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쟁탈전 : 지도를 바꿔 버린 유럽의 식민지 전쟁 - illustoria 3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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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집단MOIM

출판의새로운모색과독자들과의즐거운소통을위해출판기획자와문文·사史·철哲대중교양서저술가,번역가등의전문가들이모인기획집단입니다.MOIM은우리말로‘교양을갖춘모든사람을모이게한다’,영어로는‘Mozart'sImagination’의줄임말로,상상과창의가가득한책을내고자하는바람을담고있습니다.그동안펴낸책으로《사기열전1,2》《고사성어랑일촌맺기》《브레히트의서푼짜리오페라》《비글호에서탄생한종의기원》《갈리아전기》《갈릴레이의생애》《한자의신》등이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시간이멈춰버린아프리카
아프리카의탄생
아프리카쟁탈전
아프리카대륙의국경선
역사는강자의것?

1부아프리카를잡아라
전설이불러온아프리카항해
아메리카에서아프리카로!
식민화의이념,제국주의는어떻게성장했는가?
아프리카정복의길,스탠리
베를린회의
개인식민지,콩고자유국

2부산산이부서진아프리카
왜,쉽게정복당했을까?
쟁탈전이시작되다
끝까지독립국가
아프리카의반을차지한영국,프랑스
수에즈운하의수난
프랑스식민지들
아프리카속프랑스,알제리
영국식민지들
남아프리카연방에서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또하나의기이한경우,짐바브웨
포르투갈식민지들
독일식민지들
스페인식민지들
이탈리아식민지들
벨기에식민지이자비극의땅,콩고민주공화국

3부아프리카의미래
오늘날아프리카는
아프리카경제체제가완전히변했다
부족중심사회에서국가로
갑작스러운인구증가
미래의아프리카

부록:아프리카들여다보기
아프리카대륙의핵심,자연환경
아프리카지역구분
아프리카의종교
인종에대하여
아프리카언어
아프리카언어생활은어떻게이루어질까?
언어가곧권력이다.
프랑코포니(LaFrancophonie)
공용어의딜레마

출판사 서평

기아,가난,질병…

‘아프리카’하면떠오르는이미지는‘기아’,‘가난’,‘질병’,‘분쟁’등부정적인것들이대부분이다.이런부정적이미지는아프리카를제대로알기도전에미디어를통한정보가우선되었기때문일지도모른다.
〈아프리카쟁탈전〉은유럽열강들이아프리카땅에발을내딛기시작하면서부터벌어졌던침탈,침략의역사를촘촘히담았다.이러한역사로인해오늘날까지아프리카가겪는어려움은무엇일까?그리고이를해결하기위해아프리카에서는어떠한노력을하고있을까?
이책은‘희망없는어두운대륙’으로만인식했던아프리카를선입견없이바라볼수있는새로운시각을갖게해줄것이며,우리가늘궁금했던‘왜아프리카는가난한지’,‘왜아프리카에는전쟁이끊이지않는지’등에대한해답을찾을수있을것이다.

또한이런아프고도무거운역사를,보다재미있고효과적으로읽을수있도록일러스트레이터‘2da’의그림을함께곁들였다.2da의그림과함께읽는우리가꼭알아야할가슴아픈역사,아프리카쟁탈전을만나보자.

아프리카지도속‘직선’의비밀

아프리카대륙의지도를보면,세계지도에서찾아보기힘든낯선모습이눈에띈다.국경선이‘직선’인곳이꽤많다는것이다.국경은전쟁같은역사적사건에의해서또는산·강·촌락등자연조건에따라구분이되기때문에직선인경우는매우드물다.결국,‘직선’인국경선은인위적인것임을직감할수있다.이직선은누가어떻게긋게된것일까?

19세기,영국을비롯한유럽의여러나라들은아프리카인들을야만적이고불합리한사람들이라고여겨그들을문명의세계로이끌어주겠다는것,그리고경제적이익을명분삼아식민지개척에나서기시작했다.이시기유럽은지속적발전을위해값싼원료공급지와판매시장의개척이필요했을뿐아니라민족적우월성을과시하고자정치,경제및문화적지배력을확대하려는이른바식민지획득에혈안이되던때이다.‘선교’라는명목으로나선아프리카오지탐사는식민지개척에이용되었고,급기야프랑스,벨기에,포르투갈등콩고강지역의권리를앞다투어주장해다툼의조짐마저보이기시작했다.결국이를조정하기위해개최한베를린회의에서‘실효지배원칙’이라는식민화에대한규칙을정했다.이때부터아프리카는식민지각축장이되어,유럽열강들은오로지자국의이해관계에따라아프리카지도위에반듯하게직선(국경선)을그어가며아프리카땅을쟁취해내기시작했다.

아프리카운명을바꾼유럽열강
역사상유례없는개인식민지탄생

애초에아프리카는나라,민족이라는개념보다는‘부족’이라는개념이일반적이다.부족,씨족중심사회인것이다.그래서수천개부족,수천개언어,각기다른수많은토속신앙은아프리카의특징이기도하다.그러나이런사정을전혀고려하지않은채유럽열강이인위적으로그은국경선으로수천개의부족이50여개의국가로재편입되었고,원주민들은하루아침에이웃마을이남의나라가되었다.다른한편으로는종교도언어도달라서어울리기어려운부족끼리한나라한민족이되어살아가야하는어처구니없는상황을맞이하게된것이다.이렇게인위적으로만든국가로인해아프리카사람들의삶에갈등과혼란이피어나기시작했고,이는지금까지도계속되고있다.

아프리카의‘부족중심사회’는유럽인들이아프리카를본인들땅으로만들수있는발판이되었다.체계적인조직을갖춘나라보다추장이이끄는부족을상대하여식민지로만드는것이훨씬수월했으니말이다.벨기에레오폴드2세(1835-1909)는탐험가스탠리의도움으로인근원주민추장들을설득해보호령이되겠다는동의를받아콩고에‘레오폴드빌’이라는마을을건설했다.그리고이마을이베를린회의에서지배권이인정되면서‘콩고자유국’이라는역사상유례없는개인식민지가탄생하게되었다.그후이곳주민들은고무할당량을맞추지못하면남녀노소가리지않고손목이잘리는등잔혹한행위와인정사정없는착취가계속됐고,국내외할것없이많은이들의분노를자아냈다.

무엇이아프리카를다시일으킬수있는가?

21세기에유럽의식민지로남아있는땅은거의없다.그런데도식민지배가남긴상처는오늘날까지남아아프리카는여전히가난과질병,전쟁과차별로고통받는것이현실이다.
그럼에도아프리카는고통의씨앗을찾아거두기위해어려운여건속에서도활로를모색하고있다.그가운데하나가제국주의열강이만든식민지그이전의상태로돌아가하나의대륙이되자는‘범아프리카운동’이었으나,이미생겨버린국경선때문에벌어진민족간의갈등과내전으로이는이뤄지지못했다.
하지만,아프리카는여기서그치지않고지난2002년‘하나의아프리카’를추구하는‘아프리카연합(AfricaUnion,AU)’을새로이결성해새로운미래를설계하며,아프리카의역사를다시쓰고자기지개를켜고있다.
아프리카는다시하나가되기위해어떠한노력을하고있을까?한걸음한걸음나아가고있는그들에게이제우리가동반자가되어,그들이손을내밀때기꺼이잡아줄수있어야하지않을까?

책속에서

세계는아프리카를자신들의시각으로바라보는데익숙합니다.나라보다는부족(部族),물질보다는영혼,투표보다는합의를중시해온아프리카인들에게서구식민주주의와정부형태를무조건받아들이라고요구할수는없습니다.

미래를위해어떤체제와방식을선택하건아프리카인들스스로결정할문제입니다.과거유럽여러나라가그랬듯,누구건자신들이옳다고여기는종교,경제활동,정치체제,언어,문화를강요해서는안됩니다.더욱이일본제국주의자의침략을겪은바있는우리는더더욱아프리카인들이오늘날겪고있는어려움을이해해야합니다.
---pp.1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