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대첩의숨은영웅김천손의민족에대한충정과지고지순한사랑을그린이야기
김천손,그는누구인가?
김천손은오랜정인인분이와혼인해함께알콩달콩지낼날을꿈꾸는평범한청년이었다.하지만역사는그저한백성일뿐인그의소박한바람조차이루어지게놔두지않았다.분이와마지막으로만나고두어달이지난어느날,그는왜국으로부터큰난리가터질조짐이있다는소문을듣게된다.왠지분이에게변고가닥칠것같다는불안한예감을느끼지만애써그러한예감을부정하던김천손.
한인간으로서,한남자로서,충의와사랑을온몸으로실천했던사나이.한산대첩의숨은영웅김천손.사랑에는솜뭉치처럼부드럽지만,전투에서는숨겨진맹수의발톱같은치명적인살기를내뿜는다.사랑하는여인을구하기위해밤새도록자귀로나무를찍어왜장의배에구멍을내지만목적달성을바로눈앞에두고그여인은끝내참혹한주검으로돌아왔다.죽음을무릅쓴질주,그의충정과끈기가결국나라를위기에서구한다.
책속에서
임진란은우리민족사에전례없이참혹한전쟁이었다.위정자의무능과태만이불러온어처구니없는비극이었다.한지각있는수군장수와의병의봉기로전쟁의국면을완전히뒤바꿔놓기까지얼마나많은양민이생지옥을경험하며죽어갔는지모른다.그절박하고절망적인상황속에서도인간은누군가를사랑하고,그사랑과함께예전의평화로운일상으로되돌아갈미래를꿈꾼다.
이글의주인공김천손이바로그런사람중의하나다.
사랑하는사람을구하기위해계란으로바위를치듯무모한일을벌이지만그렇게무모할수밖에없었던이유,그것은그의가슴속에기꺼이목숨과도맞바꿀사랑의힘이도사리고있었기때문이다.
과거는오늘을비추는거울이며,인류의역사는무한반복된다.지금도지구의반대편에서는혹독한추위속에서인간의영혼을좀먹는참으로비참하고슬픈전쟁이계속되고있다.이참혹한전쟁의와중에도누군가는사랑하고,이별하거나사랑하는사람을잃은깊은비탄속에잠겨있을것이다.-작가의말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