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절망을 노래할 수 없다

다시는 절망을 노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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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5월시 동인시집 제4집 『다시는 절망을 노래할 수 없다』는 최두석, 곽재구, 이영진, 김진경, 나해철 등 5월시 동인의 작품을 엮은 책이다. 책에 담긴 주옥같은 작품을 통해 독자를 5월시 동인의 작품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

최두석

1956년전남담양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국어교육과와같은대학원국문과를졸업했다.1980년『심상』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시집『대꽃』『임진강』『성에꽃』『사람들사이에꽃이필때』『꽃에게길을묻는다』『투구꽃』『숨살이꽃』과시론집『리얼리즘의시정신』『시와리얼리즘』을간행하였다.

목차

머리말

ㆍ최두석
전쟁놀이
김용오씨
아카시아
겨울성묘
기종도
박쥐
우렁색시
옥녀봉
참새

ㆍ곽재구
콩쿨대회
정경화
양복임梁福任
은행나무
수수팥떡
송지장터
얼음장아래고인연분홍눈물
곰솔나무아래
콩나물로쓴시1
콩나물로쓴시2
콩나물로쓴시3
지평선

ㆍ이영진
눈내리는밤
봄비를기다리며
우리함께가는길이
서울의밤십자가는
풋보리가익을때까지
국립서울대학
전공정상길의일기1
전공정상길의일기2
전공정상길의일기3

ㆍ김진경

법法
한강漢江
한국사
이[?]
지문指紋
E.T
총구銃口
장난감왕국
김교신

ㆍ나해철
투계
단식
영산포9

시여나의시여
포도가익을무렵
한데를바라보며
광주천2
광주천3
광주천4
광주천5
광주천6
광주천7

ㆍ나종영

등꽃
갈래꽃
택시
코피1
코피2
코피3
죽어서별이되기싫은너에게
마틴하즈

ㆍ박주관
만날수없는얼굴
싸움의시작은
웃기는아침
위대성에관하여
기습을배우며
산도밀고바다도밀며
뜀박질
어머니목소리
어머니전상서
고향가는밝은길이

윤재철
연작장시_난민가亂民歌

박몽구
연작장시_십자가의꿈(제1부)

문학평론
시와리얼리즘_최두석

출판사 서평

“1984년3월에출간된제4집『다시는절망을노래할수없다』에서는우리시대에적합한문학양식으로서장시에대한실험을하였다.단시가갖는평면적서정성을서사적공간으로심화·확대하기위한장시가필요하다고생각했다.윤재철의장시「난민가」와5·18광주항쟁의진실을최초로다룬박몽구의「십자가의꿈」제1부등의장시작업이그일환이다.최두석은창작방법론「시와리얼리즘」을실어1980년대한국리얼리즘시,이야기시의논리구현의장을열었다.또한민족분단의직접책임자로서미국에대한새로운인식이‘5월시’전구성원의주요시적모티프로등장하게된다.특히‘코카콜라’로상징되는미국식자본주의침투에대한곽재구의풍자시등도시단내외의주목을받았다.나해철은「광주천연작」을통하여최초로‘광주’라는말을직접사용한5·18광주항쟁을주제로한작품을선보였다.광주저변의숨은역사와인간상을조명하는작업을시도하여5월시의토대가무엇인지를분명히하는저력을보여주었다.”

“시는계속되어야한다”

그출발은1981년7월간신히묶여나온52편의시였다.
1981년7월함께살아가고함께죽어간모든이웃들을살피며가슴을한올한올풀어기록한시집이출발하였다.
20세기우리삶을기록한동인지〈5월시〉는그렇게시작하였다.

강형철,고광헌,곽재구,김진경,나종영,나해철,박몽구,박주관,윤재철,이영진,최두석.
피도안마른머리로시대를기록했던11인의시인,그들마음의자취를따라걷다보면,어느새대한민국시단을이끌고가는희끗희끗한머리의중견시인들을만나게된다.

‘5월시’는광주민주화운동의정신을문학적으로계승하기위하여결성된시인들의모임을가리키는동시에,그들이무크지형식으로발행한다양한제목의잡지를가리킨다.총5권(실제로는1994년에출간된6집과판화시집2권을포함해모두8권이다)의잡지는비판적인현실인식을바탕으로하는시를주로실었는데,시작품들은강렬한현실인식을바탕으로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그런인식을생경하게드러내지않고서정적으로풀어내고있다는점에서특징을지닌다.
형식상의특징을살펴보면,처음에는자유시형이주로나타나지만,3집이후에는산문화의경향이강해진다.이런경향은4,5집에와서장시의본격적인창작으로귀결된다.윤재철의「난민가」,박몽구의「십자가의꿈」,최두석의「임진강」등이단편서정시로소화하기힘든현실문제를연작혹은장시형식으로다루고있다.
이잡지는광주민주화운동의정신을시적인차원에서계승하고이를널리파급시켰다는점에서문학사적의의를지닌다.또한현실인식을적절하게담기위한소재의탐색,다양한갈래실험등을통해현실주의시의지평을확장시켰다는점에서의미를지닌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5월시〉항목에서발췌)

〈5월시〉는《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기록하고있듯이5.18민주화운동을심적,문학적바탕으로출범하였다.

1981년1집《이땅에태어나서》를시작으로,1982년에2집《그산그하늘이그립거든》과3집《땅들아하늘아많은사람아》,1983년에판화시집《가슴마다꽃으로피어있어라》,1984년에4집《다시는절망을노래할수없다》,1985년에5집《5월》,1986년에판화시집《빼앗길수없는노래》,그리고1994년당시신작시집이었던《그리움이끝나면다시길떠날수있을까》를마지막으로〈5월시〉는모습을보이지않았다.

마지막시집이었던제6집이나온지26년이흐른2020년,5.18민주화운동40주년을맞아‘5월시’동인들이다시모였다.그림씨에서복간되는기존8권의시집과더불어,동인들은또하나의신작시집을선보이기로했다.
1980년5월의광주를기억하는그시인들은지금어떤세상에살고있을까.그들의세상이담긴시가궁금하다.

왜이동인지를복간하는가?
방송이순간의기록이고신문이하루의기록이며,잡지가한달의기록이라면출판은시대의기록이다.출판은순간을기록하고하루를기록하며한달을기록한모든사초(史草)를바탕으로시대를기록하는일에참여해야한다.
〈5월시〉는대한민국의가장고통스러운시대의한복판에서묵묵히그현장을기록하고,더나은세상,더나은삶을펼쳐나간지성인들의성과물이다.
그러나안타깝게도오늘날그흔적을찾아보기는힘들다.

그러나21세기대한민국시의출발점은누가뭐라고해도이들이다.그럼에도모든도서관을뒤져도이들의기록물은행방불명이다.기본적인출판이작동하는국가라면이럴수는없다.
지금이곳의시의출발을기록하고보존하며계승하지못한다면오늘무수히많은시들또한멀지않은장래에기록에서사라지지않을것이라고누가장담할수있겠는가.

출판은계속되어야한다!
그러므로우리는〈5월시〉동인지전편을복간하기로했다.
엄혹한시대를기록하고,그작업에지치지않은채2020년오늘까지한편의시를낳기위해고뇌하는〈5월시〉동인들의과거-현재-미래를독자여러분,나아가이시대에바친다.
그리고시대가,시인이허락한다면모든시집을출간할것이다.그것이출판의사명이라고여기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