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백으로존경받는동학사화엄학림장경월일초스님이
화엄의세계에서만난감동을나누기위해
평생의원력으로출간한대방광불화엄경(전10권)!
지난2016년화엄경(실차난타漢譯,80권본)의게송을모두뽑아서원문과함께현토·번역,국내최초의『화엄경게송집』을출간,독자들사이에큰반향을불러일으킨경월일초(동학사화엄학림장)스님이6년만에대방광불화엄경전권을현토·번역,민족사에서출간하였다.
경월일초스님이현토번역한대방광불화엄경(전10권)은실차난타가7세기말에한역한것으로모두80권39품으로되어있기때문에흔히80화엄이라고하며,신역(新譯)이라고부르기도한다.실차난타는695년에낙양에범본화엄경을가지고와서의정,보리유지와함께번역하기시작하여699년복례(復禮)와법장(法藏)과같이번역을끝마쳤다.이신역은구역(舊譯)의「입법계품(入法界品)」에서일부빠진구절들을보충하고품을세분화했으며,특히구역에서는볼수없는「십정품」같은내용을보충,화엄경의완결판이라할수있다.
“출가가무엇인지,불법이무슨말씀인지들어본적도없었던내가잠시쉬어가는마음으로절에와서,평소책이있으면무엇이든읽던버릇대로번역되어있는화엄경을읽으면서숨쉴수없는가슴의먹먹함과나도모르게흐르던눈물을잊을수가없습니다.”
-머리말중에서
경월일초스님이머리말에서밝히고있듯화엄경은스님의출가인연이었고,한평생수행의화두이자나침반이었다.“학인이도반이었고,부처님말씀은살아가는기쁨이었다.”는경월일초스님,당신의공부와학인의공부를함께하는마음으로후학들을가르치며살아온지어언50여년.
“이렇게좋은말씀을들을수있다는것만으로도나의한생출가는한점후회가없다.”고하면서후학들에게화엄경공부를독려한경월일초스님은‘모든사람이한번만이라도화엄경을볼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하는마음이깊은염원으로남아화엄경번역불사를하게되었다고한다.
왼쪽에는경문(經文),오른쪽은번역문으로2단편집
스승이제자에게한글자한글자일러주듯,
바로바로대조하며공부하기쉽도록직역(直譯)
“경전중심의교육이었던승가대학도변화가생겼습니다.많은학제와더불어경전을보는시간은뒤로밀리고,우리글로번역된경전을고전읽듯이한번읽어넘기는것으로배웠다고하는것을보고,소중한보배를잃어버리는것같은마음에한없이안타까웠습니다.”
화엄경을통해발심출가하고,한평생강원에서화엄경을가르친경월일초스님,한글자한글자뜻을새기면서경전을공부하는전통강원스타일의중요성을그누구보다잘알고있기에변화하는승가대학의학제개편이안타까웠다.보배와같은화엄경의참뜻을전하기위해특별히화엄경공부를발원한학인들을모아직접가르치면서제자들과함께80권화엄경을처음부터끝까지한구절한구절3년넘게읽고또읽으면서한글자한글자온정성다해새롭게현토·번역작업을했다.
한페이지에왼편에는경전원문,오른편에는번역문으로2단편집을하고,될수있으면직역을한것도경전원문과대조하면서읽다보면자신도모르는사이에공부가익고문리가터질수있을거라는바람의소산이었다.그동안출판된여타화엄경번역서와이책의가장다른특징이바로이것,마치스승과함께한글자한글자경전을배우면서경전글귀를마음에새기고그뜻을음미하는것과같은느낌이드는점을손꼽을수있다.
“처음부터중간,끝까지누군가이책을보고옛적에내가그랬듯이먹먹한가슴과흐르는눈물이있어서출가를결심하고,또후래에전하는사람이있기를발원하고또발원하면서이책을탈고했습니다.”
화엄경은석가모니부처님께서중인도마가다국의보리수아래서정각(正覺)을이루시고그두번째되는7일그러니까14일째되는날에,그자리에서일어나지않으시고등각(等覺)보살들을상수(上首)로하여구름처럼모여온대중들을위하여,당신의깨달으신내용,곧자기마음속에나타난경계[自內證]를그대로털어놓으신것이다.언어로묘사할수없는부처님의깨달음의경지를표현한것이기에수행력이뒷받침되어야화엄경의본뜻을파악할수있다해도과언이아니다.
한편「화엄경」은부처님이직접설하시는것이아니라부처님주위에모인수많은보살들이삼매에들어가부처님이깨달은내용에감득하여,부처님의가피에힘입어부처님대신보살들이설하는형식으로되어있는점도큰특징이라할수있다.
일곱장소(7처),아홉번의법회(9회)형식을빌어마치한편의대하드라마처럼광대하고도황홀한부처님의세계와그세계로향하는보살들의여정[普賢行]이드라마틱하게펼쳐져있는데,특히화엄경의결론부분이라고할수도있는「입법계품」은선재동자가53명의선지식을찾아구도여행을떠나는이야기로일반대중에게도널리알려져있다.
이즈음시공이자유로운4차원세계,메타버스,인터넷가상공간등화엄의도리가첨단과학의이론적근거가되고,현실에구현되고있다해도과언이아니다.‘소설화엄경’,‘영화화엄경’이만들어지는등화엄경의영향을받은문화예술작품또한수없이많고,화엄경과현대과학을접목한세미나도열리는등화엄경에대한대중적관심과지평이넓어지고있다.
그어느때보다화엄경에서설하신부처님의가르침이현대인들에게절실히필요한시대다.한평생승가대학에서후학을양성한경월일초스님이노쇠한몸을이끌고한글자한글자온정성다해현토번역하면서이책을통해‘화엄경공부의선근의씨앗이되기를서원’한스님의원력,그진짜성취는이제독자의몫이다.
왜화엄경을읽어야하는가?
“화엄의세계는진리의궁전이다.중중무진한법계가우주의핵심이라면우주는법계의영상이다.(중략)일체수다라중삼장십이부오교십승의법문이오직이화엄경에꿰어져있다.(중략)이책은일초강백이팔십평생간직한감동으로화엄경을강설해놓은것이다.옛적에왕명간이잠시화엄경의사구게를읽고지옥고를벗어났다고한다.화엄경의공덕이이렇듯큰데하물며화엄경전체를읽는공덕은말해무엇하랴.”
-설정스님의추천사중에서
설정스님의말씀처럼화엄경은진리의궁전이다.한글자한글자가그대로낱낱이보석이다.설정스님은“백천중류(百川衆流)가바다로돌아가듯일체교문(一切敎門)은화엄경인원교(圓敎)로돌아간다.화엄경은부처님과중생의평등한불성(佛性)과진덕(眞德)을바로보인것”이라고역설하면서“화엄경을읽으면무한한공덕과복혜의길에들게되고,향수해의해인삼매에서해탈의구경락을누리게될것”이라고강조하였다.
왜오늘날화엄경을읽어야하는가?대승경전의정수,인류문화유산의보고(寶庫)로알려진화엄경은불교사상·교학뿐만아니라실천보살행,수행에이르기까지불교의전반적인내용을총망라하고있기때문이다.특히한국불교는화엄을제쳐놓고는말할수없을정도로화엄사상은삼국시대부터원효대사와의상대사와같은고승들에의해한국불교의근간으로자리잡았다.
신라중흥기의통일이념또한화엄사상에서나왔으며,더나아가화엄의원융사상은통일신라의사회통합에도크게기여하였다.고려시대에는화엄교학을중심으로화엄종이성립되어천태종과함께쌍벽을이루었으며,조선시대에도화엄은교종의중심교학으로조선불교를이끌었다.오늘날사찰마다신중기도를올리고,법회때마다화엄경약찬게(80권본화엄경의골수만뽑아서인도의용수보살이756자108행으로간략히줄여놓은게송)와의상조사법성게(화엄경의도리를신라의의상대사가7언30구210자로응축시켜놓은게송)를독송하는등한국불교의원융무애한통불교적인형태또한화엄사상에서비롯된것이라할수있다.
방대하기로유명한화엄경,옛스님들은화엄경을단한글자로축약하면마음심(心)이라하였다.불교는마음을닦는종교이다.화엄경에서는“만일삼세의모든부처를알고자한다면,법계의본성이나모든것들은오직마음(心)이지은것인줄을알아야한다〔若人欲了知三世一切佛應觀法界性一切唯心造〕.”“마음과부처와중생,이세가지는다르지않다.〔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고하면서선용기심(善用其心),그마음을잘쓰라고하였다.화엄경은이세상만물이현상적으로는서로서로다르게보이지만본질에서는심불급중생,평등함을밝히면서마음을잘쓰는것,보살행에있음을천명하였다.남과북,동과서,흑과백,남녀,세대,정치종교갈등이점점심해지고있는상황에서화엄경은우리사회의갈등을해결하고모두가화합하고평화롭게살아갈수있는사상적근거가될수있을것이다.
[추천사]
화엄華嚴의세계世界는진리眞理의궁전宮殿이다.중중무진重重無盡한법계法界가우주宇宙의핵심核心이라면우주는법계의영상影像이다.이러한원통무애圓通無碍한세계에서는진망眞妄이니미오迷悟니범성凡聖이니하는것모두가법계장심法界藏心아님이없다.
일체一切수다라修多羅중삼장십이부三藏十二部오교십승五敎十乘의법문法門이오직이화엄경에꿰어져있다.백천중류百川衆流가바다로돌아가듯일체교문一切敎門은화엄경인원교圓敎로돌아간다.
화엄경은부처님과중생의평등平等한불성佛性과진덕眞德을바로보인것이며,삼세三世의모든부처님이함께증득하신것이며,시방의모든보살이함께닦는것이며,대천중성大千衆聖이함께존중하는것이다.그러므로대방광大方廣이증득해야할법法이라면불화엄佛華嚴은능히증득해야할사람이다.소증所證이도지?智라면능증能證은묘행妙行이다.도지?智는곧평등불성平等佛性이요,묘행은곧본진덕행本眞德行이다.
화엄경은삼주인과三周因果와이종상도二種常道로되어있다.삼주인과三周因果와이종상도二種常道는오위법문五位法門에벗어나지않으며,오위법문은십바라밀十波羅蜜에벗어나지않으며,십바라밀은사무량심四無量心에벗어나지않으며,사무량심은비지悲智에벗어나지않으며,비지悲智는보광명지寶光明智에벗어나지않는다.
화엄경의중중무진한진여법계眞如法界는이법계理法界,사법계事法界,이사무애법계理事無碍法界,사사무애법계事事無碍法界의사법계四法界로되어있다.
화엄경의일자일구一字一句는그대로낱낱이보석寶石이며보석으로엮어놓은화장찰해華藏刹海며묘장엄궁전妙藏嚴宮殿이다.이위대偉大하고광대무변廣大無邊한화엄경을임인년壬寅年봄에일초一超강백講伯이강해역작講解力作으로세상世上에내놓는다.
스님은젊은시절처음화엄경을읽고감동으로먹먹한심정으로눈물을흘렸다고한다.그감동은출가出家로이어지고,부처님경전經典을읽으면서후학後學을가르치는강백講伯이되었다.
스님은초지일관初志一貫처음화엄경을읽었던그감동이가슴에박혀진동했다.이무진장의진리眞理를더많은사람에게보여주고전해주고싶었다.화엄경을읽고읽고또읽기를수백번,평생의원력과열정과성심을다하여드디어화엄경을연찬하고책을만들었다.
이책은일초一超강백講伯이팔십八十평생平生간직한감동으로화엄경을강설해놓은것이다.옛적에왕명간王明幹이잠시화엄경의사구게四句偈를읽고지옥고를벗어났다고한다.화엄경의공덕功德이이렇듯큰데하물며화엄경전체를읽는공덕은말해무엇하랴.
일초강백의화엄경을유연무연중생有緣無緣衆生이다읽으시라.무한無限한공덕과복혜福慧의길에들게되고,마침내향수해香水海의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해탈解脫의구경락究竟樂을누리게될것이다.
임인년壬寅年봄에
덕숭산능인선실能仁禪室에서
설정雪靖