지않고서정적으로풀어내고있다는점에서특징을지닌다.
형식상의특징을살펴보면,처음에는자유시형이주로나타나지만,3집이후에는산문화의경향이강해진다.이런경향은4,5집에와서장시의본격적인창작으로귀결된다.윤재철의「난민가」,박몽구의「십자가의꿈」,최두석의「임진강」등이단편서정시로소화하기힘든현실문제를연작혹은장시형식으로다루고있다.
이잡지는광주민주화운동의정신을시적인차원에서계승하고이를널리파급시켰다는점에서문학사적의의를지닌다.또한현실인식을적절하게담기위한소재의탐색,다양한갈래실험등을통해현실주의시의지평을확장시켰다는점에서의미를지닌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5월시〉항목에서발췌)

〈5월시〉는《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기록하고있듯이5.18민주화운동을심적,문학적바탕으로출범하였다.

1981년1집《이땅에태어나서》를시작으로,1982년에2집《그산그하늘이그립거든》과3집《땅들아하늘아많은사람아》,1983년에판화시집《가슴마다꽃으로피어있어라》,1984년에4집《다시는절망을노래할수없다》,1985년에5집《5월》,1986년에판화시집《빼앗길수없는노래》,그리고1994년당시신작시집이었던《그리움이끝나면다시길떠날수있을까》를마지막으로〈5월시〉는모습을보이지않았다.

마지막시집이었던제6집이나온지26년이흐른2020년,5.18민주화운동40주년을맞아‘5월시’동인들이다시모였다.그림씨에서복간되는기존8권의시집과더불어,동인들은또하나의신작시집을선보이기로했다.
1980년5월의광주를기억하는그시인들은지금어떤세상에살고있을까.그들의세상이담긴시가궁금하다.

왜이동인지를복간하는가?
방송이순간의기록이고신문이하루의기록이며,잡지가한달의기록이라면출판은시대의기록이다.출판은순간을기록하고하루를기록하며한달을기록한모든사초(史草)를바탕으로시대를기록하는일에참여해야한다.
〈5월시〉는대한민국의가장고통스러운시대의한복판에서묵묵히그현장을기록하고,더나은세상,더나은삶을펼쳐나간지성인들의성과물이다.
그러나안타깝게도오늘날그흔적을찾아보기는힘들다.

그러나21세기대한민국시의출발점은누가뭐라고해도이들이다.그럼에도모든도서관을뒤져도이들의기록물은행방불명이다.기본적인출판이작동하는국가라면이럴수는없다.
지금이곳의시의출발을기록하고보존하며계승하지못한다면오늘무수히많은시들또한멀지않은장래에기록에서사라지지않을것이라고누가장담할수있겠는가.

출판은계속되어야한다!
그러므로우리는〈5월시〉동인지전편을복간하기로했다.
엄혹한시대를기록하고,그작업에지치지않은채2020년오늘까지한편의시를낳기위해고뇌하는〈5월시〉동인들의과거-현재-미래를독자여러분,나아가이시대에바친다.
그리고시대가,시인이허락한다면모든시집을출간할것이다.그것이출판의사명이라고여기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