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새벽

깨끗한 새벽

$11.17
Description
5월시 동인시집 제7집 『깨끗한 새벽』은 강형철 , 고광헌 , 곽재구 , 김진경 , 나종영 , 나해철 , 박몽구 등 5월시 동인의 작품을 엮은 책이다. 책에 담긴 주옥같은 작품을 통해 독자를 5월시 동인의 작품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

강형철

1955년전북군산에서태어났다.군산상고를졸업하고1973년기업은행행원이되었다.이후국제대(현서경대)영문과에다니다가시에매혹되어1976년은행을사직하고숭실대철학과에편입학하여졸업했다.이후다시국문과대학원을졸업한뒤여러대학강사를거쳐숭의여대에서교수로일하고있다.1985년『민중시』제2집에작품을발표하며등단했다.이후‘5월시’동인들을만나본격적인시공부를했고,1986년‘5월시’동인에참여하기로하여제6집『그리움이끝나면다시길떠날수있을까』(1994)간행때동참했다.민족문학작가회의사무국장,상임이사등을거쳐한국문화예술진흥원사무총장을역임했고,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조직을개편하는데일조하고학교로복직하여정년을앞두고있다.현재신동엽기념사업회이사장을맡고있다.시집『해망동일기』,『야트막한사랑』,『도선장불빛아래서있다』,『환생』을냈고,고산문학상,아름다운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

ㆍ강형철
형제섬
선양동에뜨는해
채석강에서
여우팥
예후
임종
일하러가신어머니
그레타툰베리

ㆍ고광헌
애도에대하여
콩나물과편도선
소년일기
우리는아무도제대하지못했다
환지통幻肢痛을앓는산
알고리즘
고라니의길
노포老鋪

ㆍ곽재구
세월

江上禮雪
별똥떨어진곳
형제
파르티잔스크
우즈토베의민들레
밥버러지
조선의가을하늘
늙은시인은새시집읽는게두렵지않다

ㆍ김진경
산귀山鬼
폭설
국화차
한월寒月
전설
두근두근
즐거운일기예보
똥배

ㆍ나종영
물염의시詩
소멸消滅에대하여
호남들판을지나며
오늘역사를빼앗긴다해도
눈물밥
겨울백양사에서
물염정에가서
꽃의여행

ㆍ나해철
윗옷
세월에잠긴아이에게
촛불
쇠똥구리
괴물론
겨울비
밤길
하도리에서
찔레꽃
조선민족무용단춤에

ㆍ박몽구
부드럽지만,끝내차가운벽넘어
송정리역
과천,생인손파고드는
용산역재개발지앞에서
티벳시노래꾼
우키시마호,항해는끝나지않았다
피아노계단
한밤의다이얼

ㆍ윤재철
모딜리아니의꽃
겨울능소화
자반고등어
퇴직후
쪼쪼쪼강아지풀
랜드로버위의달
들판건너불빛은아름다웠다
느티나무께

ㆍ이영진
정치적패턴
아파트사이로수평선을본다
빈나뭇가지사이로중앙선열차가지나갔다
연꽃
풀들은늙지않는다
고가도로밑의비둘기에대한몇개의단상
호남고속도로
지방검찰청창가에내려진블라인드사이로

ㆍ최두석
새를본다
곤줄박이
공릉천멧비둘기
뿔논병아리
알락꼬리마도요
기러기울음소리
장릉원앙
쥐이야기

출판사 서평

“5월의광주를지켜보던시인들이뭉쳐1981년첫권을출간한‘5월시’.그리고그마지막시집이었던제6집이나온지26년이흐른2020년,5.18민주화운동40주년을맞아‘5월시’동인들이다시모였다.그림씨에서복간되는기존8권의시집과더불어,동인들은또하나의신작시집을선보이기로했다.
1980년5월의광주를기억하는그시인들은지금어떤세상에살고있을까.그들의세상이담긴시가궁금하다.”

“시는계속되어야한다”

그출발은1981년7월간신히묶여나온52편의시였다.
1981년7월함께살아가고함께죽어간모든이웃들을살피며가슴을한올한올풀어기록한시집이출발하였다.
20세기우리삶을기록한동인지〈5월시〉는그렇게시작하였다.

강형철,고광헌,곽재구,김진경,나종영,나해철,박몽구,박주관,윤재철,이영진,최두석.
피도안마른머리로시대를기록했던11인의시인,그들마음의자취를따라걷다보면,어느새대한민국시단을이끌고가는희끗희끗한머리의중견시인들을만나게된다.

‘5월시’는광주민주화운동의정신을문학적으로계승하기위하여결성된시인들의모임을가리키는동시에,그들이무크지형식으로발행한다양한제목의잡지를가리킨다.총5권(실제로는1994년에출간된6집과판화시집2권을포함해모두8권이다)의잡지는비판적인현실인식을바탕으로하는시를주로실었는데,시작품들은강렬한현실인식을바탕으로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그런인식을생경하게드러내지않고서정적으로풀어내고있다는점에서특징을지닌다.
형식상의특징을살펴보면,처음에는자유시형이주로나타나지만,3집이후에는산문화의경향이강해진다.이런경향은4,5집에와서장시의본격적인창작으로귀결된다.윤재철의「난민가」,박몽구의「십자가의꿈」,최두석의「임진강」등이단편서정시로소화하기힘든현실문제를연작혹은장시형식으로다루고있다.
이잡지는광주민주화운동의정신을시적인차원에서계승하고이를널리파급시켰다는점에서문학사적의의를지닌다.또한현실인식을적절하게담기위한소재의탐색,다양한갈래실험등을통해현실주의시의지평을확장시켰다는점에서의미를지닌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5월시〉항목에서발췌)

〈5월시〉는《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기록하고있듯이5.18민주화운동을심적,문학적바탕으로출범하였다.

1981년1집《이땅에태어나서》를시작으로,1982년에2집《그산그하늘이그립거든》과3집《땅들아하늘아많은사람아》,1983년에판화시집《가슴마다꽃으로피어있어라》,1984년에4집《다시는절망을노래할수없다》,1985년에5집《5월》,1986년에판화시집《빼앗길수없는노래》,그리고1994년당시신작시집이었던《그리움이끝나면다시길떠날수있을까》를마지막으로〈5월시〉는모습을보이지않았다.

마지막시집이었던제6집이나온지26년이흐른2020년,5.18민주화운동40주년을맞아‘5월시’동인들이다시모였다.그림씨에서복간되는기존8권의시집과더불어,동인들은또하나의신작시집을선보이기로했다.
1980년5월의광주를기억하는그시인들은지금어떤세상에살고있을까.그들의세상이담긴시가궁금하다.

왜이동인지를복간하는가?
방송이순간의기록이고신문이하루의기록이며,잡지가한달의기록이라면출판은시대의기록이다.출판은순간을기록하고하루를기록하며한달을기록한모든사초(史草)를바탕으로시대를기록하는일에참여해야한다.
〈5월시〉는대한민국의가장고통스러운시대의한복판에서묵묵히그현장을기록하고,더나은세상,더나은삶을펼쳐나간지성인들의성과물이다.
그러나안타깝게도오늘날그흔적을찾아보기는힘들다.

그러나21세기대한민국시의출발점은누가뭐라고해도이들이다.그럼에도모든도서관을뒤져도이들의기록물은행방불명이다.기본적인출판이작동하는국가라면이럴수는없다.
지금이곳의시의출발을기록하고보존하며계승하지못한다면오늘무수히많은시들또한멀지않은장래에기록에서사라지지않을것이라고누가장담할수있겠는가.

출판은계속되어야한다!
그러므로우리는〈5월시〉동인지전편을복간하기로했다.
엄혹한시대를기록하고,그작업에지치지않은채2020년오늘까지한편의시를낳기위해고뇌하는〈5월시〉동인들의과거-현재-미래를독자여러분,나아가이시대에바친다.
그리고시대가,시인이허락한다면모든시집을출간할것이다.그것이출판의사명이라고여기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