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테이션 세계사 (착취와 파괴로 범벅되어 우리에게 온 작물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플랜테이션 세계사 (착취와 파괴로 범벅되어 우리에게 온 작물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16.80
Description
일러스토리아illustoria 시리즈, 아홉 번째 이야기
‘플랜테이션 세계사’
현재를 살고 미래를 살아갈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일러스트와 함께 풀어냈다!
‘일러스토리아’ (‘illustration’과 역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storia’를 합성하여 만든 시리즈명)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짧은 호흡으로 구성한 동시에,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경쾌하고 세련된 일러스트를 곁들여 몰입감을 높였다.
이렇게 탄생한 일러스토리아 시리즈! 앞서 출간한 〈셀마 대행진〉, 〈패스트 패션〉, 〈아프리카 쟁탈전〉, 〈핵무기의 모든 것〉, 〈광고의 모든 것〉, 〈지정학의 모든 것〉, 〈실크로드〉, 〈장벽의 모든 것〉에 이은 아홉 번째 책은 우리가 편리하고 값싸게 입고, 먹고, 이용하는 것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로 오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구촌 이웃들을 어떻게,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플랜테이션의 모든 것’을 다룬다.

아침 식사로 바나나를 먹고, 유행하는 패스트 패션을 입으며, 값싼 커피 한 잔과 함께 인기 메뉴인 아보카도 샌드위치를 즐겨 먹는, 이러한 모습은 세계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먹고, 마시고 즐기는 작물, 바나나·면화·커피·아보카도 등은 대표적인 플랜테이션 농업 작물들이다. 그런데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것들이 착취와 파괴로 스며든 결과물이라면, 소비할수록 누군가에 고통을 계속 안겨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플랜테이션 세계사》는 지구 반대편에서 재배되는 이 작물들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플랜테이션 역사와 함께 차근차근 소개하며, ‘플랜테이션’이라는 단어에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비밀을 파헤친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노동자의 고통을 일으키고 나라를 뒤흔들며 지구 환경마저 바꿔놓고 있는 비극의 역사를 알게 된다면, 이제는 고민 없이 하던 가장 가성비 좋은 소비가 아닌, 가성비는 떨어지지만 ‘지구’와 ‘인류 전체’를 위한 소비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저자

기획집단MOIM

저자:기획집단MOIM
출판의새로운모색과독자들과의즐거운소통을위해출판기획자와文문·사史·철哲대중교양서저술가,번역가등의전문가들이모인기획집단입니다.MOIM은우리말로‘교양을갖춘모든사람을모이게한다’,영어로는‘Mozart’sImagination’의줄임말로,상상과창의가가득한책을내고자하는바람을담고있습니다.그동안펴낸책으로《사기열전1,2》《고사성어랑일촌맺기》《브레히트의서푼짜리오페라》《비글호에서탄생한종의기원》《갈리아전기》《갈릴레이의생애》《한자의신》《패스트패션》《아프리카쟁탈전》《핵무기의모든것》등이있습니다.

그림:김지하
반려견과함께식물을가꾸며살고있는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일상의소소한이야기와상상을모아두었다그림으로표현합니다.지금까지그린책으로는《궁금했어,태양계》《에너지는왜필요할까?》《우리가교문을바꿨어요!》《슬기로운소비생활》《10대에작가가되고싶은나,어떻게할까?》등이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누구나입고,먹지만너무나도몰랐던이야기,플랜테이션

1부플랜테이션,수탈의역사
농경사회,계금의탄생
대토지소유제등장
신대륙발견,플랜테이션의시작
플랜테이션을위한노동력을포획하라
-레파르티미엔토와엔코미엔다
-아시엔다
사라진원주민,노예무역이시작되다

2부여섯가지상품작물을통해바라본진실
착한플랜테이션은없다?
플랜테이션의특징
노동력착취의산물,담배
누구나입지만너무나모르는,면화
비극의결정체,설탕
세계화가부른비극,커피
단품종,캐번디시가지배하는세상,바나나
물먹는하마,아보카도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일러스토리아illustoria시리즈,아홉번째이야기
‘플랜테이션세계사’

현재를살고미래를살아갈우리가꼭알아야할이야기를일러스트와함께풀어냈다!
‘일러스토리아’(‘illustration’과역사를뜻하는이탈리아어‘storia’를합성하여만든시리즈명)
부담없이읽을수있도록한페이지한페이지를짧은호흡으로구성한동시에,이야기를풍부하게만들어주는경쾌하고세련된일러스트를곁들여몰입감을높였다.
이렇게탄생한일러스토리아시리즈!앞서출간한〈셀마대행진〉,〈패스트패션〉,〈아프리카쟁탈전〉,〈핵무기의모든것〉,〈광고의모든것〉,〈지정학의모든것〉,〈실크로드〉,〈장벽의모든것〉에이은아홉번째책은우리가편리하고값싸게입고,먹고,이용하는것들이어떤과정을거쳐우리에게로오는지,그리고그과정에서지구촌이웃들을어떻게,얼마나고통스럽게하는지에대해이야기하는‘플랜테이션의모든것’을다룬다.

아침식사로바나나를먹고,유행하는패스트패션을입으며,값싼커피한잔과함께인기메뉴인아보카도샌드위치를즐겨먹는,이러한모습은세계어디서든쉽게찾아볼수있다.
이처럼우리가먹고,마시고즐기는작물,바나나·면화·커피·아보카도등은대표적인플랜테이션농업작물들이다.그런데우리를즐겁게해주는것들이착취와파괴로스며든결과물이라면,소비할수록누군가에고통을계속안겨준다면어떻게해야할까?

《플랜테이션세계사》는지구반대편에서재배되는이작물들이우리에게오기까지어떠한일들이일어났는지,플랜테이션역사와함께차근차근소개하며,‘플랜테이션’이라는단어에우리가모르는수많은비밀을파헤친다.콜럼버스가신대륙을발견한이후부터오늘날까지,노동자의고통을일으키고나라를뒤흔들며지구환경마저바꿔놓고있는비극의역사를알게된다면,이제는고민없이하던가장가성비좋은소비가아닌,가성비는떨어지지만‘지구’와‘인류전체’를위한소비를생각하게될것이다.

수많은이들의피,땀,눈물을딛고성장한
플랜테이션을아시나요?

‘플랜테이션(Plantation)’이란,열대또는아열대지방에서,자본과기술을지닌이들(주로유럽인이나미국인)이현지인의값싼노동력을이용하여,특정농산물을대량으로생산하는경영형태를말한다.TV나영화에서넓은농지에특정작물이끝없이펼쳐진장면을생각하면된다.
1492년콜럼버스가아메리카대륙을발견한이후,스페인을비롯한유럽열강들이발을들여놓으면서시작된플랜테이션은주로식민지배의수단으로,부를얻기위한수단으로작용했다.원주민의땅을수탈하여땅을얻었고,그곳에서는소위‘돈’이되는담배,사탕수수등이재배되었다.값싼노동력으로작물을재배하기위해원주민들의노동력을착취했고,급기야는고된노동과학살로인해원주민들이점점사라지는비극이벌어졌다.
비극은여기서멈추지않았다.사라진원주민의자리는아프리카노예들이대신했다.강제로끌려온이들은사람이아닌‘물건’취급을당하며,터무니없이적은임금을받으며극심한고통을견뎌야했다.그렇게플랜테이션의역사는곧노예의역사가되기시작했다.

착취와파괴,눈물이스며든
설탕,면화,커피…그리고바나나

생산량을늘리기위해식량인옥수수를재배할밭까지내어주는바람에노동자들을배고픔에시달리게한설탕.
수확철만되면아동노동착취로얻은값싼노동력으로생산하는면화.
모종을심는것부터수확,건조까지모두수작업으로가능한노동집약작물,담배.
종일뙤약볕아래에서열매를딴노동자에게돌아가는몫은고작0.5%인커피.
멸종위험에도불구하고경제성만따져한품종만재배하고있는바나나.
인기작물이되자농장을장악하며금품을뜯는등범죄조직의횡포를겪고있는아보카도재배자들.

이작물들은주로수출을목적으로재배하는작물들로,플랜테이션을통해생산하는작물들이다.
불과50년전만해도비싸고귀해아무나먹지못했던바나나가마트,아니편의점만가도쉽게구할수있는과일이된것도,커피콩한알도나지않던우리나라에서2,000원만내면값싼커피를맘껏즐길수있게된것도플랜테이션이있었기에가능한일이다.
하지만,문제는삼림파괴,물부족,생태계훼손등환경파괴는물론,생산비와판매가를낮추기위해행해진여러부조리한모습들등현재플랜테이션의모습과과거플랜테이션의모습에큰차이가없다는것이다.현재플랜테이션이이뤄지는곳대부분은유럽또는미국등강대국의침략을받았던나라들이다.이는식민통치에서벗어나도그비극은여전히계속된다는의미이기도하다.강제노동은기본이며,생산량을늘리기위해식량을생산하는땅마저내어줘야했고,대기업이나외국자본이이윤을독점해생산자인농민은빈곤에시달려야했다.심지어아이들마저고된노동을강요당하고있다.이렇게생산된커피와설탕,면화등에는비극의고리를끊지못한가난한노동자들의눈물이배어우리에게전해지고있는셈이다.

나라를삼켜버린바나나
과테말라는한때국토의80%가바나나농장이었다.미국식품기업이자금력을이용해국토를모조리바나나생산지로바꾼것이다.오직바나나수출에의존해먹고살게된나라의모습은참혹했다.국민들은가난을면치못했고미국의이익에반하는대통령이선출되자미국기업의사주로일어난쿠데타로쫓겨났다.정치,경제,사법등모든걸미국식품기업이지배하는,한마디로바나나가한나라를삼켜버린것이다.이처럼겉은독립국이나,안은독립국이라하기어려운나라를두고‘바나나공화국’이라하는데,오늘날에도여전히존재한다.플랜테이션을기반으로돌아가는세상에서한기업이한나라를거침없이흔드는일이영원히사라질수있을까?

비극의고리를끊을수있을까
이제는우리가선택해야할차례

누군가는바다건너먼곳에서재배되는다양한작물들을1년내내저렴하게즐길수있는것은단지기술과교통발달덕분이라고말할지도모른다.하지만이책을읽고나면
‘플랜테이션’이라는단어에우리가모르는수많은비밀이숨어있었다는사실을알수있다.비극의고리를끊기위해,지속가능한미래를위해바나나한개,커피한잔에책임있는소비,윤리적소비가더해진다면어쩌면우리의삶과그들의삶을바꿀수있을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