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라서

그냥 나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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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냥 나라서』는 세계여행보다 보통의 흔들리는 청춘에 초점을 맞춘 글이다. 취준생이었던 저자는 아르바이트로 모은 400만 원을 들고 7개월 동안 중국, 프랑스, 독일, 체코, 우크라이나, 이란, 카타르, 인도, 태국, 베트남 등 지구 반 바퀴 세계여행을 떠났다. 적은 돈으로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평범했던 스물다섯의 저자는 깊은 내면의 자신을 만날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누구라도 친구가 되어 주었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며 허물없이 마음자리를 내어주었다. 덕분에 저자는 과거의 상처를 회복하고 그냥 나라서 행복한 청춘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결국 여행은 저자에게 치유의 여정이었고,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과정이었다.
생소한 여행지에서의 신기한 경험도 흥미롭지만 지극히 평범한 순간들에 대해 공감하고, 위로받고,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이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저자

진민희

저자:진민희
매순간에충실해의식의흐름대로하고픈일을하며살았다.세계탐방공모전을준비하다알바해서아프리카로떠났고,우연히만난언니의조언대로외국계기업인턴을하곤영어에대한의지가샘솟아회화학원을등록했다.영어를배우다보니세계여행이하고싶어홀로배낭을메고떠난,물흐르듯사는사람.쉽게감동받아행복의역치가낮다.부자가되어초밥을김밥처럼먹으며살고싶었지만게으른탓에적당히살고있다.사실김밥도맛있다.

목차

프롤로그|반오십살불효녀013
1.사백만원023
2.언제나처음은027/히치하이킹034
3.워크캠프041/베른부르크달리기052
4.늘새로웁시다061
5.누군가의인생에영향을끼친다는것065
6.우크라이나에내방이생겼다069/이토록보통의076/그냥나라서088/Iloveyou092
7.SD카드097
8.안녕,이란111/다시만나는이슬람국가114/한손엔칼,한손엔코란?진짜?120/누가그녀들에게히잡을씌웠는가127/어떤아이와당신133/일리아144/다시154/내게더중요한건157/낮과밤사이어딘가166/별볼일있는하루168/홍차,그리고보리차172/안녕182/네말한마디,한마디에나는186
9.달콤한세상,달콤한우리193/세얼간이와생일파티198
10.그녀는왜김종욱을찾지않았을까205/민구217/어른이될용기220/흔들리는스물다섯223/게으름의업보226/사랑하는곳231/선물233
11.잊히지않을누군가237/시간으로사는시간242/그날의유채꽃244/낮에도뜨는달246/표류중249/겁쟁이어른251/글쓰고싶지않은날252/사소하지않은사소한일256
12.오늘도안녕합니다261

출판사 서평

저자는외국계기업인턴으로일하다‘이런회사에다니고싶다’는꿈을가졌다.인턴이끝난후영어학원에등록해공부하던중해외여행이가고싶어졌다.그러나평범한스물다섯백수에겐용기가필요했다.
“길고긴인생중고작몇년조차내가원하는대로살수없다면그거진짜내인생맞아?”
저자는용기를내어400만원을들고세계여행을떠났다.
프랑스,독일,체코,우크라이나,이란,인도,태국등여러나라를방문하며언어와문화뿐만아니라여행자를향한따뜻한친절을경험하며아픔을치유하고회복하는시간을가졌다.
내가뭐라고이들은이토록나에게친절을베푸는것일까.세계곳곳에서만난친구들과의우정이웃음으로,때론헤어짐의안타까움으로다가오지만여행을마친저자는여행이전보다더욱단단해져있었다.흔들리는스물다섯에떠난세계여행기,아팠던기억과젊음의낭만,세계곳곳의다양한이야기가펼쳐진다.


책속으로

쌀쌀한밤이지나고비오는키예프의아침에도착해구석구석을걸었다.시간은쏜살같이지나갔다.생각해보면언제나그랬던것같다.책상에앉아하기싫은공부를할땐1분도더디게기어갔던시간이재밌는드라마를볼때면,맛있는음식과함께수다를떨때면,순식간에사라지곤했다.행복한시간은늘나를기다려주지않고제혼자뛰어가기에바쁘다.정말밉게도.평소라면이행복한시간뒤에또다른행복함이기다리고있을거야하겠지만우리에겐예정된슬픔의시간이존재했다.
새로운곳으로가기위해선지금발을내딛은곳을떠나야한다는당위가수반되어야하니까.

닉은지구같이푸른눈동자를반짝이며말했다.
“네덕분에지루했던일상이특별했어.함께한모든시간이소중하고감사해.너는내게친구이고,누나이며,엄마였어.나에게많은의미의사람이야.보고싶을거야.”
왜닉은,그의가족은,여태만난사람들은,내게이리도애정을쏟아주는걸까.나는정말아무것도아닌데,네게도움도주지못하는사람인데.
“왜나한테이렇게잘해주는거야”
울먹이며묻는질문에닉은간결하게대답했다.
“친구잖아.”
조지아로떠나는작은공항안,비행기가뜨기를기다리는그시간동안나와닉은유리벽을두고소중한인형을잃어버린아이처럼하염없이울었다.운다고떠나지않는것은아니지만눈물을멈추는방법이생각나지않았다.내가받은게너무많아서,촘촘하게쌓아올린마음들이너무나커져버려서,고마워서,미안해서,보고싶어서.-9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