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을막기위한장벽부터차단,분리의장벽까지
‘장벽’이우리에게전하는메시지
오래전부터인류는자신의필요에따라장벽을세웠다.주로적을막는데효과적인수단으로서,만리장성,하두리아누스같은성을세운것처럼.하지만무기의발달로인해이성들은쉽게뚫렸고,장벽으로서의역할이상실되자더이상세우지않았다.그러나그자리에는또다른장벽이들어서기시작했고,그존재감은더욱커졌으며의미는더욱복잡해졌다.그렇게들어선새로운장벽들은세계의역사를뒤흔들기도했으며,혼란의중심이되기도했다.
100년이지난지금도여전히분쟁의중심에서벗어나지못한이스라엘-팔레스타인,그곳의‘가자지구분리장벽’은‘지붕없는감옥’이라불리고있다.분쟁의결과물이장벽인곳도있다.아일랜드-북아일랜드의‘평화의벽’은가톨릭과성공회가더이상의충돌을방지하기위해세운것이다.자유의나라라불리는미국은이주민을막기위해제2의만리장성이라불릴만큼거대한‘멕시코-미국국경장벽’을세웠고,모로코가자신들의영토라주장하며세운‘서사하라모래장벽’은장벽으로도모자라,그주위로세계에서가장긴지뢰밭을만들었다.그리고한반도에사는우리가그누구보다무너지길고대하고있는장벽,‘휴전선’이있다.
이처럼침입을막기위한장벽이든,분리하기위한장벽이든,갈등을피하기위한장벽이든간에,세계곳곳에는여러가지형태의수많은장벽들이존재한다.이장벽들이우리에게던져주는메시지는무엇일까?그들은그대로존재해도괜찮은걸까?
더강력한,보이지않는장벽
과연장벽은사라질수있을까?
임대아파트입주민과일반아파트입주민이섞이지않도록출입문을막거나분리했던‘아파트차별’처럼,빈부차이로인한장벽이나,생각,종교,인종이다르다고세운‘보이지않는장벽’들은,우리가사는일상에서아주쉽게찾아볼수있다.이는곧장벽으로부터우리모두가자유롭지못하다는이야기이다.그렇다면이런세상은바꿀수없는것일까?과연우리를둘러싼장벽은사라질수있는것일까?
보이는장벽이건보이지않는장벽이건,장벽을허문다는것은쉽지않은일이다.하지만우리가세계곳곳에존재하는수없이많은장벽들을알고이해함으로써,장벽을조금씩극복해가는방법은찾을수있지않을까?이해는곧타협으로,공존으로향하는길이기때문에.
“인간은너무많은벽을세우나,다리는충분히만들지않는다.”는아이작뉴턴의말은300년이지났지만,여전히유효하다.이책을펼쳐봐야하는이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